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을 활짝 꽃피울 Hot keyword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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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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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민 선 기자


<keyword 1>

2013년 하반기 이후 태양광산업 회복,

2014년 세계 태양광시장 40GW 시대 코앞


세계 태양광산업이 불황의 능선을 지나 제2의 성장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주요 시장조사기관에서 2014년을 태양광산업의 본격적인 성장기로 지목한 데 이어 실제로 업계에서도 중국에 의한 공급과잉이 어느 정도 해소됨으로써 수요와 공급의 수급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OCI 등 대표적인 폴리실리콘 기업들의 공장 가동률이 100%를 회복하는 등 업계의 불황 해소 국면이 뚜렷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태양광 업체인 에스에너지의 2013년 3, 4분기 영업이익은 32억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22.30% 증가했다. 신성솔라에너지의 3, 4분기 매출액도 467억4,004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3%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9억9,945만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태양전지 및 모듈의 판매가격도 하락세를 멈추고 완만하게 오르고 있다. 2011년에 들어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태양광시장의 불황과 중국산 제품의 덤핑으로 인해 시장가격은 2012년 말 기준으로 평균 모듈 가격은 와트당 0.65달러, 평균 태양전지(단결정) 가격은 와트당 0.41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2012년 11월 미국에서의 반덤핑 행위 제재조치 및 연이은 유럽연합에서의 반덤핑 행위 조사로 인해 2013년 9월 30일 기준 평균 모듈 가격은 와트당 0.70달러, 평균 태양전지 가격은 0.49달러로 상승했다.


이와 같은 시장 호전세를 보여주듯, 2014년 태양광산업의 상승세에 대해 각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13년 연말을 기점으로 시장조사기관들의 태양광 수요 전망치는 2013년 초의 전망이었던 30~35GW에서 33~39GW로 10% 상향 조정됐다. 이러한 규모는 금액기준으로 7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4년에는 2013년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42~50GW까지도 전망되고 있다.


국내 역시 지난 2012년을 기준으로 누적 설치량이 1GW를 돌파해 2013년 한 해 약 400MW가 설치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분석 자료를 통해 2013년 하반기부터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영업실적이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2014년부터는 매출액 증가세가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호전세와 더불어 향후 비용절감과 적용사례 영역 확대로 인한 다양한 기술들의 출현 또한 주목된다.


<keyword 2>

미래 먹거리 산업인 태양광발전,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활동 재개

 


태양광산업은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단연 미래 먹거리, 그리고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으며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유럽의 금융위기 등 전 세계적인 경제적 위기로 인해 전폭적으로 지원됐던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보조금 축소와 중국의 과잉공급 등의 영향으로 태양광산업은 지난 몇 해 동안 쓰디쓴 고비를 맛봐야 했다.


국내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2008~2009년 태양광산업의 호황기에 정부의 보조금에 의지해 사업을 시작했던 수많은 업체들이 도산, 파산 등의 아픔을 겪으며 난립했던 업체들이 서서히 정리되면서 2013년부터 태양광 관련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한때 투자 중단 혹은 시장 상황 관망을 유지하기로 했던 대기업들이 속속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태양광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류의 미래와 명맥을 이어갈 산업으로서 최근 국내 기업들이 새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태양광사업에 투자를 늘려갈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한화그룹 및 OCI와 효성, 그리고 금호석유화학이 대표적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5월말 특수목적법인(SPC) 코리아에너지발전소의 지분 80.77%를 확보해 태양광발전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폴리실리콘 리딩기업으로서 OCI는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태양광발전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그간 폴리실리콘을 중심으로 사업을 꾸려오다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을 겪으면서 자구책 마련 차원에서 태양광발전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태양광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는 기업으로 한화그룹도 꼽히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2년 세계적인 태양광 전문기업인 독일의 큐셀을 인수함으로써 세계 3위 태양광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를 통해 한화는 큐셀의 독일 본사 및 생산공장, 말레이시아 생산공장, 미국, 호주, 일본 등 영업법인 등을 인수하게 된 것이다. 이후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최근에는 한화큐셀코리아의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소식까지 들리고 있다.


효성 또한 최근 주목할 만하다. 효성은 태양광발전 시공에 주력함으로써 해외시장 개척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태양광발전소 누적 시공 130MW를 기록함으로써 수주 물량에서 업계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태양광 EPC 기업 실적이 10MW 안팎에 머문 것에 비하면 상당한 실적인 것이다.


