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수상 태양광발전 상용화 성공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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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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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솔루션 제공 통해 지난해 200% 매출 상승 이뤄내”


이 민 선 기자


재작년 대비 200% 성장세 유지


지난해 LS산전은 태양광 사업 분야에서 재작년 대비 200%의 매출 상승을 이끌어냄으로써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태양광 관련 기업으로 명성을 굳건히 유지했다. 태양광 산업 시장이 최저점을 기록하며 각 밸류체인마다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 LS산전은 급성장한 일본 시장을 주력으로 꾸준히 그 성장잠재력을 현실화시키고 있었다.


LS산전의 김성중 부장은 “일본 시장에서는 주택용을 주력으로 한 모듈, PCU, 모니터링까지 패키지 판매를 전략으로, 지난해 상당히 어려웠던 솔라 업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S산전에서 태양광 사업은 매출 규모로 7% 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 이 중 80%는 해외 시장 판매 성과다. 모듈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이 치열하게 가격을 하락시킴으로써 시장의 연쇄적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LS산전은 지난해 불가리아에 14.5kW 규모의 EPC를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인버터 쪽에서도 새로운 제품 출시를 통해 이윤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신뢰성’으로 고객들에게 어필

일반적으로 태양광 제품은 10년에 10%, 20년에 20%의 출력 드롭이 생긴다. 20여년 전에 LS산전이 외도에 설치한 태양광 제품은 현재 15%의 출력 드롭을 나타내며 오랜 역사에 걸맞는 신뢰성을 입증받고 있다.


사실상 지난해 많은 태양광 업체들이 파산의 아픔을 겪는 등 2009년 이후 급격하게 생긴 수많은 업체들이 상당수 정리가 되는 모습이었다.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제품 구매에 앞서 기업의 신뢰성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LS산전의 경우 태양광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사업을 지속해오면서 신뢰성은 물론 지속 가능성까지 입증받은 셈이다.


김 부장은 “우리는 단순 모듈 판매가 아니라 모듈, 인버터, 접속반, 모니터링, 엔지니어링, 유지보수까지 시스템 단위로 토털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 왔고, 이와 같은 방향성이 고객들에게 상당히 어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의 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모듈, 인버터, 접속반 등의 시스템 통합이 원활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들을 각각 구매했을 경우 통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LS산전의 경우 토털 솔루션 제공은 물론 엔지니어링, 유지보수까지 원 컴퍼니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LS산전은 상당한 영업 이익을 내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과다 가격경쟁, 업계 동반 발전 저해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LS산전은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꽤 선전을 했지만, 김성중 부장은 업체 난립으로 인한 과다 가격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재고 물량의 경우 제품 소진을 위해 저가로 판매를 하는데, 시장에서는 이 가격을 LS산전 신제품에도 적용시키려는 경향이 있었다. 시장에서 가격을 잘못 인식하는 경우인데, 시장에서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요구하게 되면 품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곧 발전사업자, EPC 사업자의 동반 성장을 어렵게 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공급과잉에 따른 과다 경쟁으로 중소업체들의 경우 제품 생산시 원재료 구입에 있어 선결제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으며, 이로써 일부 업체들은 도산을 면치 못하는 등 현재로서는 시장이 어느 정도 정리된 상태다. 김 부장은 “이 같은 상황은 시장의 자정 능력이 생긴 것으로도 분석할 수 있지만 어려운 현실의 벽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중국의 저가 제품에 대해서도 걱정을 드러냈다. 일본의 경우 내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자체적으로 저가의 중국산 제품 사용을 막고 있는 데 반해, 한국의 경우 에너지관리공단 인증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중국산 제품 사용을 제지하고 있어도 이 정도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발전사업자들이 활기를 띄며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이들 제품의 가격이 곧 시장 가격으로 형성되는 문제를 낳고 있다. 김성중 부장은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5.8kW 인버터, 소용량 발전소로 응용 및 확대

 

LS산전에서 주력 생산하고 있는 인버터는 가정용과 산업용 두 가지로 나뉜다. 이 중 가정용을 주력으로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해 일본에서 1만5,000대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가정용 태양광 인버터(LSP 4kW/6kW)는 일본 시장을 겨냥해 만든 제품으로 정격출력 전력이 각각 4/5.8kW이며 MPPT 입력 전압(80~380Vdc)을 지원하고, 무변압기형 토폴로지(Topology)를 적용함으로써 94.5/95% 이상의 최대 효율을 구현했다.


