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2011 태양광 시장 , 태양광 격동기를 넘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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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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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 희 기자


1. 태양광, 관망할 것인가, 성장시킬 것인가?

2011년 태양광 시장의 최대 이슈를 꼽자면 단연 유럽 시장의 침체다. 그리스를 시작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유럽의 재정 위기는 결국 태양광 산업으로까지 영향을 미쳐, 결국 세계 주요 수요국이었던 독일, 이탈리아 등의 국가에서 태양광 보조금을 줄이기 시작했다. 자연히 유럽을 주요 수요처로 삼았던 세계 여러 기업들의 매출은 줄어들었고, 유럽시장으로 가는 수출량 역시 전체 시장에서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은 전 세계 태양광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 여느 곳과 분위기가 다르지 않았다.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몇몇 기업 대표들은 지나치게 유럽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시장의 구조적인 폐단을 지적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는 유럽 수요만을 바라보며 내수시장을 키우지 못한 것이 결국 유럽 발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게 된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응방안은 무엇일까. 유럽의 회복을 기다리기엔 우리 기업들은 갈 길이 바쁘다.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는 해결책은 단연 내수시장의 강화와 수요 창출이다. 물론 혹자는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라는 탄식과 함께 관망의 시선을 보낼지 모르겠다. 그러나 시장을 비관적 시각으로만 보기에는 지금까지 쌓아온 국내 기술력과 기업의 규모가 이미 무시 못 할 수준에 접어들었다.

먼저 국가 지원 정책이 시급하다. 반드시 해야만 하는 사업이고 미래 에너지를 위한 대안책이 태양광이라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도와야 한다는 것. 실제로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정부가 나서 공격적인 지원정책을 제공하는 등 자국 기업 보호에 열을 올리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당장 수조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중국은 세계 태양광 시장을 위협할 정도의 급격한 성장을 보여 주고 있지 않은가. 현명한 대처 방안이 절실한 때다.


2. 만들어는 놨는데 팔리지는 않고

올해는 중국 기업들의 거센 물량공세가 유독 두드러진 한해였다. 국내는 물론이거니와 미국, 유럽 등 세계 태양광 모듈 기업은 재고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이런 시장 상황은 비단 중국만의 이유는 아니다. 유럽 재정위기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증설경쟁으로 인한 공급 과잉까지 맞물렸다.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기업들은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이 재고 물량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수요가 크지 않은 국내 시장을 뒤로하고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발전·시공 사업으로까지 분야를 확대하는 기업들 또한 속출했다. 태양광 모듈의 효율을 높여 초고효율 모듈을 앞 다퉈 출시하는 추세도 보였다. 이렇듯 모듈 기업들은 저마다의 판매 및 성장 전략을 내 놓으며 지금의 위기에 대처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성적표는 내년쯤 알 수 있지 않을까.


3. 그리드 패리티 임박?

2011년 말, 결정질 태양광 모듈 가격이 와트당 1.1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상반기 1.6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무려 30% 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2009년 와트당 평균 3~4달러 대를 유지했던 모듈 가격은 해마다 하향곡선을 그려, 지금은 1달러 붕괴 직전에 와 있다. 이는 비단 모듈만의 얘기는 아니다. 이보다 먼저 폴리실리콘, 잉곳·웨이퍼 가격 하락 현상이 화두가 되었다. 세계적으로 설비증설이 늘어나면서 태양광 부품의 가격하락이 연쇄적으로 일어난 것. 2008년 kg당 470달러에 달했던 폴리실리콘은 올해 말 40달러 선 밑으로까지 떨어졌다.

