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나무에너지, “태양광발전에 대한 고정관념 깨는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SolarToday
  • 승인 2013.03.08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 상 범 기자


전기나무에너지 김한식 대표가 특허 등록한 ‘전기나무’는 엄밀히 말하자면 PV 발전과 풍력발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복합전지 제품이다. 3kW, 4kW, 5kW, 6kW, 7kW 급의 규격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나무 형태를 하고 있어 어디에서든 설치가 가능하다. 일조량이 부족한 장소에서도 풍력을 통해 전기를 얻을 수 있다. 같은 면적에서 평판형 PV 모듈과 비교했을 때 발전효율도 3배 이상 높다고 한다. 지면에서 높이 떨어진 구조를 가지고 있어 복사열에 의한 효율저하도 방지할 수 있다. 현재 국내 특허 등록이 완료됐으며, 세계 특허출원 중에 있다. 약 30여개의 의장 출원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가 ‘전기나무’를 개발한 이유는 기존 평판형 PV 모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대규모 PV 발전시설을 설치할 때 첫 공정이 나무의 벌목과 중장비로 산지를 밀어버리는 평탄화 작업이라는 점을 늘 안타깝게 생각해왔다.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평판형 PV 모듈을 설치하기 위해선 산림훼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발전효과를 높이기 위해 산지를 벌목하고 중장비로 밀어 평탄화 작업을 합니다.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산림파괴라니 이래선 PV 발전 방식 확산이 장기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김 대표는 산림훼손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효율까지 높은 발전방식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PV 모듈 보다 높은 효율성을 가진 발전 시스템이 나와야 태양광발전이 대중화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산림을 파괴하지 않기 위한 PV 발전시설은 건물의 지붕이나, 옥상을 이용하거나, 건물 벽체나, 창문을 이용한 작은 시설의 발전소뿐입니다. 게다가 모든 건물에 PV 발전시설을 설치해도 우리나라의 전체 에너지의 2~3%만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평판형 PV 모듈로 전국토의 80% 이상을 덮어야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량을 감당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산됩니다. 이 때문에 평판형 PV 모듈보다 효율성이 높은 발전설비가 나와야 태양광발전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곳에나 설치할 수 있는 고효율 복합발전 시스템

김 대표는 오랜 고민 끝에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장점을 모은 ‘전기나무’ 발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각종 특허 등록을 마쳤다.


‘전기나무’는 나무기둥과 나뭇가지로 구성된 PV 모듈이다. 나무기둥, 나뭇가지의 틀에 모노, 멀티, 박막태양전지를 부착하고 있다. 나무기둥에 부착되는 PV 가지모듈은 삼각, 사각, 마름모, 원형, 아치, 단틀, 쌍틀, 세쌍틀 등이다. 각각의 가지모듈을 사용해 전기나무를 구성할 수 있으며, 풍력가지모듈과의 조합을 통해 하이브리드 방식을 구현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기나무를 구성할 경우 밤낮의 구분 없이 발전을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바람에 흔들리는 잔 나뭇가지, 잎사귀도 없고 동작하고 있는 부품의 하중이 더해져 강한 바람이나 태풍에도 피해를 입지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기나무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전기나무의 제일 밑에 있는 가지는 실제 살아있는 벚나무여서 도로가의 가로수 역할을 할 수 있다. 전기나무 기본구조에 전봇대처럼 상단부에 어깨쇠를 구비할 경우 도로가의 전봇대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전기나무 자체에 신호등, 가로등 기능이 있어 도로가의 신호등, 가로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나무의 형태를 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가로수, 전봇대, 신호등, 가로등의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철길, 고속도로, 국도, 도시 시내 등의 도로가에 설치해 태양광발전, 풍력 발전을 하면서 동시에 도시 미관까지 가꿀 수 있으며, 단독주택의 마당에 설치해 필요한 전기를 발전할 수도 있다.


김 대표는 “논과 밭, 과수원, 목장 등에 설치해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을 하면서 방풍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면서, “전기나무를 중국, 몽골의 사막에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 발전하면서 바람의 저항을 막아 사막화를 막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기나무는 나무나, 전봇대를 심는 방법과 비슷한 방법으로 설치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야산에 나무를 베어 내지 않고 설치할 수 있어 설치가능한 곳은 무궁무진하며, 사실상 전 국토가 이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전기나무 보급을 위한 움직임 가시화

전기나무에너지 김한식 대표는 ‘전기나무’ 의 보급을 위해 국내 PV 업체와의 특허 통상 실시권, 합자회사 설립 등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기업과 통상실시권 계약 및 합자회사 설립 등의 투자유치를 위해 국내외 PV 전문전시회 등을 통해 ‘전기나무’를 소개할 계획이다. 해외 등의 전시를 겨냥한 시제품 제작에도 들어갔다.


김 대표는 “산림청, 한전을 포함한 발전회사, PV 기업이 하나의 합자회사를 만들어 전기나무를 전 국토에 친환경에 맞게 식재해 우리나라에 필요한 전기를 일부 충당하고 전기발전으로 인한 수입과, 탄소배출권 수입을 모두 얻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며, “전기나무를 통해 태양광발전이 지금보다 널리 대중화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SOLAR TODAY 하 상 범 기자 (st@infothe.com)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http://www.solartoda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