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Business 우일하이테크, 장인정신으로 성능 좋은 태양광 장비 만든다!
  • SolarToday
  • 승인 2010.09.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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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 야 기자


반도체 장비로 잔뼈가 굵은 우일하이테크는 1992년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태양광 모듈 라인을 공급하면서 태양광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1986년 우일실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24년에 걸친 오랜 기업 이력에 걸맞게 반도체 부품 및 장치, 태양열 온수기, 태양광 제조장비 등으로 관련 산업과 역사의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일찌감치 LG전자를 떠나 30대에 창업한 강현암 대표는 지금까지 기업의 맥을 이어온 것에 대해 “남들보다 앞선 시야를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관련 장치 및 부품을 도입, 공급해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는 작은 자부심”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반도체 장비용 WET, Gas Process용 장치 및 Flowmeter, Valve, Regulator 등 유체 계측제어 부품을 개발, 공급하는 전문 부품, 제조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부단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PV 모듈 제조용 라미네이터(Laminator) 장비.  PV 모듈을 진공 라미네이션하는 라미네이터 장비는 일정 온도와 진공을 유지시키면 글라스와 백시트가 셀을 사이에 두고 단단히 접착하게 되는데, 이러한 공정을 거치면서 모듈은 외부의 습기나 환경 변화로부터 셀을 보호할 수 있게 되고 절연도 유지하게 된다.

 

우일하이테크는 크게 에너지 분야와 반도체, FPD 분야의 장비를 다루고 있는데, 결정질 모듈장비와 박막 모듈장비, 그리고 검사장비 등이 에너지 분야에 속한다.

이 회사는 또한 엔지니어링사업부와 부품사업부로 조직을 크게 나눠 운영되고 있는데, 엔지니어링사업부는 이 회사의 모체로 반도체 산업과 관련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사업부로, 15년이 넘는 경험과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 회사 개발품의 산실인 부품사업부는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산업 장치분야의 여러 부품을 개발, 국산화, 생산, 영업, 판매를 하는 주력 부서로 막강한 맨파워를 자랑한다.

 

우일하이테크 강현암 대표. 국내 태양광 산업의 역사를 꿰뚫고 있는 강 대표는 기업 경영자의 강력한 의지와 절묘한 타이밍, 활발한 네트워크가 태양광 사업 성공의 3대 요소라고 강조한다.


조금 앞선 시야와 경험으로 장비 국산화 성공

이제 강 대표의 남들보다 조금 앞선 시야와 경험은 신재생에너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92년 당시만 해도 태양광 불모지인 국내에 누구보다 먼저 태양광 모듈라인을 공급, 설치했고, 1997년에는 태양열온수기 제조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태양열 온수기 사업은 2000년까지 3년여에 걸쳐 삼성의 파트너사로 참여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태양열과 태양광의 모든 공정 노하우를 터득하는 노련함을 얻었다. 하지만 잘 나가던 시절은 오래가지 않아 IMF로 시련을 맞으면서 새로운 사업에 대한 갈증을 키우는 발화점이 되었다.

강 대표는 “1992년도에 수입 장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많은 장비와 자재를 국내에 소개해 태양광 분야의 발전을 유도해 왔다. 또한, 해외의 새로운 기술과 뛰어난 장비의 국내 보급을 발판으로 2005년부터 태양광 솔라 패널의 모듈장비를 시작으로 박막모듈 장비까지 모두 국산화를 달성했다. 박막과 결정질 모듈장비의 국산화를 필두로 주요 장비의 핵심장비까지 국산화를 이뤄 해외수출로 연결되면서 기업 발전의 연결 고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제대로 경험한 우일하이테크는 이제 태양광 및 태양열 모듈 분야에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최근에는 결정질 및 박막 태양전지 모듈장비의 국산화를 90%까지 달성하는 열매를 거둬들였다. 이러한 결실은 해외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정도를 걸어온 한 건실한 중견기업의 성장가도가 이제 막 열리고 있는 셈이다.

 

PV 모듈 제조용 태빙 머신(Tabbing Machine). 셀 제조공정 중 리본 접합 공정에서 사용되는 태빙 머신은 플럭스 도포, 리본 공급 및 솔더링, 스트링 작업을 수행하는 자동화 장비로, 우일하이테크의 태빙 머신은 프로세스 간소화 및 최적화를 통한 생산효율 증대 및 제작비용 절감과 공정 중 셀 접촉을 줄여 셀 파손을 최소화했으며, 유지보수가 쉽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땀과 결실

그렇다면 세계적인 태양광 장비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우일하이테크만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강 대표는 “각각의 태양광 모듈에 맞는 특화된 자동화 장비 및 공정 노하우를 발판으로 경쟁력 있는 턴키 라인의 장비를 구성하고 있다”고 짧게 대답했다.

끈질긴 장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기술력과 노하우를 몇 마디의 미사여구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 회사의 실력을 알 만한 사람들에게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2개의 국책 과제로 태양광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이 회사는 자체 모듈장비의 데모라인을 가지고 공정개발과 장비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매년 매출대비 5~7% 이상의 장비 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다.

사실 중견기업 입장에서는 매년 매출의 몇 퍼센트도 연구개발비로 돌리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회사가 20여년에 걸쳐 R&D에 꼬박꼬박 투자해오는 이유는 세계적인 기술추세에 뒤처지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빠른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사용자의 편리를 추구하지 않는 장비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그저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말할 거리도 못 된다는 투다.

기업이 크든 작든 이제 한국 기업은 세계를 상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강 대표에게 10년 이후의 포부를 물었다. 꿈은 있지만 10년 앞을 바라보는 혜안은 가지고 있질 못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꿈에 가까워지기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국내 장비 산업의 든든한 허리역할을 하고 있는 견실한 중견기업 대표를 만나는 일은 마주치기라도 하면 친한 사이처럼 인사하고, 말이라도 건네면 기본 좋아 웃게 되는, 그렇게 좋은 이를 알게 되는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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