모듈 가격 하락에 따른 업계의 반응은 양분화 된다. 태양광 수요 감소에 따른 공금 과잉 현상이 더욱 심해짐에 따라 정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미지수라는 입장과, 오히려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태양광발전 원가가 화석연료 발전원가와 같아지는 시기)의 도달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리드 패리티 시대가 오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는 자연히 수요를 늘려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태양광 시장의 그리드 패리티 도달 시점은 예상보다 빨라질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빠르면 2~3년 안에, 늦어도 2015년 안에는 그리드 패리티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의 급격한 폴리실리콘 또는 모듈 가격 하락 속도를 봤을 때 어쩌면 지금 거론되는 시기보다 더 빨리 그리드 패리티가 올지도 모르겠다. 

 

4. 앞선 투자, 그리고

   적자생존

지난해 8월 한화의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의 지분 인수 소식은 국내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당시 한화는 솔라펀파워홀딩스의 지분 49.9%를 4,300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변경하면서 화려한 2011년을 맞이했다.

이후 올 한해 태양광 시장은 기업 인수(M&A)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굴지의 대규모 기업들의 인수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 기업 토탈이 세계 10대 태양광 셀·모듈 기업이기도 한 미국 썬파워의 지분 60%를 인수하며 이 같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토탈은 향후 썬파워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시설 확장과 연구개발 및 솔라팜 개발사업 등에 지원할 것을 밝혔다. 이에 앞서 스위스 마이어버거 역시 독일의 장비 업체 로드앤라우를 인수하고, 태양광 장비 업계 세계 2위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기업들은 규모의 경제, 기술력의 확보, 수직계열화 구축 등의 경영 전략을 실현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으로 M&A를 꼽고 있다. 실제로 한화를 시작으로 토탈, 마이어버거 등은 M&A 작업을 통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반면 시장에서 이미 사업을 접거나 생산을 잠정 중단하는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다. 미국의 솔린드라, 에버그린솔라, 스펙트라와 같은 회사들의 파산선고는 이미 시장에서 수없이 거론되면서 시장의 악화를 대변했다. 혹자는 이 같은 지금의 태양광시장을 가리켜 적자생존의 시대라고 일컫는다. 위기라고 하지만 이 위기에서도 내실이 탄탄한 기업은 살아남을 것이고, 부실기업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말이다. 2012년 태양광 시장. 암흑기가 올 것이라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른지도 모르겠다.


5. 너도나도 증설경쟁 열풍!

올해 초 태양광 산업 전반적으로 ‘수직계열화’라는 단어가 매 기사마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을 비롯해 많은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폴리실리콘부터 셀·모듈, 발전사업에까지 가담하며 자사의 경쟁력으로 수직계열화를 꼽았기 때문이다.

상반기 언론에 가장 주목받은 기업으로 LG를 꼽을 수 있다. LG는 LG화학이 폴리실리콘을, LG실트론이 잉곳·웨이퍼를, LG전자가 모듈을, LGCNS·LG솔라에너지가 발전사업을 담당하면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밖에도 올해 상반기 각종 언론은 현대중공업, 삼성, SK, 웅진, 한화 등 많은 기업들의 수직계열화 완성 또는 계획 소식을 연일 보도했다.

증설경쟁, 그리고 수직계열화는 기업 입장에서 볼 때 원가절감 차원에서 매력적인 전략방안일 수 있다. 실제로 수직계열화 되어있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약 30%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리포트가 발표되기도 했다. 실제로 이미 수직계열화를 통해 저원가를 실현하고 있는 중국의 GCL이나 LDK를 보면 향후 수직계열화의 유무가 업계의 경쟁력을 구분시킬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물론 시장이 점차 하향세를 그리면서 기업들의 당초 사업 계획이 2012년에 어떻게 달라질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미 각 기업들은 폴리실리콘부터 잉곳·웨이퍼, 셀·모듈 등의 생산 능력을 높이고 공장을 준공하는 등 투자에 열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 같은 증설경쟁은 당초 우려했던 대로 공급 과잉 현상을 야기했다.


6. 가뭄 속 단비, 아니면 시기상조

지난 5월 에너지관리공단은 RPS 제도 설명회를 열었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궁금증은 모두 한 가지에 집중되었을 것이다. RPS 수혜를 입을 수 있을까, 아니면 단지 시기상조인 제도인가.

