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금속 CIGS 박막 태양전지로 제2의 도약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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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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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 희 기자 

 

스테인리스 스틸 전문 기업으로 한국 산업의 역사와 함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대양금속은 이미 수년 전부터 CIGS 태양전지 개발에 합류하면서, 이제 상용화를 코앞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대양금속의 CIGS 태양전지에는 스테인리스 스틸(STS) 기판이 사용된다는 데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세계 시장에서도 불과 6개 회사가 연구하고 있는 보기 드문 기술력이며, 국내 최초의 도전이다. 이미 대양금속은 지난 2011년 25MW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시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대양금속의 이 같은 새로운 도전이 앞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태양광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TS 기술력 태양광으로 빛나


대양금속은 지난 40여년간 STS 분야에서 막강한 입지를 다져왔는데, CIGS 박막 태양전지 사업에 뛰어든 특별한 이유가 있나?   아시다시피 대양금속은 STS 제조를 전문으로 시장을 선점해 왔으며, 이 분야에서 국내 최대 장수기업으로 꼽히며 이름을 알려 왔다. 그러나 한 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고인물이 될 수밖에 없는 일. 다음 세대를 책임질 새로운 비즈니스가 필요했다. 태양광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은 사실 하루 이틀 만에 결정된 일은 아니다. 대양금속의 CIGS 태양전지 비즈니스의 시작은 7년 전인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리의 STS 제품을 공급받던 미국의 유니솔라(Uni-solar) 사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공장을 둘러보던 중에 STS 위에 어떠한 물질을 증착해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유니솔라 사는 STS 위에 비정질 실리콘을 박막 증착해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보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신규 사업은 코팅 비즈니스, 즉 태양전지 제조 사업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이후 수년간의 시장조사를 통해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잠재력이 높은 소재로 CIGS 태양전지를 선택, 꾸준한 R&D와 투자를 통해 지금의 결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오랜 시간 STS 제조를 해온 회사인 만큼 기술적 노하우가 남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CIGS 박막 태양전지 제조에 해당 기술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나?   대양금속의 CIGS 기술력의 바탕이 STS 제조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STS 기판의 CIGS 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양산화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CIGS 박막 태양전지라고 한다면 유리기판을 이용해 안정적인 효율을 달성해왔다. 그러나 유리기판은 무게가 무겁고 다루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차세대 태양전지의 기술 핵심은 얼마나 플렉시블한가, 그래서 얼마나 많은 생활 속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리고 이 플렉시블 태양전지에 있어 기판의 특성 및 선택은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꼽힌다. 대양금속은 CIGS 태양전지에 있어 중요한 부분인 STS 기판 제조 시 두께 및 조도(거칠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실제로 타사의 STS 기판과 비교 평가한 결과, 조도 특성이 Ra200nm의 깨끗한 표면을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의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무에 제조비용의 현저한 감소 또한 기대되며, 롤-투-롤(Roll-to-roll) 방식의 생산설비로 제작하고 있어 연속공정을 통한 대면적 제작이 가능해 약 2배의 제조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현재 대양금속의 CIGS 박막 태양전지는 안정적인 8% 대의 효율을 보이고 있으며, 꾸준한 R&D를 통해 더욱 높은 효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결정질 태양전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CIGS 박막 태양전지의 개발 현황에 따른 앞으로의 시장성을 기대해 본다면 어떤가?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은 CIGS 태양전지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양금속과 현대-아반시스는 국내 최초로 CIGS 태양전지 상용화를 위해 라인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SDI, LG이노텍, 한화, SK 등의 대기업에서도 R&D를 통해서 활발히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가운데 플랙시블 CIGS 태양전지 상용화는 대양금속이 선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대양금속에서 개발하고 있는 플랙시블 CIGS 태양전지는 높은 곡률을 가질 수 있고 경량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발전시장 및 건물에 활용되는 루프탑(Roof-top) 및 BIPV 그리고 휴대용기기 시장 및 레저 산업과 연계되어 사람과 제품이 만나는 시장을 선점해 나아갈 것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 아마도 연구 개발로만 진행되었던 사업이 양산화로 다가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안정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 평가받을 것


2011년 태양광 시장은 혹독한 1년을 보냈다. 이런 가운데 태양광 비즈니스에 매진하는 대양금속의 CIGS 박막 태양전지 제 품을 알리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대양금속은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전시회 이외의 대외적인 활동을 자제해 왔다. 지난해에는 중국과 미국에서 전시회를 통해 대양금속을 알리기도 했다. 올해에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2012년 세계에너지 엑스포를 시작으로 터키,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해 당사 제품을 알리며, 좋은 파트너 사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우수한 기술을 가진 모듈 회사와의 연계를 통해서 안정적인 사업 영역을 확보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국내의 좁은 시장에서 태양광 시장을 선점하기 보다는 내실을 다져, 해외의 태양광 회사들과 경쟁을 통해서 제품 자체로써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중국, 대만, 홍콩, 일본, 미국 등 해외 업체들과 협상이 진행되는 중이다.

최근에는 충남테크노파크와 충청권 태양광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는데, 이를 통해 대양금속이 모색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태양전지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한다. 대양금속은 현재 충남에서 유일한 태양전지 제조업체로서, 주위의 좋은 인프라 구축 및 기술 교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대양금속은 이번 충청권 태양광 테스트베트 구축 사업에 선정된 충남테크노파크와 MOU 체결을 통해, 서로간의 기술 교류 및 정보 교환, 장비 공동 활용 및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양금속은 좋은 파트너를 확보함과 동시에 사업에 있어서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대양금속은 태양전지 셀 제조사로서, 완제품까지 전반적인 테스트가 가능해, 안정적인 태양전지 제조 및 개발이 이루질 예정이다.

대양금속은 신사업을 위해 어느 정도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현재 CIGS 태양전지와 관련해 25MW급의 라인 증설이 완료되었다. 이는 오랜 연구와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2011년 8월 충남 예산에 준공식을 가진 바 있다. 그리고 2012년인 올해에는 50MW까지 생산량을 증대하기 위해 2기 라인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제조 설비 발주는 지난해 완료했으며, 현재의 진행 사항에 따라 투자를 계획적으로 할 예정이다. 태양광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은 적극적인 투자도 중요하지만, 현재 시장의 상황에 맞게 조심스럽게 투자를 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고 판단된다. 대양금속은 50MW 라인 구축 완료 및 생산량 증대를 통해서 5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한편 공동 합작 투자처를 찾아 2016년까지 향후 1GW급의 라인 구축을 통해서 1조원의 매출을 확보할 예정이다. 명실 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플렉시블(Flexible) CIGS 태양전지 제조사로 나아갈 것이다.


대양금속은 철강업체에서는 살아있는 전설이며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회사이며, 한국의 철강 역사를 대변하는 변천사를 함께했다. 강찬구 대표이사는 앞으로 대양금속의 사업 방향과 비전을 묻는 질문에 “STS 제조업에 있어서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증대를 서두를 것이며, 태양전지 사업 또한 안정적인 사업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연구개발 및 설비 증대, 매출 증대를 확보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태양전지 제조 비용을 낮추고 효율을 높임으로 세계 태양전지 시장에서 선두로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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