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이건창호 박 노 호 부문장_태양광 BIPV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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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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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전기·설계 노하우 3박자 갖춘 BIPV 전문 기업

 

BIPV는 기존 태양광발전시스템과 달리 건물의 외벽이나 창문에 적용되는 건축자재 대신 태양광 모듈을 일체화한 태양광발전시스템으로, 태양광발전을 위한 별도의 구조물이나 공간이 필요 없으며, 공공기관 신재생에너지 이용 의무화 제도로 인해 수요가 잇따르고 있어 시장 초기에는 많은 창호기업 및 태양광 기업들이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BIPV의 경우 건축 기술은 물론 전기 및 설계 기술까지 요구하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작업으로 많은 인력이 필요로 하는 데다, 관련 업체들이 인력을 갖출 만큼의 BIPV 시장 수요는 아직 창출되지 않아 많은 업체들이 한계를 느끼고 한 발 물러서 관망하는 상태다.


혁신도시 등의 실적 통해

2014년 전년 대비 30% 성장 기대

이건창호 박노호 부문장은 “BIPV는 주로 공공기관 신재생에너지 이용 의무화 제도에 의한 시장 수요가 집중돼 있어 시장이 그다지 크지 않다”면서, “2013년의 경우 국내 전체 BIPV 시장 수요는 대략 5MW 규모 정도였으며, 이 중 당사가 2MW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건창호가 올해 시공을 완료한 BIPV 프로젝트로는 200kW 규모의 서울시 신청사를 비롯해 PV 및 BIPV를 포함해 총 600kW 규모에 이르는 창원해양솔라타워 등을 들 수 있는데, 창원해양솔라타워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 시도되는 타워형 BIPV 설치 사례로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건창호는 올해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계기로 성장 거점 지역에 조성되는 미래형 도시인 ‘혁신도시’에 들어설 정부기관 신사옥 관련 BIPV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2014년에는 더 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부문장은 “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될 정부 관련 기관들은 신사옥 건설시 신재생에너지 의무화제도 때문에 일정 부분 BIPV를 채택할 전망”이라면서, “2014년은 이와 관련한 수주 실적이 실제적으로 공사 완료로 이어지면서 당사 입장에서는 전년 대비 3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건축+전기+설계 능력

삼박자 갖춘 BIPV 전문 기업

이건창호가 국내에서 BIPV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건축 기술에서부터 전기 및 설계 기술까지 BIPV 시공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갖춘 전문 기업인 데다, ‘이건창호’라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 부문장은 “BIPV는 기술 진입장벽이 낮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건축 기술에서부터 전기 및 설계 노하우까지 요구되는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라면서, “시장 초기 창호업에 기반을 둔 업체를 비롯해 전기 기술을 가진 업체나 일반 PV 업체들이 저마다의 기술 노하우를 가지고 BIPV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업체는 얼마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창호업체의 경우에는 전기 기술에 대한 노하우가 없어서, 전기 관련 노하우를 가진 PV 업체의 경우에는 건축 노하우가 없어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는 것이다. 그 반면, 이건창호의 경우 기존의 창호기술을 기반으로 꾸준히 전기 기술까지 연구해 두 기술을 연계할 수 있었으며, 오랜 경험과 역사를 통해 설계 인프라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BIPV에서 요구하는 필요 기술들은 모두 갖췄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건창호’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가 또 하나의 경쟁력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건물은 한번 짓고 나면 거의 평생 동안 유지돼야 하므로, BIPV 공사를 전담한 업체가 향후 사후관리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점에서 주목해 본다면 당사는 고객이 신뢰할 만한 기업 이미지와 인프라를 갖춘 셈”이라고 밝혔다.


민간 시장까지 확대되는 BIPV,

경제성 측면에서 재평가 필요해

박 부문장은 향후 BIPV 시장이 기존의 공공의무화 시장에서부터 민간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그는 “2014년까지는 혁신도시 관련 프로젝트로 인해 수요가 있겠지만, 그 이후에는 공공기관에 의한 신재생에너지 이용 의무화와 관련한 시장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간 부문에서의 시장 창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BIPV에 대한 인식이 건물 설계시 가점 및 강제화 의무 등으로만 인식돼 있어 민간 시장으로 접근하기에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BIPV 성능 평가 시험기관인 KCL은 BIPV의 개념 정리 및 표준화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등 BIPV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닦고 있으며, 이건창호도 자체적으로 민간 시장에서의 BIPV 수요 창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부문장은 “향후 BIPV를 고려해야 하는 잠재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고민하고 있는 기술적, 디자인적 문제들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접근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와 더불어 BIPV 설치를 통해 향후 빌딩에너지를 한층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 기술이라는 것은 BIPV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초고단열 BIPV 및 차양 기술을 통해 여름철 및 겨울철 등 냉난방 부하를 줄여 보다 효율적으로 에너지 활용이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다.


한편, 박 부문장은 BIPV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인식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에게 미루지 말고 자신부터 에너지의 소중함을 먼저 인식해야 하며, 그와 동시에 BIPV 경제성도 올바른 기준에서 재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높은 시공비로 인해 시설 투자비 회수가 오래 걸린다며 BIPV의 경제성을 깎아내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면서, “BIPV를 접목하면 그만큼 건축 자재가 절감된다는 장점이나 전기료 상승분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BIPV에 대한 경제성을 논하기에는 올바르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욱이 한층 가까이에서 사람들에게 에너지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BIPV는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기에 BIPV의 경제성은 다시금 재평가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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