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2014년을 빛낼 태양광 유망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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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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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주들에겐 뭔가 특별한 계획이 있다?

내수시장 굳히기&국외시장 다지기 ‘총력전’

 

이 주 야 기자·김 미 선 기자


솔라투데이는 이번 취재를 위해 태양광 산업의 가장 기본 단위인 폴리실리콘에서부터 잉곳, EVA시트 및 백시트 등의 필름 소재, 셀과 모듈, 인버터, 그리고 태양광발전시스템 시공 및 설치, 개발 사업 등을 포함한 태양광 SI 사업 부문과 수상 태양광 및 태양광 대여 사업 분야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산업의 전 단계에 걸쳐 가장 유망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각 아이템별 대표 기업들을 섭외했다.  


이번 기획취재는 태양광 기본 소재 부문을 제외한 셀 부문과 모듈 부문, 백시트 부문, 인버터 부문, 태양광 설치 구조물 부문, 다운스트림에서의 태양광 SI 부문, 그리고 2013년 국내 태양광 시장의 핫 키워드 중 하나였던 수상 태양광 부문과 BIPV 부문 등 총 8개의 부문으로 나눠 각각의 아이템에 해당되는 대표 기업 12곳을 선정했다.


그 결과, 셀 부문에 STX솔라, 모듈 부문에 한솔테크닉스, 백시트 부문에는 에스에프씨, 인버터 부문에는 다쓰테크와 윌링스, 태양광 설치 구조물 부문에는 대영금속, 태양광 EPC 부문에는 한화큐셀코리아, 태양광 SI 부문에는 에스피브이와 탑인프라솔라, 수상 태양광 부문에는 국내 최초 수상 태양광 회사이기도 한 LS산전, 그리고 마지막으로 BIPV 부문엔 이건창호 등이 이번 기획에 참여해 그들이 펼칠 2014년의 활약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태양광 유망주들의 시선에서 본

2014년 핫 키워드

2014년을 빛낼 태양광 유망주자들로 선정된 회사들은 대부분 어느 정도의 규모는 갖춘 알짜배기 기업들로,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2013년 비교적 괜찮은 실적을 거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설사 좋은 실적을 내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들은 2014년의 대폭적인 매출 신장을 위해 2013년 한 해 동안은 기반 닦기에 힘쓰며 비상할 날만 기다려 온 ‘잠룡’들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기획취재를 위해 총 12개 업체를 인터뷰했는데, 이들 대부분의 기업들은 2014년 태양광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으며, 결실을 거두기 위해 2013년부터 기반을 닦아 오고 있었다. 


‘2014년의 핫 키워드’라고 해도 다르지 않을 이들의 새해 목표와 공통점을 짚어보고, 2014년 태양광 시장은 어떤 모습인지를 기대주들의 시선에서 살펴봤다.

 

<2014년에는...①>

한층 확대된 국내 RPS 시장서 내실 강화

우선,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들 기업들은 2014년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RPS 시장을 비롯한 내수 시장에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14년 RPS 시장 규모는 480MW로 확대되며, 태양광 중심축이 기존 유럽에서 중국 및 일본 등 아시아 지역으로 옮겨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에 따라, 국내 태양광 기대주들도 2014년에는 한층 커진 RPS 등 국내 시장에서 내실을 다지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쓰테크 금만희 대표는 “국내 RPS 시장은 2013년 330MW에서 2014년에는 480MW로 약 45% 확대됨에 따라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며, 특히 23개 지목의 가중치 적용(1.2) 용량이 100kW까지로 상향됨에 따라 100kW 단일 용량의 태양광발전소 건립이 매우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하면서, 이에 따라 다쓰테크 역시 국내 시장에서 더욱 활발한 영업력을 보이겠다는 반응이다.


윌링스의 채용석 상무는 “향후 2014년부터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유지보수가 용이한 고효율 인버터가 각광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사는 인버터 고급화에 힘쓰며 타사 대비 비교 우위 기술개발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윌링스는 최근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내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RPS 시장에 맞춤형 인버터인 대형 옥외형 인버터 제품군도 개발 완료했다.


한편, 이건창호는 BIPV 설치 및 시공을 통해 내수 시장에서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BIPV는 태양광발전을 위한 별도의 구조물이나 공간이 필요 없으며, 공공기관의 신재생에너지 이용 의무화 제도로 인해 매년 일정 부분 수요가 있어 왔다. 이에 대해 이건창호 박노호 부문장은 “최근 혁신도시 내 정부기관 신사옥 BIPV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면서, “2014년에는 전년 대비 3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4년에는...②>

2014년, 일본 등 해외 시장서 결실!

우선, 태양광 기대주들은 전년에 이어 2014년에도 일본 시장이 여전히 ‘핫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에게 있어 2013년도는 일본 태양광 시장의 본격 진출을 위한 준비 단계로, 이들 유망주자들은 태양광 개발 사업을 위한 인허가 및 물밑 작업을 진행하거나 판로 개척을 위해 협력업체들을 찾았으며,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신규 시장을 발굴하는 등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결실을 위한 씨를 뿌리는 시기였다는 의견이다.


