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R&D 투자 ‘실리콘 축소, 박막 확대’ 위기의 태양광 산업을 구하라!
  • SolarToday
  • 승인 2012.06.14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주 야 기자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4월 6일 세종대학교에서 태양광 분야 R&D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연구자들간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태양광 R&D 한마당’을 개최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주관하고 녹색성장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공동후원 하에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태양광 연구 과제를 직접 수행하고 있는 연구책임자 170여명을 비롯해 산·학·연 및 정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태양광 산업의 국내외 동향과 연구사례 소개, 정부의 태양광 R&D 투자방향 발표 등이 진행됐다.

이번에 발표된 투자방향은 국과위가 2011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기술분야 상시 심층분석’의 결과물이다.

태양광은 신재생에너지 기술 중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로서,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태양광 산업은 유럽의 경제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중국기업의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고, 국내 업계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현재 태양광시장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결정질 실리콘 분야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중국에 비해 떨어지고 있으며, 중국 태양광 업체들이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 국과위가 지경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범정부적 차원의 태양광 R&D 투자전략과 효율화 방안을 마련하고, 산·학·연 연구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노력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투자방향의 핵심은 태양광분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 R&D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우선 정부 태양광 R&D 투자방향과 전략을 재정립하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투자가 많이 이루어진 1세대 결정질 실리콘 분야의 투자는 점차 축소하고, 미래 태양광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차세대 유망 기술인 CIGS, 염료감응 등 박막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결정질 실리콘 분야는 단편적인 요소기술에 대한 지원보다, 고효율·저가화 핵심기술 돌파를 위한 산·학·연 공동협력 프로젝트 지원을 우선 고려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태양전지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초원천 연구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R&D 성과를 높이기 위한 투자효율화 방안도 투자방향에 담겨져 있다.

CIGS 등 전략 기술 분야에 대해 산·학·연 연구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핵심 기술 분야별로 ‘(가칭)태양광 R&D 허브기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허브기관은 관련 산·학·연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구성과와 장비를 공유하고, 공용연구를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중복투자 방지대책도 강화해 태양광 R&D 전체 과제의 성과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유사 중복투자를 미연에 방지하고, 국과위 전문위원회에서 중복투자 여부를 집중 검토해 필요시 과감한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태양광 R&D 한마당’의 또 하나의 큰 의의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분야 정부 R&D 수행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이다.

국과위는 지경부, 교과부, 중기청으로부터 연구 성과가 우수한 170여개 연구 과제를 추천받아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전시하고 연구책임자 간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포스터 전시에는 태양광 전 기술 분야에 걸쳐 출연연·대학·중소기업·대기업 등 다양한 연구 주체들이 참여함으로써 정부 R&D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김도연 국과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국과위는 국가적 차원의 R&D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전략기술에 대한 R&D 투자 성과를 높이고, 연구주체 간 교류협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