김성중 부장은 “5.8kW 제품의 경우 옥외용으로 이를 여러 대 연결해 소용량 발전소를 만들 수 있다. 지난해 일본에 산업용 제도가 생김으로써 이 제품을 응용 및 확대해 산업용으로 적용할 수 있어 현지에서 반응이 상당하다”면서, “또한 이 제품은 세계적으로도 인증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JET 인증을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최근 일본에서 개최된 ‘PV EXPO 2013’에서도 고객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받았다”고 자부심을 내보였다.


이 외에 무변압기형 String 태양광 인버터(LSRP 13kW/17kW/20kW/ 23kW)는 상업용 태양광발전 시장부터 중소 태양광발전 시장에 적합한 제품으로 정격출력 전력은 각각 12.4/16.5/19.2/23kW이며 넓은 MPPT 입력 전압(420~900Vdc)을 지원해준다. 무변압기형 토폴로지(Topology)를 적용함으로써 98% 이상의 최대 효율과 97.8%의 유로(Euro) 효율을 구현했다. 특히 IP65의 외함 보호등급으로 설계돼 별도 시설물 설치 없이 옥외설치가 가능하다. 더불어 CE, VDE0126, DK5940 등의 규격 및 인증을 취득해 높은 신뢰성을 보장한다.


변압기형 Central 태양광 인버터(LSP 30kW/50kW, 500kW/630kW)는 사용자의 태양광발전 시스템 효율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공급할 예정이다. LSP 30/50 제품은 각각 정격출력 전력 30/50kW를 가지고 있는 내부 변압기형 제품으로 상업용 빌딩 및 공공시설물에 최적화된 제품이며, 넓은 입력전압 범위(370~800Vdc)와 독립운전방지기능(Anti-Islanding) 등 보호기능이 내재화된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국내 최초 수상 태양광 시장 ‘생성’

 

 

 

LS산전은 최근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LS산전이 상용화시킨 수상 태양광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시장이 ‘생성’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LS산전은 수자원공사와 함께 3여년 전부터 수상 태양광발전 개발을 시작해 지난 2011년 합천댐에 100kW 실증단지를 설치해 태풍, 파도 등 위험요소 제거 등의 실증 과정을 거쳤다. 지난해에는 500kW로 확대해 상업성까지 검증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정부는 태양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상 태양광을 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에 새롭게 편입하고 공급인증서 가중치도 1.5로 결정함에 따라 초기 시장 창출이 더욱 빨리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몇몇 기업들은 이미 수상 태양광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성중 부장은 “수상 태양광 시장을 만드는 등의 활약상 외에 우리는 스마트그리드와 태양광 솔루션의 연계 사업도 계획하고 있으며, 더불어 에너지 관리 시스템 중 하나인 BESS(Battery Energy Story System : 가정용 축전지) 개발을 완료해 올해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이미 BESS 설치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정책으로 인해 LS산전의 제품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상당하다.


올해 국내 시장 300MW까지 확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경기 불안정 현상이 올해까지 이어진다는 예상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겪어낸 태양광 산업 분야는 올해도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다. 


김성중 부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과잉 가격경쟁으로 인한 출혈이 심각한 상태이긴 하나, 향후 3여년 동안은 꾸준히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도 지식경제부에서 앞당겨 발주하는 덕에 올해 시장이 330MW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시장 상황에 발맞춰 우리도 더욱 공격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할 것이며, 일본에서 상당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5.8kW 인버터, 그리고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소용량 BESS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SOLAR TODAY 이 민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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