어쨌든 RPS 제도는 2012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내년부터 설비규모 500MW 이상의 발전사업자 및 한국수자원공사, 지역난방공사는 총 발전량 중 일정량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의무 공급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공급의무자들은 2012년부터 총 2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야 하며(지난 10월 정부는 태양광 시장 활성화와 보급 확대를 위해 당초 계획을 2012년까지 220MW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태양광 발전량은 5년간 1,200MW로 증가하게 된다. 기존의 발전차액지원제도가 2009년 50MW, 2010년 70MW, 2011년 80MW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것이다.

만일 자체적으로 전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공급의무자들은 발전사업자로부터 공급인증서(REC)를 구입한다. 이 점이 중요한데, 이 RPS 제도의 시행 목적이 바로 자체적인 시장 형성의 활성화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시행되었던 FIT가 단순한 지원 형태였다면, RPS는 궁극적으로 시장이 리드해 신재생에너지 이용과 보급을 확대하는 제도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 RPS 제도 시행을 통해 태양광 산업의 활성화와 자생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기업 관계자들은 ‘과연 지금 상황에서 RPS 제도 시행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아직까지 태양광 시장은 국가의 지원 형태에 따라 성장과 하락이 크게 좌우되고 있으며, 지금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수요 창출과 더불어 재정적인 지원이라는 것. 남은 2011년 우리 기업들은 내년도 시장에 따를 상황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지금 가장 필요한 전략일 것이다.


7. 태양광 차세대 개척할 뉴 아이템

틈새시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결정질 태양전지가 단 1% 효율 경쟁을 하고 있다면, 틈새시장을 노리는 여러 기업들은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개발(R&D)에 한창이다. 유기박막, CIGS, 염료감응, 아몰퍼스 태양전지 등 지금까지는 낮은 효율로 인해 결정질 태양전지에 밀려났던 신 기술력들이 최근 차츰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최고 수준인 7.02% 효율의 유기태양전지 소자 제작에 성공했다. 지난 여름에는 ‘차세대 유기태양전지 개발’ 관련 국책사업에 선정되어 현재 활발하게 유기박막 태양전지 R&D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오롱은 앞으로 R&D에 더욱 집중해 2015년 전에 생산체제를 완비, 2018년 상용화 단계에 들어설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도 대양금속은 지난 8월 충남 예산에 25MW급 CIGS 태양전지 생산라인 구축 준공식을 개최하고 제품을 출시하는 등 본격 태양광 시장진입을 알렸다. 특히 대양금속은  R&D를 통해 기존 9~15%에 불과했던 CIGS 태양전지의 효율을 17.6%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자사에서 특수 제작하는 알루미늄 기판을 적용하고 있어 생산비 절감 또한 달성했다.

한편 광명전기는 차세대를 주도할 태양전지로 아몰퍼스(a-Si) 태양전지에 집중, 이를 적용한 각종 제품을 출시했다. 향후 태양전지 생산 공장 구축과 사업 확장을 통해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앞세울 예정이다.

물론 아직까지 차세대 태양전지 시장에는 효율 상승이라는 숙제가 남아있다.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아직까지는 효율이 안정적이지 못한 것이 이유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발전 속도를 비추어 봤을 때 상용화 단계가 그리 먼 미래의 얘기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태양전지 상용화가 본격화 될 때쯤, 세계 태양광 시장의 흐름이 지금과는 또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8. 셀 효율 20% 달성? 초고효율 태양전지 연이어 출시

올해는 유독 태양광 셀 및 모듈 기업들의 ‘초고효율’ 타이틀이 눈에 띄었다. 저마다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 셀은 19~20% 수준의 효율을 달성하며 고속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6월에는 현대중공업, LG, 삼성이 연이어 셀 효율 19% 이상의, 이른바 최고효율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압도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고효율 태양전지 및 발전단지 대형화에 맞춰 대형 인버터도 최초로 공개했으며, LG는 19% 효율을 자랑하는 고효율 셀 및 모듈 모노엑스(Mono X)와 멀티엑스(Multi X)를 선보였다. 삼성 역시 스크린 프린팅 방식으로는 업계 최초로 셀 효율 19% 이상의 고효율 모듈을 공개했다.

