[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발전을 통해 진화하는 가전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SW개발팀장(부사장)은 2일 자사 홈페이지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삼성 가전은 AI를 만나 우리 일상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례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의 ‘AI 비전 인사이드’는 선반에 넣고 빼는 식재료를 내부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주고, 보관 재료들의 유통기한을 알려준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물에 맞는 최적의 코스로 작동하는 ‘AI 맞춤 코스’로 편리한 세탁·건조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싱스가 가전과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통합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 AI 가전에 탑재된 스크린은 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체로, 가전을 통해 다른 가전을 손쉽게 제어하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삼성 가전은 소프트웨어 혁신도 거듭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정기 업데이트 서비스인 ‘스마트 포워드’를 통해 올해 주요 가전 제품들에 50회 이상의 핵심 기능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AI 음성비서 ‘빅스비’도 삼성 AI 가전 제품에 적용돼, 자연어 기반으로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기능을 실행하면서 사용 방식을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유 부사장은 설명했다.
아울러 유 부사장은 “제품이 서로 연결된 환경에서 보안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사용자가 안심하고 첨단 AI 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삼성 녹스’를 통해 기기들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달 독일 IFA 2024 전시회에서 ‘보이스(Voice) ID’ 기능을 처음 공개했다. 보이스 ID는 가전 제품이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해 인식한 뒤 일정이나 관심사, 건강 상태 등 개인의 특성에 맞춰 관련 기능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향후 보이스 ID를 지원하는 가전 제품은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지해 개인별 접근성 동기화까지 바로 이뤄지도록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유 부사장은 “삼성 AI 기술은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제품의 고장을 예측·진단하고, 스마트폰으로 해결 방법까지 안내해 주는 해결사로 진화해 나갈 전망”이라며 “원격 진단으로 소프트웨어 오류, 제품 설정 등 문제를 보다 신속하게 해결하고, 제품 전체 라이프 사이클 관리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수명 향상까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릴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SDC24)’에서 첨단 소프트웨어와 어우러진 삼성의 기기들과 이러한 융합이 이끌어나갈 미래 삶의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