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pen 접목한 소형 서보 드라이브 개발
  • 월간 FA저널
  • 승인 2011.06.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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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브테크 이상호 대표이사

“혁신 선도하는 대표적 리딩 기업 되겠다”


야심찬 청년사업가 이상호 대표는 30대 초반에 소형 로봇 다관절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2008년 조브테크를 설립해 오늘날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이 대표는 CANopen 프로토콜과 접목하는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우수한 호환성을 확보해, 세계 시장에 견줘도 손색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그는 조브테크가 훗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


조브테크의 설립 취지는?

지난 2008년 1월경 조선업 및 건설업과 같은 야드작업에 적합한 포터블 소형 다관절로봇 시장을 선점하고자 본 회사를 설립했다. 포터블 다관절 로봇은 기존 부가장치를 없애고 모든 장치를 로봇 암에 포함시킨 초경량 로봇으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기대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러한 기술력을 축적하기 위해 지난 2010년에는 소형다관절 로봇의 시험 납품과 관련 로봇을 위해 개발했던 소형 서보 드라이브 및 실시간 네트워크 기술로 현대중공업 및 삼성전자 등과 거래를 시작해, 2억5,000만원의 소규모 매출을 기록하게 됐다. 올해는 8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보유 제품군의 주요 특징은?

CANopen 프로토콜 스택을 보유해 이를 적용한 네트워크 기반 초소형 고출력 서보 드라이버를 제작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서보 드라이버 업체들의 네트워크는 고유의 비표준 프로토콜을 적용하고 있지만, 우리의 제품은 CANopen 프로토콜을 완벽하게 지원해 세계 유수의 제어기와 연동하고 서보 드라이버들과 상호 대체를 할 수 있다. 현재 커스터마이즈한 제품으로 국내 유수의 전자, 반도체, 중공업 등의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CANopen 통신 프로토콜을 채택한 이유는?

현재 네트워크 기반 통합제어가 가능한 서보가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실시간 네트워크는 케이블링 및 하네스의 비용 절감 외에 서보 드라이버의 모든 파라미터를 100% 실시간 변화시켜 동적인 성능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기존 I/O 방식 제어는 게인 등의 파라미터를 고정시켜야 하기에 성능 및 사용의 제약이 있었으나 네트워크 방식은 위치와 동작에 따른 게인의 재설정 및 에러 제어 등 기존 서보의 기능을 100%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범용으로 적용됐던 AC 서보는 고밀도 소형공간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고 스텝모터와 드라이버 통합 솔루션은 제작사의 표준 프로토콜의 미준수로 오히려 응용 개발자에게 복잡하게 느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한 문제들은 CANopen을 비롯한 표준 프로토콜의 적용으로 해소할 수 있으며, 이 기술은 이미 미주 및 유럽지역에서 일반화됐다.


그 외 실시간 네트워크는 물리층을 포함해 고속의 EtherCAT 등이 많이 고려됐지만 실제 네트워크의 성능은 프로토콜과 운용 제어기의 성능이 결합돼야 했다. EtherCAT은 프로토콜상의 스펙에 부응하는 성능을 얻기는 쉽지 않았고 적합한 고성능 응용분야는 제한적이었다. 실제 EtherCAT도 물리층이 이더넷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상위 프로토콜은 CANopen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검증됐고 저가격에 적용된 CAN(물리층)과 CANopen(상위 프로토콜)의 조합이 특성화된 일부 고성능 시장을 제외하고는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그동안 쉽게 적용됐던 RS-485 기반의 ModBus가 그 좋은 예다


한편, 양산형 솔루션을 좋은 가격에 공급한 일본업체들도 고유의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했지만, CAN 기반 CANopen 또는 EtherCAT 등의 오픈 스탠더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출시할 제품군이 있다면?

소형 BLDC/BDC 서보 드라이브인 DCON이 오는 6월 정식 출시될 것이고, 여지까지 커스텀 디자인으로 공급되던 BLDC 모터와의 일체형 서보 솔루션도 오는 7월에 양산 출시된다. 모터는 스위스에서 생산된 검증된 제품 위주로 적용된다.


서보 드라이브의 생산 비중이 높은데 로봇 개발 계획은?

