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해외진출에 앞장설 것”
  • SolarToday
  • 승인 2011.07.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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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 야 기자

 

유가상승과 일본의 원자력 참사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태양광발전 산업동향에 대한 의견과 비전을 제시한다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세계 각국의 원전 정책이 변하고 있다. 원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던 유럽의 원전 강국들도 원전 폐기 및 신중론으로 돌아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책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는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원자력에 대해 그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원자력이 안전한 에너지원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원전을 옹호하는 일각에서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라고 말하면서 그 경제성을 포기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과연 예상을 뛰어넘는 자연재해와 인간의 실수에 대해서도 안전한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단 한 번이라도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피해에 대한 책임은 원전을 선택한 우리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 대대로 전해질 것이다. 또한 안전하게 운영된다 하더라도 반감기가 수십만 년에 이르는 원전 폐기물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태양광발전은 안정성과 친환경성, 그리고 짧은 건설기간 등 다른 에너지원과 비교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대체에너지 중 가장 유력한 대안이 될 것이다. 지난 해 전 세계에 설치된 태양전지는 16.4GW로 당초 예상치인 8GW의 두 배를 넘어섰으며, 오는 2020년에는 150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013년이면 전 세계 폴리실리콘의 생산이 지금의 약 두 배가 될 것이며, 관련 제품의 가격하락과 함께 태양광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전 세계 태양전지 관련 생산규모의 지속적인 증가현상이 대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태양광발전소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계각층의 관심과 투자가 몰리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태양광발전소는 그 구조의 단순성, 유지관리의 용이성, 수익구조의 안정성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사업이다. 다만 본격적인 수익을 내기까지 수 년 이상이 소요되고 정부의 지원 정책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어, 단시일 내에 수익을 얻고자 해서는 곤란하며 정부 정책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는 실제로 상업용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이 결집된 단체로 지난 2009년에 설립되었다. 그동안 어떤 역할과 성과가 있었는지 소개 바란다.

현재 전국에 설치되어 운영 중인 상업용 태양광발전소들과 그 가치를 생각할 때 협회가 가진 잠재적인 역량을 쉽게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가전제품 하나를 구매할 때에도 인터넷을 통한 사용후기를 참조해 판단하는 시대다. 각종 모듈, 인버터, 트랙커 등 주요 자재 및 실제 가동 데이터와 운영에 대한 경험은 시스템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호남지회의 설립을 시작으로 각 지역에 지회를 설립하고 협회의 활동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또한 유지관리의 노하우를 공유해 각 회원사의 태양광발전소의 효율적인 운영을 돕고 있다.


2012년 본격적인 RPS 시행을 앞두고 업계의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국내 태양광발전 사업이 어떻게 전개될지 전망한다면?

RPS 시행의 핵심을 한 가지만 이야기한다면, 시장경제의 도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FIT 체제에서는 선착순으로 정해진 가격에 전력을 판매했지만, RPS가 시행됨으로 인해 수요와 공급에 따라 공급인증서의 가격이 결정될 것이다. 또한 산림의 무분별한 훼손에 대한 비판에 대한 대안으로 건축물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시스템에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볼 때 안정적인 수익에 위험요소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있지만, 향후 SMP의 지속적인 상승과 태양전지 가격의 하락이 전망되므로 여전히 매력적인 사업임은 분명하다. 다만 공급인증서 입찰가격의 결정에 신중해야 하며, 인증서 매매계약 체결 후에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협회가 국내 태양광발전 시장 활성화를 위해 회원사들과 공동으로 준비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태양광발전소는 기후조건 이외에도 그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이 있다. 따라서 동일한 지역의 태양광발전소라 하더라도 실제 전력 생산량에는 차이가 발생하게 되고, 그것은 사업자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협회는 전국 각지의 태양광발전소에서 실제 운영을 통해서 쌓아온 경험과 자료들을 수치화해 비용에 대해 국내 실정에 맞게 가장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개최한 기술 워크숍도 그 과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국내 태양광발전 사업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 앞으로 협회가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어떤 계획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나?

협회가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운영에 대한 기술들을 보다 구체화하고 표준화한다면 해외시장 진출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부작용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제품과 업체가 난립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협회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일차적인 검증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모듈, 시스템 설치에 이르기까지 대기업의 수직계열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훌륭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태양광 기업들은 저마다 일관성 있는 정부 정책을 호소하고 있다. 태양광 정책이 관련 기업들과 연계해 실효성 있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2004년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시작으로 정부가 태양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변화와 빠른 성장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고, 산업화 촉진책의 부재로 외산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게 되어 시장 성장의 달콤한 열매는 외국에 고스란히 헌납하는 형국이 되었다. 그리고 시민참여 유도와 정책홍보를 통한 예산의 준비 없이 정부가 발전차액지원금 모두를 떠안아서 조기에 예산이 고갈되게 되었다. 2012년부터 시행되는 RPS 또한 국내 시장의 밸류 체인을 완성시키고 예산부족 문제를 해소한다는 도입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관련 기업들과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너무 성급하게 진행된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다. 제도의 시행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이라도 더욱 치밀하게 준비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

법과 제도는 태생적으로 앞서갈 수는 없지만 정책의 예측 불가능성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이전의 혼란은 국내 태양광산업이 더욱 큰 물로 나아갈 수 있는 성장통으로 받아들이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태양광발전 산업은 현재보다는 미래가 기대되는 산업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각계각층의 역할을 제안한다면?

태양광발전은 사실 다른 전력생산 시스템과 비교할 때 그 효율이 낮고 투자비가 비싼 시스템이다. 하지만 우리의 후손들에게 청정한 자연환경과 생활의 터전을 물려주기 위해 조금 더 불편해야 하고, 조금 더 아껴 써야 하며, 조금 더 비싸게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수익률을 계산하기 이전에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교체하고 각 가정에서도 전력의 낭비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하며, 에너지를 소모하는 제품의 생산자는 효율 상승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이러한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한 발 빠르게 제도를 정비하고 정책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본지를 통해 태양광 산업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제품의 생산, 설치, 운영의 조화가 이루어질 때 그 가치를 다할 수 있다. 업계에 몸담고 있는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국내 태양광발전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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