이에 바통을 이어받은 기업은 신성솔라에너지다. 지난 9월 신성솔라에너지는 19% 고효율 태양전지 제조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이 모듈에 적용된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빛을 받을 수 있는 면적을 약 1.5배 확대해 빛 반사를 최소화함으로써 효율을 극대화 시켰다. 이밖에도 미리넷솔라, 썬파워, 에스에너지 등 여러 기업들이 올해 들어서 모듈 효율을 높이기 위한 각축전을 벌였다.

이렇듯 기업들의 효율 경쟁은 단 1%에 울고 웃는다. 이 1%를 위해 거액의 R&D 비용과 인력을 투자한다. 내년엔 국내 순수 기술력으로 20% 대를 넘어서 30%를 바라보는 셀이 개발되기를 바래본다.


9. 원자력 안전성 제고, 태양광 주목! 

지난 3월 진도 9.1의 대지진과 15m 높이의 거대한 쓰나미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강타한지 10개월이 지났다. 당시 사상 초유의 재난이라고까지 일컬어졌던 사태는 점차 기억 속에서 멀어졌지만, 직접적인 사고 발생지였던 일본 국민들은 방사능 유출로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원전 폭발 사건과 관련해 원자력 안전성이 재고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시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지진 발생 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창설 50주년을 기념하는 포럼에 참석해 “2020년까지 자연 자원을 이용한 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히며, 새로운 에너지 정책으로 태양광발전 보급 확대를 위해 시스템 설치에 드는 비용을 2020년까지 현재의 3분의 1로, 2030년까지 6분의 1로 줄일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의 탈(脫) 원전 움직임은 지진 후 태양광 시장이 급부상 했다는 점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올해 2분기 일본 내 태양광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25만8,000kW였으며, 이 중 수입 비율은 18%로 전년 동기 대비 7%나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여름 우리나라 역시 전에 없던 대규모 정전사태를 경험했다. 물론 한국전력의 예상 전력 소비량을 낮게 예측한 탓도 있겠지만, 그만큼 현대 사회의 전력 소모량이 위험 수위에 와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럴 때일수록 친환경 에너지원의 보급 확대가 더욱 시급하다. 보다 현명한 미래 대응과 전략이 필요한 때다.


10. 2012년, 과연?

2012년, 태양광 회복기가 찾아올까. 어쩌면 지금보다 더 심한 암흑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또한 적지 않다. 지금 태양광 시장의 위축이 유럽 금융위기의 영향이 크다면, 내년에도 그리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수요가 확대되지 않는 한 원자재 및 모듈의 가격 하락은 지금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2012년엔 단연 회복기가 온다고 전망한다. 물론 태양광 시장의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은 단기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모듈 기업들을 위협할 수 있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 먼 곳을 본다면 그리드 패리티의 달성은 곧 급격한 수요 확대로 이어져 시장은 더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유가 상승 폭을 감안했을 때 결국 미래 에너지의 답은 태양광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물론 그 때까지 우리 기업들에게 남은 숙제는 얼마나 내실을 다지며 지금을 견디느냐이다. 사실 올해 초만 해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기업들이 지금은 자세를 바짝 웅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한결같이 ‘때가 되면 과거 못지않은 적극적인 사업 활동을 펼칠 것’을 장담한다.

어쩌면 모두가 입을 모으듯이 유럽 시장은 그리 빠른 시일 안에 회복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세계 태양광 시장이 무너지는 것은 아닌 만큼,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희망의 2012년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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