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코텍, 태양광인버터 전용 파워모듈 특화
  • SolarToday
  • 승인 2011.06.07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워 반도체 개발 및 생산 전문기업 빈코텍은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두고 헝가리 빅스키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세계 8곳에 지사를 둔 글로벌 파워 반도체 기업이다.

빈코텍은 1968년 지멘스에서 시작해 2000년도 타이코 일렉트로닉스에 인수되었다가 2008년 빈코텍으로 분사했으며, 올해부터 일본 미쓰비시전기의 계열 회사로 인수되었다.

산업용 인버터, 태양광인버터, UPS, 용접(Welder) 등의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빈코텍은 특히 태양광인버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지멘스, ABB, SMA, 로크웰, 카코, 델타, 댄포스, 선그로우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LS산전, RSA, 현대중공업 등에서 빈코텍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빈코텍은 IGBT, DIDOE 등의 주요 생산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IGBT 종류 중 하나인 PIM 제품과 태양광인버터 및 UPS용 NPC, 혼합 NPC 모듈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승열 빈코텍 한국팀장은 “당사 제품의 경쟁력은 태양광인버터용 IGBT 모듈로 당사가 개발 및 생산하는 NPC, 혼합 NPC IGBT 모듈은 타사에 비해 탁월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태양광인버터 전용 모듈 개발 및 생산 특화

태양광인버터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효율이다. 태양광으로부터 얻은 전기를 태양광인버터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전달된 전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따라 태양광인버터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태양광인버터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태양광인버터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파워 반도체 즉, IGBT이다.

기존의 산업용 IGBT의 경우 태양광인버터 전용 IGBT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효율 면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1위, 2위의 태양광인버터 회사들이 자사만의 특화된 IGBT를 사용해 98% 이상의 효율을 얻고 있는데, 특화된 IGBT 모듈을 같이 개발하고 생산하는 역할을 빈코텍이 하고 있으며, 그 결과의 산물이 바로 NPC와 혼합 NPC 모듈이다.

이에 대해 이승열 팀장은 “특히 혼합 NPC의 경우 고효율의 SIC 다이오드를 사용하고 IGBT 내부의 스위칭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IGBT와 FET를 혼합해 사용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빈코텍에서만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고객은 본 제품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 결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빈코텍의 혼합 NPC 방식 모듈은 3kW부터 250kW까지 제품군이 형성되어 있다.

기존 파워 반도체 회사의 경우 대부분 산업용 모터 드라이브, UPS, 견인(Traction) 등에 적합한 제품군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태양광인버터용으로 개발 및 생산되는 제품군 역시 기존 제품에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빈코텍은 태양광인버터에 적합한 회로, 칩 및 패키지로 태양광인버터 전용 모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으며, 매출의 30% 이상이 태양광인버터용 모듈에서 발생하고 있다.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단독 제품 개발이 아닌 고객과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빈코텍은 현재 매출의 40% 이상이 고객과 같이 개발한 주문생산(Customize) 제품인 것이다.

이러한 빈코텍의 R&D 투자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미스비씨전기와의 합병 이후 향후 투자 비중에 대해 어떻게 증가할지는 미지수이나, 태양광인버터용 파워 반도체의  경우 마켓 트렌드에 따라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는 것이 이 팀장의 부연 설명이다.

이 팀장은 “빈코텍은 태양광 기업이 아닌 태양광인버터의 핵심 부품을 개발, 생산하는 기업으로 태양광 기업들과 비교는 어렵지만, 동종 업계의 파워 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와 비교한다면 당사의 차별화 전략은 산업용 반도체 외에 파워 반도체 업계의 블루오션인 태양광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 생산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칩 사용의 융통성 및 가격경쟁력 확보