이와 같이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투자 및 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더 많은 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keyword 3>

태양광 의무공급량 올해부터 2년간 300MW 추가,

1.2GW에서 1.5GW로 태양광 보급 목표 확대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2년간 태양광 의무공급량이 기존 1.2GW에서 300MW 확대된 1.5GW로 늘어난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판매사업자 선정시장 규모도 연간 150MW로 확대된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방안’을 2013년 8월에 산업부에서 발표했다.


이러한 방안은 산업부가 지난해 발전차액지원제도(FIT)에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로의 전환을 발표한 뒤 제도상 미비점 보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RPS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관련 산업 육성 차원에서 설비규모가 500MW 이상인 발전사업자들이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2%)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이다.


한편, 기존에 2014년, 2015년 예정된 의무공급량은 각각 330MW, 320MW이었지만, 이번 의무공급량 확대를 통해 공급량이 각각 480MW, 470MW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번 방안은 내수시장을 확대하고 원활한 RPS 의무이행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번 활성화방안은 내수시장 확대를 위한 실질적 지원으로서 비태양광 분야를 태양광으로 전환하는 것보다 더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keyword 4>

태양광발전 설비 대여사업 본격적 실시,

사업 다각화 통한 수익성 확보 모델 창출


신개념 주택 태양광 보급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발전 설비 대여사업이 시범사업을 거쳐 본격적으로 실시됐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에 대여사업자가 태양광설비 설치 후 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대여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택용 태양광 설비는 높은 초기투자비와 장기간의 유지보수로 인해 사용자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에 산업부는 그간 업계와의 의견 조율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을 경감하고 설치업체의 설치·운영·관리 등 일괄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민간 중심의 보급사업을 강구해 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태양광 대여사업자는 월 전력사용량 550kWh를 초과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용 태양광 설비의 설치 및 대여를 실시하게 된다. 소비자는 초기부담금 없이 매월 대여료와 절감된 전기요금을 지불하고 동일한 양의 전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대여사업자는 대여료와 REP(Renewable Energy Point) 판매로 수익을 얻고 설비 유지보수를 이행하게 된다. REP를 구매한 공급의무자는 이를 RPS 의무이행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택용 태양광발전량을 사업용 공급의무화제도에 활용, 정부보조금 없는 태양광 신규 시장창출 및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는 초기비용 부담감소와 설치 후 유지보수를 제공받는 등 편의성이 증대되는 한편 업계에는 태양광 설비 수용성 제고, 컨설팅, 유지보수 등 서비스 산업 분야로의 시장 확대, 신규시장 수요창출 등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에스에너지는 주택 태양광 대여 전문 브랜드인 마이솔라(My Solar)를 출시해 12년 동안 매월 6만5,000원으로 추가비용 없이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업계의 대여사업 진출 소식도 들리고 있다.


<keyword 5>

서울시, 50kW 이하 소형 태양광발전소 설치시

연간 300만원 지원


서울시가 소형 태양광발전소 사업 활성화를 위해 연간 300만원 가량을 보조해 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설비용량 50kW 이하의 소형 태양광발전소를 대상으로 설치 후 5년간 발전량에 따른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서울 지역의 소형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촉진하기 위해 50kW 이하인 서울시 소재의 소형 태양광발전 사업자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해 줄 계획이다. 자가 소비를 위한 태양광 시설이 아닌, 생산전기를 판매하는 RPS 대상 발전사업자가 대상이다.


보조금은 각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량과 연계해 5년간 1년에 한 번씩 지급되며, 한국전력에 판매한 전기는 1kWh당 50원씩 지원된다. 이 지원금은 1년간 발전실적을 모아 그 다음해에 일괄 지급된다. 이에 따라 시는 설비용량 50kW 발전소를 기준으로 연간 약 300만원 내외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보조금 지급은 타 지역에 대해 일조시간이 부족하고, 공사비 단가도 높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 등의 이유로 그간 태양광발전소 확대에 걸림돌이 돼왔던 지원 정책을 개선하는 차원이다. 


