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포아신재료, 2012년 한국 시장 본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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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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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 희 기자


모듈의 효율을 높이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셀리본(Cell Ribbon)과 버스바(Bus Bar)의 역할이 크다.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과정에선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셀리본과 버스바는 모듈 제조 시 각 셀에 용접을 통해 고정되며, 셀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집적하고 전달하기 때문에 이 제품의 품질 및 용접에 따라 효율의 차이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셀리본 및 버스바의 생산기술의 핵심은 표면처리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상하이웰뉴마이크로전자(Shanghai Welnew Micro-electronics)는 이 셀리본, 버스바 시장에서도 주목할만한 기업이다. 상하이웰뉴는 수년간 반도체, IC부품, LCD 부분의 표면처리 분야에서 활약해왔으며, 삼성, 엡손, 페어차일드, NEC, GEM, 도시바, KEC, 인피니언 등 세계 다국적 기업을 고객으로 하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태양에너지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표면처리의 세계적 기술력을 셀리본과 버스바에 접목시켜 현재 최고효율의 리본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1월 한국판매법인 알포아신재료를 출자함으로써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의 의지를 드러냈다. 김영상 알포아신재료 대표이사는 “현재 당사의 리본을 사용하고 있는 회사로는 썬텍, 진코솔라, 트리나솔라, 이징PV 등 태양광 분야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일뿐 아니라 캐나다,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 모듈 업체들에도 납품 예정”이라고 소개하며, “오는 2월부터 한국에서의 본격 비즈니스에 돌입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알포아신재료에서 공급하는 상하이웰뉴의 셀리본과 버스바 제품에는 어떠한 차별화 기술력이 적용되었나?

보편적으로 셀리본, 또는 버스바에서 사용하는 리본은 주석 등 화학적 혼합물을 구리 표면 위에 도금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현재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대부분의 리본은 가열 용융된 금속에 리본을 담갔다 빼는 용융도금(Hot-dip Coating) 방법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 방식을 사용하게 되면 리본의 표면층이 고르지 못하고, 주석 침전물이나 덩어리 등의 각종 찌꺼기가 생기며, 고온에서는 변색되어 전기전도율이 감소되는 단점을 불러온다. 이럴 경우 자연히 모듈의 효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존의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당사는 자체적으로 전기도금 후처리 공정을 개발했다. 상하이웰뉴마이크로전자에서 제조·공급하고 있는 리본과 버스바는 이 새롭게 개발된 전기도금 후처리 공정을 통해 생산되어 용융도금 방법 적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 기술과 관련해서 특허 7건이 중국 내에 등록되어 있으며, 한국과 미국에서도 특허등록이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신기술을 적용한 리본은 타사 대비 어떤 장점 및 효과를 나타내나?

당사의 제품은 리본의 도금표면이 균일하며, 도금 층 두께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온에서도 변색이 되지 않는다. 가장 큰 특징은 도금층에 미세 입자를 함유시켜 Sn계 주석 솔더와 모듈 활성물질의 부착면적이 증가되어 리본과 태양전지의 결합력, 전기전도율이 현저히 향상된다는 것이다. 즉 용접부분의 체적저항률(Ω·mm2/m)이 크게 감소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50배 현미경으로 조사해 본 결과 당사 제품의 표면은 고르고 매끈한 반면 보통 리본의 표면은 거칠고 찌꺼기가 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단면을 확대했을 때 당사의 제품은 거의 직사각형의 모양을 띄고 있는 반면, 보통의 리본은 끝이 곡선을 이루는 타원형의 모습을 띄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이 결국 효율의 차이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당사 제품은 태양광 모듈의 출력을 기존 대비 최대 13% 이상 상승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개별 모듈에 있어서는 2~5와트 정도의 상승된 효율을 보여주고 있어 고품질 모듈 제작을 위해서 꼭 필요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알포아신재료의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특별한 마케팅 전략 및 경쟁력은 무엇인가?

중국은 국가차원의 글로벌 경쟁력으로 태양광산업에 집중 육성하고 있기 때문에 품질관리 및 테스트도 국가기관의 검증 및 인증 단계를 거쳐야 한다. 당사 역시 MA, MRA, CNAS, AL 등 검증 및 테스트 단계를 모두 통과해 기술 인증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산기술의 국제적 표준을 보증하는 ISO 인증 뿐 아니라 태양광발전 테스트 및 인증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TUV라인란드로부터 인증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이 당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기술력은 곧바로 고객의 이익으로 연결된다. 태양전지 및 모듈의 생명은 높은 전기 변환효율인데, 이를 실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한다면 모듈 회사뿐만 아니라 태양광 산업 자체에도 큰 이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러한 제품을 꾸준히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고객만족의 기본이며 전략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당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모듈 회사들도 우리 기술력에 큰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당사 제품의 특징 중 하나가 리본을 다양한 팩킹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SPOOL, FLAT COIL 형태 이외에도 고객의 요구에 의해 정해진 길이에 따라 리본을 절단해 묶음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처음 당사 제품의 검증 및 테스트를 위해 원하는 수량의 샘플과 기술 인력을 제공하고 있다.


생산 공장 운영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더불어 R&D 투자 현황 및 계획은?

당사는 품질 유지 및 개발을 위해 소재 대학들과 함께 기술개발을 해오고 있으며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는 중국 IT 밸리라고 하는 무속에 1공장이, 상해에 2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생산공장이 구축되지 않았지만 향후 국내 시장 상황이 활성화 되고 제품 공급 상황이 좋아진다면 생산공장 구축은 물론 사업 확장 등 사업 확대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2011년 태양광 시장 상황에 미루어 2012년 알포아신재료의 사업계획 및 전략을 소개바란다.

2011년은 태양광 관련 업체들에게는 힘든 한해였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느 정도 바닥 다지기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본다. 지난 12월 8일 워렌버핏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1위 태양광업체인 퍼스트솔라의 토파즈 태양광 공장(Topaz Solar Farm) 지분의 100%를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큰 시장에서의 움직임이 이를 반증하는 것 아닌가 싶다. 모든 제품은 성장기, 성숙기 등의 곡선을 거쳐 시장재편을 이루어 내듯이 태양광 산업도 그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치킨게임 전략에 살아남았듯이 이런 현상들이 태양광 산업에도 나타나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은 앞을 바라보고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잘 버티다가 시장이 움직이려고 할 때 멈칫하면 안 될 것이다. 어떤 회사든 기술력으로 준비만 되어 있다면 시장에서 큰 성과를 볼 시기가 왔다고 본다. 국내 모듈 업체들은 대부분 수출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미 해외에서 검증 받은 당사의 제품을 국내 업체에 알린다면 모듈 제조 기업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이를 위해 우리 알포아신재료 역시 2012년엔 국내 모듈 업체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역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태양광 시장이 그리드 패리티에 이미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2012년을 맞이하는 태양광 기업들의 자세는 비장하다. 그 중에서도 알포아신재료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셀리본 및 버스바 시장에 진입하면서 그 각오가 더욱 남다르다. 무엇보다 김영상 대표이사는 낮은 품질의 중국제품이란 선입견을 깨고,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기술력과 이를 통한 고효율, 고품질로 승부하겠다고 말한다. 글로벌을 비롯한 한국 태양광 시장의 재도약과 함께 높게 비상할 알포아신재료를 기대해 본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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