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장에 일본 참사가 미칠 잠재적 영향
  • SolarToday
  • 승인 2011.06.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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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반응

국제 원자력 시장이 막 재기하려는 시점에 벌어진 이번 일본 후쿠시마 참사가 관련 업계 입장에서 시기적절하지 못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번 참사로 국제 투자위원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원자력 산업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원자력을 단념하고 다른 대체 에너지원을 촉진하고자 하는 경향도 증가할 것이다. 다른 대체 에너지원 중 자연채광, 자연환기 등 친환경적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그린 로비 중 최우선 선택의 하나로 태양광발전이 꼽힐 것이다.

지난번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 tric), 아레바(Areva), ERA(Energy Resources of Australia), 도쿄전력(TEPCO) 등과 같은 원자력 에너지와 연관된 기업들의 주가가 급격히 떨어진 동시에 썬텍 파워(Suntech Power), 퍼스트 솔라(First Solar), 트리나 솔라(Trina Solar) 같은 기업들의 제품 가격들이 상승했다.

하지만 태양광 산업이 원자력 산업의 현재 상황으로부터 수혜를 얻기 위해서는 이런 시장 분위기로만으로는 힘들다. 태양광 산업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여전히 정부 재정과 정책 지원에 많이 좌지우지 될 것이다. 일부 국가들에서 태양광 에너지 개발이 촉진되는 반면 원자력에 관한 계획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국제 수준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크게 없을 것이다.


핵심 태양광 시장으로서의 일본

일본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태양광 에너지에 관한 정책들은 다음과 같다.

●태양광발전 로드맵 2030(PV 2030)은 비용, 기술혁신, 효율성, 제조과정, 태양광 적용범위 확대 면에서 다른 에너지원 대비 태양광 에너지의 경쟁력을 창출하기 위해 대량의 태양광 시스템을 배치하는 등 여러 방안들을 제시했다. 2009년에 발표한 개정된 로드맵에 따르면, 2050년까지 0.07달러(7엔) 이하로 발전 비용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를 정했다. 이는 태양광발전 산업의 향후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발전 의무비율할당제(RPS : Renewable Portfolio Standard)는 전력 생산에 이용되어야 하는 신에너지의 대상과 2014년에는 160억kWh의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신에너지 사용량 목표도 정해져 있다. 이를 통해 전력 공급을 강요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 : Ministry of Economy, Trade and Industry)은 2009년에 발전차액지원제도(FIT : Feed In Tariff)를 도입했으며, 태양광발전 시스템 소유주에게 전기료를 지원했다. 주거용 전기료에 관한 최초 지원비용은 kWh당 48엔이었으며(이는 현재 kWh당 24엔에 비해 2배이다), 비주거용 구조 시스템으로 구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과잉 전력에 관해 10년간 kWh당 24엔을 지원한다. 일본 국내에서 모든 전력 공익사업은 이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이는 2011년까지 유효하다.

위의 사항들을 고려해 볼 때,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일본에서 설치되는 총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규모가 2010년 3,504MWp에서 2017년 1만6,959MWp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해당하는 시장 매출 규모는 2010년 72억8,000달러에서 2017년에는 183억1,500달러로 증가할 것이며, 2010년에서 2017년까지의 CAGR은 약 14.1%일 것으로 전망했다.

위의 전망에 대해 지난번에 발생한 일본 대참사가 어떤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지 아직 예측하기는 이른 시기이지만,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아래와 같이 잠재적 시나리오를 나열했다.

  • 대지진으로 인해 일본 북동지역의 전력 기반시설들이 심각하게 파손됨에 따라, 일본은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단기적으로 필요한 완화 에너지 솔루션으로 고려할 것이다. 또한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신흥산업의 하나로 보고 이 산업의 성장세를 유지하려고 할 것이다.
  • 전력사업은 기저부하 가동과 강제적 정전 방지에 관한 압력을 받을 것이다. 지정된 발전소의 일부를 가동하거나 용량이 큰 발전기를 사용함으로써 임시 기저부하 전력을 만드는 데에 더 많은 자금을 지출한다. 이는 RPS와 다른 태양광 보조금들이 뒷전으로 물러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복원사업의 한 부분으로써 태양광발전 시스템과 일본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기술을 촉진하고자 일본 정부는 예산의 일부를 이 부분에 할당할 것으로 보인다.

궁지에 몰린 일본 정부와 전력사업부문은 덜 친환경적으로 보여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참사 사태가 더 번지지 않는 한 태양광에 관련한 지원은 계속될 것이다.


태양광 산업 공급자로서의 일본

일본에서 3대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로는 미쓰비시(Mitsu bishi), 도쿠야마(Toku yama), 그리고 엠세텍(M. Setek)이 있다. 3대 웨이퍼 제조업체론 교세라(Kyocera), 엠세텍, TKX가 있으며, 3대 셀 제조업체로는 산요(Sanyo), 샤프(Sharp), 그리고 교세라가 있다. 회사 설비들이 이번 참사 진원지에 위치했던 엠세텍을 제외하고는 다른 모든 제조업체들의 설비들은 일본의 중앙과 서부지역에 있다.

국제 태양광발전 공급에 관한 일본의 점유율은 지난 몇 년 동안 감소되고 있다. 이는 밸류 체인에 중국 공급자들이 대두되고 있으며, 또한 일본 업체들이 비용 효과를 누리고 시장에 최대한 가까이 머물고자 해외에 생산 설비들을 설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본 참사의 영향력은 유통망에는 미비할 것이며, 태양광 산업은 다른 잠재적 부족분을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완충 용량을 가질 것이다.


라비 크리시나스와미(Ravi Krishnaswamy)

프로스트앤설리번 AP 싱가포르 EPS 부사장

18년간 에너지 및 전력 산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는 인도 국립공대와 영국 차터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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