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시흥에 2.2조원 규모 바이오 연구단지 짓는다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6.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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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경기도와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 조성 투자 양해각서 체결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김영주 종근당 대표와 임병택 시흥시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시흥시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종근당이 경기도 시흥시 배곧지구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 연구개발(R&D) 단지를 조성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과 시흥시는 이날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종근당이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 연구 3-1용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종근당은 이번 협약에 따라 2조2000억원을 투자해 시흥 배곧지구 내 약 7만9791㎡(약 2만4000평) 부지에 복합 R&D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단지에는 바이오의약품 연구 시설, 연구지원센터, 실증시설 등이 들어서며, 신약 개발은 물론 유전자치료제를 비롯한 첨단 바이오 분야 연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시흥시는 이런 투자 규모는 경기도에서 단일 바이오 기업의 투자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밝히고, 이번 투자를 계기로 종근당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R&D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는 지역 주민 10% 이상 우선 고용, 대학과 연계한 청년 취업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 기여 방안도 담겨 있어 시흥시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시흥시는 종근당의 원활한 투자 이행과 연구단지 조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정왕부지·월곶역세권 부지 조성, 기반 시설 확충 등 기업 친화적인 투자 환경을 만들고, 향후 추가 기업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난해 6월 시흥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단시간 내에 이뤄낸 유례없는 성과”라며 “종근당을 시작으로 더 많은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이번 투자는 종근당의 바이오 R&D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고, 모달리티(약물 전달체) 확대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흥시와 함께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 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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