특히 태양광발전 지원정책이 2012년부터 FIT 방식에서 발전소 간 경쟁체제인 RPS 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소규모 발전사업자의 사업여건이 열악하게 된 점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SK E&S와 손잡고 REC 판매 지원까지 적극 나섰다. 이는 서울시와 SK E&S 자회사인 평택에너지서비스가 50kW 이하 사업자의 REC를 우선 구매하는 협약을 체결한 것에 따른 것이다. 시는 이번 평택에너지서비스와의 REC 판매계약으로 그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소규모 태양광발전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yword 6>

동남아, 중동 등 태양광 저변 빠르게 확대,

전력부족 국가들의 태양광발전 도입 급물살


최근 태양광 관련 기업들이 속속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겨냥한 사막형 태양광 모듈 개발에 착수했다.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그간 높은 온도와 모래 먼지로 발전 효율 저하, 부식 등의 문제가 발생해 태양광 분야에서 외면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풍부한 일조량과 넓은 부지 등을 강점으로 태양광 분야의 새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중동은 2020년까지 35~40GW의 태양광 설치가 예상되는 글로벌 신흥시장으로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약 126조원을 투자해 2032년까지 전력수요의 1/3을 태양광으로 보급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광명전기와 함께 산업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중동지역 사막형 태양광 특수발전시스템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제’를 수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모듈의 발전성능 저하율을 연간 0.8%에서 0.5%로 낮추고 발전성능을 3% 끌어올릴 계획이다. 모듈 오염으로 발생하는 발전성능 저하를 예방하고자 물을 이용하지 않는 클리닝 시스템도 개발한다. 접속반과 수배전반, 인버터 등 전기기기 단열 성능을 강화하고 부식 방지를 위해 폴리에틸렌(PE) 코팅을 적용하기로 했다. 오는 2016년 5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 상업운전 시스템을 가동하는 게 목표라고 광명전기는 설명했다. 


에스에너지 역시 산업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신재생에너지 국가전략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막용 태양광모듈 개발 이후 오만 현지 두 개 대학에 사막용 모듈 테스트 베드 2개소를 구축하고 지난해 4월 테스트를 마무리 했다. 기존 결정질 모듈에 비해 효율 저하 정도가 10% 이상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동, 아프리카 등 뿐만 아니라 최근 산업화, 인구증가로 인해 전력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전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도 주목할 만하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등 아시아 신흥국들이 태양광산업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경우 일본과 같이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태국 역시 태양광산업으로 전력수요 급증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keyword 7>

유럽에서 아시아 시장으로 중심축 이동,

수요, 공급의 다양화 양상


과거 태양광시장에서 공급은 중국, 수요는 유럽의 구도였다고 하면 최근 아시아 지역의 수요급성장으로 인해 향후 수요와 공급 양자가 모두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발전차액제도를 도입해 태양광산업의 호황기를 이끌고 있다. kWh당 37.8엔의 지원금을 향후 20년간 제공할 계획을 발표한 뒤, 일본 내 태양광시장의 과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일본 태양광시장은 지난해 120% 가량 성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무적인 현상은 80% 이상이 주택용으로 편중돼 있던 소비구조가 다시 상업용 및 대규모 발전소 등으로 다원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일본 태양광시장의 성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국민들의 의식변화에 따른다. 국민들의 핵발전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요구와, 전력 공급 시장의 변화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 강력한 보조금으로 인한 이익창출 기회 등 태양광산업이 성장할 다양한 요인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역시 세계 최대 태양광시장으로 예측된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 1위국인 중국은 기후변화 대응정책을 강화하며 녹색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친환경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자국 태양광 업체의 수출환경 악화를 내수시장 확대로 보전하기 위해 태양광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태양광 누적 설치 목표량을 지난 1월 31GW, 7월 35GW로 거듭 확대했다. 2013년 누적 설치량이 약 16GW임을 감안하면 2015년까지 신규 설치량이 약 20GW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태양광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도 강화했다. 지난 6월 열린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 결과에 따르면 태양광 가격정책을 정비하고, 분포식 태양광발전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전력전량 구매 의무화,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50% 환급 등 산업 지원책과 업계 간 인수합병(M&A) 유도 등 구조조정 정책까지 내놨다.