대표적으로 STX솔라의 경우 일본 오사카 지역을 중심으로 대략 30MW 규모 이상의 태양광 SI 프로젝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으로, 이미 이를 위해 2012년부터 일본에 사무소를 열고 협력업체와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근 1여년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오고 있다. 한화큐셀코리아 역시 마찬가지다. 한화큐셀코리아 김승모 상무는 “2013년은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소 시공에 주력해 왔다면, 2014년은 국외 시장 특히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과 실질적인 착공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국외 사업의 비중을 한층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2013년은 일본 시장에서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초기 단계 수순을 밟았지만, 2014년에는 착공까지 가능토록 함으로써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국내 태양광 모듈 기업인 한솔테크닉스도 일본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솔테크닉스 이상용 대표는 “원전 사태 이후 일본 정부의 적극적 태양광 지원 확대로 일본 시장이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이는 국내 기업들의 매출 성장 기회로서 현재 많은 기업들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자 해법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이와 관련해 당사도 2012년 초에 일본 JET 인증을 취득해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2014년에는 소형 모듈 및 인버터 등 키트형 가정용 시스템 개발을 통해 아파트 및 일반 가정 등 소규모 시장 발굴을 통한 일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설계 업체인 에디슨전기도 신규 시장으로서 일본 내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에디슨전기 하영복 대표는 “사실 당사는 2012년부터 일본 진출을 위해 기반을 닦아왔으며, 2013년에는 일본 오사카에 영업소를 열고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인허가 및 도면 작업 등을 진행해 왔다”면서, “2014년에는 그동안 일본에서 인허가를 받았던 프로젝트들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4년에는...③>

ESS 등 연관 기술과의 융·복합 사업 모델 추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전 사태로 인해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일본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의 기대감이 높은 국내 관련 업체들에 있어, 일본 시장만큼 ‘핫’한 또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었다.


2014년 태양광 기대주들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업체들이 태양광 설비와 에너지저장시스템의 융합 모델을 비롯해 태양광발전시스템 패키지 모델 등 연관 기술과의 융·복합 사업 모델을 새로운 사업 모델로 계획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일부는 에너지저장시스템으로의 지나친 관심과 집중에 대해 경계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2014년 유망주자들은 갈수록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기존 태양광 사업 모델에서 탈피해 수익 창출이 보다 큰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아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이들이 가장 관심을 모이고 직접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 중인 분야는 태양광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의 융·복합 모델로, 대표적으로 에스피브이의 경우 2014년에는 ESS 제품 개발을 완료해 시장에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 창출에 동참하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에스피브이 김성권 대표는 “당사는 기술력 확보를 통한 비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존 유럽 시장뿐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며,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연관 산업들과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면서, “특히 2014년에는 관련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태양광 설비와 ESS를 접목하는 특수 분야에 주력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위해 이미 ESS를 개발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LS산전 및 대영금속의 경우 태양광발전시스템의 패키지 모델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일례로, 대영금속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로 현재 국내 대기업과의 협약 체결을 통해 모듈과 인버터, 설치 구조물을 패키지화한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 중에 있으며, 2014년에는 이를 제품 양산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S산전의 경우에는 이미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패키지 사업 모델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우수 사례라 할 수 있겠다. LS산전 태양광솔루션사업부 신동진 상무에 의하면, 일본은 지붕이 한국보다 좁고 기와로 돼 있기 때문에 여기에 최적화된 사이즈의 모듈과 인버터, 모니터링시스템 및 접속반 등이 요구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미 기존의 자국 브랜드가 대부분 주택용 시장을 쥐고 있었기 때문에 당초 일본 시장 진출시 새로운 전략으로 신규 시장을 창출할 필요가 있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신 상무는 “당사는 고객이 믿을 수 있으면서도 한층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태양광발전시스템을 패키지화해서 제공함과 동시에, 설치 공사 역시 라이선스를 통해 확실하게 교육받은 인부들로 하여금 진행토록 함으로써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면서, 패키지 사업 모델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수적인 2014년 시장 전망 속에서

태양광 유망주자들 다양한 시도 모색

한편, 2014년 태양광 시장 전망에 대해 에스에프씨 박원기 대표는 “2013년에 접어들어 유럽 시장을 대체하며 미국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 정부의 주도로 중국 내수시장이 커감과 동시에 일본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과잉 생산됐던 재고들이 소진되기 시작하면서 태양광 시장은 다시금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태양광 시장은 수요에 따라 언제든지 공급과잉으로 인한 쇼크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2014년을 빛낼 태양광 유망주자들은 2014년 시장 전망에 대해 시장 상황이 다소 좋아질 것은 인정하면서도, 기존 태양광 사업 아이템의 부가가치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가격 경쟁은 지나칠 정도인 데다, 아직도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향후 태양광 산업에서 다양한 기회가 새롭게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하며, 이를 위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곳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OLAR TODAY 이 주 야 기자 /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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