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현대, 태양광 효율경쟁 본격화, 태양광 모듈 전력효율로 성패 가른다!
  • SolarToday
  • 승인 2011.04.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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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삼성전자, 현대중공업이 제각각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새롭게 선보이며 본격적인  효율 경쟁에 나섰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가장 먼저 태양광 사업을 개시한 현대중공업은 전력효율이 17.1%인 277W 태양광 모듈을 선보여 선도기업의 면모를 자랑했으며, LG전자도 전력효율이 16.2%인 260W 태양광 모듈을 전시했고, 삼성전자는 전력 효율이 15.9%인 260W 태양광 모듈을 내세우고 있다.


고출력, 고효율 제품개발 열기 후끈

LG전자는 지난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 ‘2011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에서 고출력, 고효율의 260W 단결정 태양광 모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LG전자는 216m2 규모의 최대 전시 부스를 마련, 국내 태양광 설치 환경에 최적화된 일반 주택용과 공공 및 발전용, 그리고 고출력용 등 다양한 태양전지 모듈 신제품 및 응용제품을 선보였는데, 일반 주택용에는 다양한 구조의 주택 지붕에 설치가 쉽도록 디자인된 모듈을, 공공 및 발전용에는 높은 출력을 내는데 적합한 모듈, 그리고 고출력용에는 260W 단결정 모듈을 비롯해 단결정 및 다결정 태양광 모듈을 전시했다.

LG전자가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 최고효율 260W 단결정 모듈은 기존 대비 13% 이상 효율을 개선했으며, 모듈 효율 16.2%를 구현해 제약된 공간 내에서 더 많은 출력을 낼 수 있어 설치비 절감 및 설치면적 대비 최대 용량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단결정 및 다결정 태양광 모듈은 최신 기술을 갖춘 신규 라인에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LG전자는 2010년 경북 구미에 총 120MW의 규모의 태양전지 및 모듈 생산라인 등 일괄 생산 체제를 가동하면서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을 시작해 오고 있으며, 셀에서부터 모듈까지 전부 국내에서 생산해 국내 및 유럽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2기 라인 추가 투자를 통해 전체 생산능력을 총 330MW로 늘릴 예정이며, 2013년에는 생산량을 1GW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LG전자 솔라사업팀장을 맡고 있는 조관식 상무는 “태양광산업은 활발한 보급정책, 고유가 및 친환경 정책 확산으로 인해 가장 성장속도가 빠른 산업”이라면서,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2013년 글로벌 Top10 업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최고 수준 태양전지 모듈 자랑

이에 뒤질세라 ‘업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광에너지 제품을 제공하는 삼성’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도 스크린 프린팅(Screen Printing) 방식으로는 세계 최고 출력인 260W 크리스털 화이트 모듈과 250W 프리미엄 블랙 모듈을 공개했다.

전체 태양전지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결정질 스크린 프린팅 방식에서 국내업체가 260W의 세계 최고 출력 태양전지 모듈을 R&D 모델이 아닌 생산용 모델에서 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260W 고효율 태양전지 모듈은 현재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루프탑(Rooftop) 시장공략을 위한 전략제품으로, 이미 출시 중인 독일·일본·중국 경쟁사의 230W 일반제품 대비 약 30W 높은 출력을 제공한다.

또한, 효율성에서도 경쟁사의 14%대 모듈 대비 15.9%의 높은 효율로 확실한 차별화를 이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력효율이 15.9%인 260W 태양광 모듈 시제품을 올해 안에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30MW였던 생산 캐파를 올해 130MW까지 높일 계획이다. 또 미국 MEMC와 태양전지 재료인 폴리실리콘 생산을 담당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태양광 산업 수직계열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향후 시장 잠재력이 큰 박막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태양전지 모듈도 공개했다.

박막 CIGS 태양전지 모듈은 결정계 대비 재료비가 덜 들고, 대면적으로 일괄 생산을 통해 원가절감이 가능하며, 제조공정이 기존의 LCD 공정과 유사해 이 분야에서 기술적 역량을 집적한 삼성전자에게 유리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광에너지사업팀 최창식 부사장은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태양광 시장에서 삼성 브랜드에 걸맞는 고효율,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을 적극 개발해 향후 사업확대에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규모 20.5GW 전망

앞으로 태양광 모듈 전력 효율이 각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주요 열쇠 중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도 전력 효율이 17.1%인 277W 태양광 모듈을 선보여 선도기업의 면모를 자랑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부분 제품의 전력 효율이 16%이고 이들 제품은 내년 상반기에, 17.1% 태양광 모듈은 내년 하반기에 양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510MW의 태양광 모듈과 370MW 규모의 태양전지를 생산한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2년 초반까지 모듈 및 셀 생산설비를 각각 1GW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며, KCC와의 합작기업인 KAM을 통해 연간 3,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하고 있다.

2007년 스페인 시장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현대중공업은 2008년 약 500억원, 2009년 1,500억원, 2010년 약 6,000억원으로 매년 3~4배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1조원의 매출목표를 세워 지난해 세계 시장점유율 약 1.6%에서 2011년에는 약 2.9%로 2배 가량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 등에 힘입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공시를 통해 2010년도 매출 22조 4,052억원, 영업이익 3조 4,394억원, 당기순이익 3조 7,6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 2009년 대비 6%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 75%나 증가해 최초로 ‘3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15.4%를 기록, 2009년 10.5%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0년 4분기 실적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3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 분기 사상 최초로 매출 ‘6조원’,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도 9,830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최대 실적에 대해 엔진, 플랜트, 전기전자, 건설장비 부문의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매출 증가도 돋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고가에 수주한 선박 매출이 반영되고 수익성 높은 육·해상 플랜트 수주가 크게 증가했으며, 중국 건설장비 시장 회복, 태양광 수익성 개선 등이 이익 증대에 큰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매출 26조 9,450억원, 수주 266억달러를 목표로 2010년보다 각각 20%, 55% 올려 잡았으며, 투자도 137% 증가한 1조 2,89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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