이렇게 중국, 일본 등의 행보에 따라 향후 독일, 이탈리아 중심의 태양광시장이 중국, 일본으로 중심축 이동이 확연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keyword 8>

안정적인 전력수급 대안,

태양광발전 설치 여론 확산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 현상이 매년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3년 여름 역대 최장 장마에 이어 열대야 등으로 인한 전력수급경보가 내려진 바 있다. 이는 비단 지난해의 일만은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원자력 가동 중단 등 예기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전력수급을 두고 대책마련의 시급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태양광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의 3분기 실적을 보면 서서히 수익을 올려가는 단계에 왔다. 인구증가와 경제성장으로 인해 전력부족 현상이 세계적인 현상인 데다 환경이슈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태양광 수요가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상황이 이러하니 전력수급을 위해 원전의 대체로서 태양광발전이 타당성을 얻고 있다. 사실 전력수급 비상은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간대에만 일어나는 현상이 일반적이다. 독일의 경우 2007~2011년에 우리나라보다 30배 이상 많은 2,191만kW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다. 연평균 일조량이 우리나라의 절반이라 태양광발전이 불리한데도 대규모 태양광시설을 설치한 것은 피크타임의 전력부하를 줄이기 위해서다.


피크타임의 전력부하 감소를 위해 태양광발전 설치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태양광발전의 다양한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우선 짧은 공사기간이 먼저 언급된다. 태양광발전은 공사기간이 최대 6개월 정도면 된다.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7년 이상, 화력발전소 역시 4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에 비하면 공사기간이 상당히 짧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태양광 1GW 설치시 약 54만톤의 온실가스와 다양한 오염물질 감축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세계환경계획과 국제노동기구 등에서 보고한 바에 의하면 2030년까지 태양광산업에서 630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등 태양광발전으로 인한 기대효과는 상당하다.


<keyword 9>

산업용 전기요금 대폭 인상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중요성 부각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함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0년 전 세계 ESS 시장 규모가 438억달러(약 47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중 130억달러(약 14조원)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의 결합을 통해 창출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ESS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이 높아 가치가 높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오는 2015년 이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임으로써 태양광과 ESS, 이 둘의 결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ESS 전문가는 “지난 2010년 kW당 100만원이 넘었던 배터리 가격이 오는 2015년 40만원대 후반, 2020년 30만원대 후반으로 지속 하락할 것으로 보여 구축비용이 크게 낮아질 것이다. 반대로 현재 10년 남짓한 수명이 2020년까지 20년으로 2배가 늘 전망이어서 지속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1kWh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에 ESS를 연계하는 방식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SDI, LG화학 등 대기업들의 ESS 시장 진출이 눈에 띈다. 아직은 태양광과의 융합 모델까지 발전하지는 못했지만 ESS 시장의 성장세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삼성SDI는 인도의 통신장비 회사인 ACME와 대규모의 ESS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향후 ESS 분야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향후 2년간 총 110MWh 규모의 ESS를 공급하게 된다.

ACME는 통신기지국용 구형 납축 배터리를 삼성SDI의 리튬이온 배터리 ESS로 교체하고 태양광발전과 연계한 ESS 설치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keyword 10>

태양광 기업들의 공장가동률 회복,

본격적인 PV 제조장비 도입 확산


태양광 대기업들의 공장가동률 회복에 따라 기업실적 개선 및 고효율 제품 중심으로 본격적인 PV 제조장비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태양광산업의 장기 불황으로 인해 PV 제조장비 분야는 그 어느 분야보다 타격이 컸지만 그럼에도 시장 회복을 대비한 PV 제조사들의 R&D 투자와 이에 따른 기자재 수요가 최근 부쩍 눈에 띈다.


그동안 중국산 저가 태양광 모듈의 과잉공급에 따라 태양광 장비의 수요 또한 급격히 줄었지만 최근에는 업계가 저가에서 고효율 모듈 개발에 눈을 돌림으로써 검사장비 등 PV 장비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추세에 따라 태양광 제조장비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눈에 띄고 있다. 이는 시장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중심축이 이동함에 따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태양광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공정용 정밀측정, 분석기기 전문기업인 케이맥은 최근 태양광 패널 제조공정 측정장비로 중국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케이맥은 기술 응용을 통한 장비 복합화와 해외법인을 활용한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중국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코리아 역시 내년 한국시장에 장비 공급이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종합장비기업인 에스에프에이 역시 지난해 7월 미국에 1,479달러(약 170억원) 규모의 태양광장비를 수출함으로써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에스에프에이는 넥솔론의 미국법인에 연간 20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 장비를 일괄 공급함으로써 OLED 등 디스플레이 장비 중심의 매출 구조를 태양광 장비 분야로 확대하게 됐다.


SOLAR TODAY 이 민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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