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 고객과 눈높이 맞추는 고객맞춤형 태양광 솔루션 제공
  • SolarToday
  • 승인 2011.07.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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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 야 기자

 

최근 한국철강의 태양광 비즈니스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 같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가?   한국철강의 전략적 방향은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기존의 박막 모듈에 결정질 모듈과 BIPV 솔루션을 더해 ‘Triple Solution Provider’를 지향하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는 미주 시장, 구주 시장, 동남아 시장을 주력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예정이다. 미주 지역의 경우 한국 기업 중 최초로 100MW 발전소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를 기반으로 미국 서부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주 지역의 경우 전통적인 주력 시장인 독일 시장을 중심으로 이탈리아, 불가리아 등의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동남아의 경우 태국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필리핀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철강이 햇빛발전소를 지어 창원시에 기부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나?   한국철강은 항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과 이익을 나눈다는 기업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창원시는 한국철강이 54년 전 창업한 기업의 기반 지역이자 가장 오래된 고객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침 창원시가 최근 녹색성장의 중심 도시로서 발돋움하고 있는데 발맞춰 창원시와 함께 햇빛발전소를 계획하게 되었다. 이는 창원시의 친환경적인 도시 설계라는 계획에 부합할 뿐 아니라, 한국철강 입장에서도 지역 및 고객과 공동의 이익을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철강은 박막 모듈 제조에 이어 BIPV 모듈과 결정질 모듈까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배경은 무엇인가?  전략적 차별화이다. 한국철강은 일찌감치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구현해 왔다. 한동안 유행했던 ‘수직적 통합’ 전략은 글로벌 시장 측면에서 레드오션 전략으로 평가하고, 이와는 다른 한국철강의 시장 진입 전략으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역량을 고민해 왔다. 그 결과,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한국철강 고객에게 지역이나 발전소 형태, 설치 지형, 기후 등에 따른 다양한 고객 요구조건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군을 완성하게 되었다. 즉, 대량생산과 가격 중심의 레드오션이 아니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라는 블루오션에서 한국철강의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


특히 한국철강의 BIPV 솔루션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태양광 시장은 기존 대규모 발전소 시장과 지붕형 시장으로 단순 구분되어 있지만, 2010년 이후 에너지 효율화란 측면에서 운송수단과 주거 시설에서의 태양광 솔루션에 대한 상업적 적용이 시작되고 있다.

건물 일체형 솔루션의 경우 무엇보다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필수적인데, 그동안 태양광 업체들은 제품을 중심으로 건물에 태양광을 접목하려다 보니 지붕 시장 이외에는 극히 제한적으로 시장에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국철강은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박막 기술과 결정질 모듈 기술, 그리고 BIPV 솔루션을 융합해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BIPV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지붕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창호, 캐노피, 파사드, 주차장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건축 설계 단계부터 맞춤형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는 것 같다.


미주 및 유럽,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혹시 다른 국가나 지역에도 공장 건설이나 투자 계획이 있는가?  국가나 지역별로 제도적인 차이가 많아 일괄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해외 투자의 경우 기업 관점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나 이탈리아 시장의 경우 사실상 보호무역에 해당하는 자국산 혹은 지역산 모듈을 선호하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일본이나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불공정 무역 여부에 대한 제소를 하며 자국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 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국가적 지원이 미미한 상태에서 시작부터 불리한 경쟁을 하고 있다. 즉, 태양광 사업은 민간 기업 이전에 국가간 경쟁이라는 점을 한국 정부가 인지하고 동반자 정신으로 함께 시장을 개척할 때 이를 바탕으로 해외 투자나 진입이 구체적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 같다. 현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국 정부의 지원이나 보호가 없는 한 해외 직접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올해 매출목표를 에너지사업부 설립 이래 사상 최대로 기대하고 있는데, 그만큼 올해 태양광 시장을 낙관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이해해도 되는가?   올해 태양광 시장은 어느 해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된다. 다만, 한국철강은 사업 초기부터 국내보다는 해외, 제품보다는 솔루션, 대량 생산보다는 맞춤형 생산 전략을 수립하고 준비해 왔기 때문에 올해부터 그 성과가 표면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철강은 장기 신뢰를 바탕으로 한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올해 태양광 시장의 침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이탈리아 시장의 정책이 변경되어 시장 진입 자체가 불투명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철강은 결정질 모듈의 양산이 시작되자마자 첫 출하를 이뤄내는 성과가 있었다. 이어서 독일과 미국 등지로 하반기까지 꾸준한 출하가 예정되어 있다.


다른 기업들은 태양광 산업의 수직 계열화에 꽤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 한국철강의 수직계열화 정책은 무엇인가?   한국철강은 수직 계열화의 장점보다는 시장 변화에 따른 유연성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검토해 왔다. 태양광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새로운 시장이다. 생존을 위해서는 규모보다는 속도가 더 필요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감히 예견하건데 수직계열화는 분명히 현금흐름과 재고 측면에서 엄청난 부담을 만들어낼 것이다. 반도체 산업에서 봐왔듯이 1등 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라질 수 있는 치킨게임의 위험성이 매우 큰 전략 모델이다. 반면에 한국철강은 수직 계열화보다는 수평적 동반자 형태의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박막 태양전지 제조 기업 입장에서 결정질과 박막의 시장 판도변화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나?   박막 태양전지 시장과 결정질 태양전지 시장은 고객이나 지역별로 겹치는 시장이 아니다. 즉, 이 두 개의 시장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커피와 녹차의 관계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가장 유사한 형태로 커피빈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양질의 커피 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차를 고객 선호에 따라 제공하고 있다. 한국철강의 관점은 고객에게 커피와 녹차를 선택에 따라 제공하는 것인데, 아마 커피(결정질)가 80%, 녹차(박막)가 20%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태양광 기업들은 저마다 일관성 있는 정부 정책을 호소하고 있다. 태양광 정책이 관련 기업들과 연계해 실효성 있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이 부분을 아쉬워하고 있다. 앞서 설명한대로 캐나다나 이탈리아 시장의 경우 우리 경쟁국인 중국이나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WTO 제소 등을 통해 자국 기업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지원하고 있다. 한국철강의 경우도 최근 이탈리아 정부의 유럽산 60% 이상 사용 정책에 따라 영업 전략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으며, 국내 모 대기업의 경우도 기존 계약이 전면 취소되는 등 충격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아쉽게도 이러한 기업의 노력이나 어려움에 대해 한국 정부로부터의 사전 정보나 지원, 대책 등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마지막으로 기업 경영철학이나 향후 10년간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무엇인가?  한국철강은 고객과 함께 54년간 성장해 왔다. 고객의 가치를 가장 중요시해 온 기업으로서 향후 10년의 계획은 결국 고객의 소리와 가치가 무엇인지에 따라 같이 변화될 것이다. 기업의 비전이 아니라 고객의 비전이 무엇인지 경쟁사보다 먼저 귀 기울이고 함께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계획이자 포부이다. 아울러 한국철강은 한국 최초의 박막 모듈 제조를 시작으로 태양광 시장에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0년 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한국의 태양에너지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철강은 KAIST와 함께 자체 R&D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기반 기술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런 세계 속의 한국 기업으로서 기반 기술과 국가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존경 받는 기업으로서 10년 뒤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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