조브테크는 소형다관절 로봇 사업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했고 관련 제품을 개발해 매출을 기록해왔다. 현재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서보기술을 패키지화해 네트워크 기반 소형 서보 드라이브와 최적화된 커스텀 솔루션 분야에 비중을 높이고 있다. 때문에 설립 취지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완벽한 소형 다관절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


솔직히 말하면 소형 다관절 로봇의 시장은 아직 미온적인 상태다. 더군다나 외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순수 기술력도 미흡하다. 그러나 언젠가는 시장성은 폭발할 것이고, 우리의 기술력도 빛을 발할 것이다. 현재 DC, BLDC 분야에서는 우리 제품군이 독보적이다. 또한, 제품성능의 내부 지원 외에도 경쟁사가 가지지 못한 기술 지원 등 외부 지원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조브테크는 고속도로에서 달리기 위해 엔진과 타이어를 점검한 상태다. 이제는 시동만 걸고 달리면 된다. 단지, 길이 단절됐는지 아닌지 그 여부가 파악되지 않았을 뿐이다. 서보 드라이브 개발은 다관절 로봇을 향상시키기 위한 하나의 경로이며, 당장의 현실에 휘둘리는 경영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기술력에 열심히 투자하고 있다.


외국 시장에도 진출하나?

앞서 말했지만 국내 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지만 현재 표면적으로 드러난 시장은 상당히 작다. IT가 발전하고 있지만 제조업 시장과의 연계가 매우 미흡하기에, 외국 시장에서 그 기술력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필요하다.


오는 6월경에는 모든 제품군들에 CE 인증이 발급된다. 우선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오픈마켓을 통해 제품을 공개할 것이다. 외국인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이다.


조브테크만의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솔루션 개발 및 공급을 강화할 것이다. 특히 커스터마이즈가 요구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이미 가지고 있는 실시간 네트워크 기술을 쉽게 적용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또한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솔루션과 함께 통합 및 동반 성장을 하고자 한다.


이제는 실시간 네트워크의 실제 적용이 보다 확대될 것이고, 소형 고출력 액추에이터 시장이 각광받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고객에게 ‘100% Optimum Solution’ 지원을 일반화할 것이다. 즉,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서비스 지원이 주요한 솔루션 확대의 ‘Key Success Factor’가 될 것이다. 외산 솔루션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벤더들에게 소프트웨어 기반의 정교한 솔루션 지원은 곧 주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다.


R&D에 어려움은 없나?

우리는 국가 기관에 공식 등록한 연구소는 아니지만 작게나마 산업 소프트웨어 연구소를 운용하고 있다. 자동화 분야에서 산업에 정형화된 소프트웨어 기술 보유업체가 매우 드문 상황이다. 서보 드라이버는 회로 등의 하드웨어 이외에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특히 실시간 네트워크가 일반화되는 상황이라 소프트웨어 복잡성이 증대될 것이다.


산업 전반에서 지능형 로봇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데?

로봇은 지능형이 아닌 제품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움직임 자체도 뇌의 반복적 연습의 결과이듯이 모션이 들어가는 것은 소프트웨어적인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다만, 지능형이라는 문구가 많이 연결되는 것은 IT산업을 중시하던 정부시책에 부응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즉, 유비쿼터스와 같이 유(有)도 아닌 무(無)도 아닌 개념이다. 로봇 자체가 제품 및 기술로 명확히 정의하기 어렵다. 로봇을 위해 별도의 기술이 개발되는 것보다는 이미 개발된 기반 기술의 적절한 융합이 로봇산업을 포함한 공학의 핵심 역량이다. 로봇이라는 것은 응용 및 융합의 집합체다.


로봇 업계에 대한 정부지원 문제점과 건의사항은?

이 문제는 긍정과 부정의 양면이 모두 공존해 있다. 로봇 업계를 위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은 분명 긍정적인 면이지만, 그 혜택을 얻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업체들의 현실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본다. 우리는 공적자금의 기회를 탐색하려는 노력 대신 실제 매출을 위한 기술개발을 시작해, 매출이 발생하고 실제 기술의 내재화가 가능하게 됐다.


다만 정부에 바라는 점은 너무 획기적이고 주요 시책에만 적합한 것보다는, 쉽고 단순하지만 소규모 매출을 도와줄 수 있는 조그만 지원사업도 보다 증대됐으면 한다. 그러니까 몰아주기보다는 적당한 분배가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법인 사업자의 경우 은행의 문턱이 매우 높아 이를 완화하는 정책도 있었으면 한다. 단순 공적자금의 지원보다는 대출 또는 투자의 확대가 책임과 경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어 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당신이 추구하는 경영전략 및 철학은?

혁신을 선도하는 리더가 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리고 구성원 모두가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이윤 극대화만 추구했던 옛 시스템 대신, 우리들의 책임의식을 공동체에 선보일 것이다. 또, 우리 회사를 거친 인재가 뛰어난 기술자 및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가치 있는 회사로 만들 것이다.


사업의 철학으로 삼고 있는 것은 경쟁사 및 고객과의 경쟁이 아닌 협력과 공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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