현재 파워 반도체의 품귀 현상으로 태양광인버터 및 산업용 반도체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통 제품의 납기가 빠르면 3개월 늦으면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상황이 되자 인버터 제조사들은 1년치를 선구매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빈코텍 역시 한국지사의 경우 납기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본사가 아닌 제품을 생산하는 헝가리 공장에 직접 연락해 납기 단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 팀장은 “이는 단순히 당사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닌 고객의 만족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빈코텍은 지난해 100M USD의 매출액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20% 이상의 추가 성장이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올해 매출이 아닌 내년, 내후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획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관건이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되어 양산에 들어갈 때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 올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다음 해에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올해 매출은 이미 전년도 프로젝트로 인해 상황이 종료되기 때문에 올해는 다음 해의 매출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팀장은 “2012년도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 태양광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기술, 시장의 방향 등을 고려해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디자인 및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한국의 경우 빈코텍이라는 회사를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Solar Today에 광고된 태양광인버터용으로 특화된 제품을 많은 고객들이 사용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워 반도체의 제품 가격경쟁력은 사용되는 반도체 칩의 가격에 의해 좌우된다. 어떤 기업, 어떤 세대의 칩을 얼마나 사용하느냐에 따라 제품의 가격이 다르게 형성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빈코텍은 품질이 우선된 여러 회사의 최신 개발 칩을 사용해 최대한 원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파워 반도체 회사의 대부분이 자사에서 개발된 반도체 칩을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빈코텍의 경우 각각의 특성 또는 품질, 가격에 따라 반도체 칩을 선정해 사용하므로 그에 따른 융통성과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세계 각 지역 빈코텍의 판매구조는 판매 법인으로 되어 있지 않아 재고가 없을 뿐만 아니라 운영비용이 적게 든다. 재고는 공장인 헝가리 및 대리점에서만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각 지역의 판매 담당자는 순수하게 판매만 하고 있어 그에 따른 고정비용이 절감되어 더 좋은 가격으로 제품공급이 가능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태양광인버터의 효율은 곧 수입이다!

태양광인버터에서 중요시 되는 효율을 보면 국내에 수입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98% 정도의 효율을 갖는 반면 몇몇 국내 제작 태양광인버터의 경우 95~97% 정도의 효율을 갖고 있다.

태양광인버터에 있어 효율은 곧 수입과 연관된다. 효율이 낮은 태양광인버터는 그만큼 수입의 발생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세계 굴지의 태양광인버터 기업들이 최대한 태양광인버터의 효율을 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며, 그 중 태양광인버터의 핵심역할을 하는 IGBT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자동차에서도 엔진의 성능 여하에 따라 기름의 효율이 다르듯이 태양광인버터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는 IGBT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율이 다르다. 단적인 예로 중국의 경우에도 예전의 값싼 태양광인버터가 아닌 효율이 높은 태양광인버터를 개발하기 위해 비싼 부품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중국 출장 갈 때마다 당사 아시아 매니저가 현재 중국 태양광인버터의 트렌드와 사용되는 당사 제품 얘기를 해 준다. 그 때마다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하지만 고무적인 것은 국내 태양광인버터 고객사들도 효율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으며, 현재 수입제품 대비 경쟁력을 얻기 위해, 또 수출을 위해 새로이 개발되는 제품에는 가격보다 효율을 중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사 제품만 고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타사 파워 반도체로도 충분히 고효율을 얻을 수 있지만, 다만 효율과 사용되는 부품의 가격은 비례하기 때문에 좋은 효율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객중심 경영으로 태양광인버터 파워 반도체 시장에서 인지도 확보 

빈코텍은 과거 타이코에 속해 있을 때 파워 반도체에 대한 한국의 영업망이 부족했었다. 그래서 동종업계의 파워 반도체 기업보다 인지도가 낮았으며 매출 또한 저조했었다. 타이코에서 파워 반도체 사업부가 분사되고 빈코텍으로 다시 시작하면서 한국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사 2008년도에 빈코텍 코리아의 별도 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이 팀장은 “앞으로 빈코텍의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 한국 파워 반도체 시장에서 타사 못지않은 매출과 기술 인력을 갖추기 위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기술인원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안타깝게도 파워 반도체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는 반면 이 업계에 종사하는 인력이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빈코텍은 기존 산업용 파워 반도체 시장보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신재생에너지 트렌드에 따라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상업용 태양광인버터의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빈코텍은 이러한 상업용 태양광인버터 시장에 적합한 고효율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생산해 태양광인버터 파워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혀 나갈 예정이다. 또한 세계 각지에 영업망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며, 지주회사인 미스비씨전기와도 협력해 신규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이 팀장은 “한국지사의 경우 우선 기술인원 충원을 통해 타 파워 반도체 회사 대비 차별화된 경영, 즉 고객 중심의 경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 차별화된 경영은 말뿐이 아닌 고객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