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해성쏠라, B2C 시장에서 곡선 모듈로 성공 예감!
  • SolarToday
  • 승인 2014.06.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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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중국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전 세계 태양광시장에서 높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단가싸움을 걸어온 중국기업과의 경쟁에서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해성쏠라 유재학 대표는 기존 태양광 제품으로는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국내 중소기업으로서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해성쏠라는 최근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아이템을 찾았으며, 그 결과 이미 이전에 개발 완료했던 ‘곡면형’ 모듈을 중심으로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단가싸움 속 해성쏠라의 선택, ‘곡면형 태양광 모듈’

유 대표는 “실리콘 태양전지로 곡면 모듈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제품을 출시한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로 곡면 태양광 모듈을 만들기가 힘든 이유는 깨지기 쉬운 실리콘 웨이퍼의 특성상 곡면형으로 형성된 유리기판 위에 올려놓고 라미네이팅 코팅을 하게 되면 십중팔구는 웨이퍼가 부서져 버려 완벽한 곡면 모듈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곡면형 유리기판도 모듈 제작 과정 중 압착시 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곡면형 결정질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해성쏠라가 이 같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곡면형 태양광 모듈을 개발해 이를 사업화한 이유는 전 세계 태양광시장은 단가싸움이 치열해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똑같은 제품으로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힘들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시장의 경우 발전단가도 점점 내려가고 있어 제품 가격을 낮추는 것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소재 가격은 낮추고 효율은 높이는 방향으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대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소형 및 특수 태양광 모듈을 다른 사업과 융·복합해서 적용하는 틈새시장을 창출해야 하는 수밖에는 없으며, 우리는 곡면형 태양광 모듈에서 활로를 찾았다”고 말했다.


틈새시장 창출하는 곡면형 태양광 모듈

유 대표는 태양광을 활용한 시장은 더욱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 때문에 향후 태양광 모듈도 디자인이 더욱 중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일본 PV 엑스포에서 주목받았던 제품 중 하나는 태양광 홈 시스템으로, 이제 정부 정책 없이도 소비자 스스로의 필요성에 의해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찾는, 이른바 ‘B2C’ 태양광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에 의해 B2C 시장이 창출되면서 더욱 중요해진 것은 바로 ‘디자인’이다. 유 대표는 이 때문에 주택 지붕에 적합한 블록 형태의 태양광 모듈은 물론, 삼각형 및 역삼각형, 사다리꼴 등 다양한 디자인의 모듈이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해성쏠라는 U자형 곡면 모듈을 활용해 한국 고유의 전통 기와 느낌을 살린 태양광 기와도 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유 대표는 “곡면 모듈로 블록 형태를 만들어 기와 위에 올리면 디자인 측면에서 한층 고급스러워진다”면서, “주택 지붕은 물론, 지하철 입구 및 자전거 보관소 등의 캐노피 위에도 쉽게 설치 가능해 새로운 틈새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곡면 모듈의 시장 가능성을 자신하는 해성쏠라는 현재 곡면형 태양광 모듈과 관련해 총 4개의 디자인 특허를 획득했으며, 곡면 모듈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엠보싱’ 모듈도 개발, 완료했다.

 


엠보싱 모듈은 유리기판 대신 알루미늄 기판 위에 불소필름을 씌운 모듈로, 네 개의 엠보싱 모듈을 둥그렇게 서로 이으면 원통형 모듈이 되는데, 이 원통형 엠보싱 모듈은 최근 태양광 가로등의 기둥에 적용되기도 했다.


유 대표는 “기존의 철 기둥 대신 엠보싱 모듈을 적용한 태양광 가로등이 지난해 대구 지하철 및 초등학교 부근에 처음 설치된 이후, 올해는 시화방조제 부근에 15기 정도의 태양광 가로등이 설치됐다”면서, “이 엠보싱 태양광 모듈은 가로등 외에도 그늘이 지지 않는 현수교 원형 기둥 등 향후 다양한 원형 구조물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Mini Interview>

“곡면 모듈 활용한 태양광 선루프 기술 확보”

 


Q. 향후 태양광산업 전망과 그에 따른 기술개발 트렌드는?

최근 태양광시장은 제품 가격은 떨어지는 한편, 국가 보조금 또한 줄어들고 있지만, 오히려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태양광 제품에 대한 코스트가 줄면서 설치량은 늘기 때문으로, 앞으로도 상업용 발전시장을 중심으로, 향후 10년 이상은 결정질 태양광 모듈이 주력 제품으로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술개발에 있어서는 앞으로도 주력 시장은 발전시장인 만큼 소재와 관련해 코스트를 줄이는 방법과 셀 효율을 높이는 기술들이 계속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현재 태양광 모듈의 제품 수명이 25~30년이라면, 이제는 그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 제품에 대한 정부과제도 진행되고 있으며, 해가 갈수록 떨어지는 모듈 출력 하락폭을 줄이는 방법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 즉, 이제는 새로운 시장 개척이 아니라, 지금 시장을 더욱 보급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Q. 곡면형 태양광 모듈의 주력 시장은?

곡면형 모듈은 태양광 선루프로 활용하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2~3년 전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태양광 선루프가 장착된 일본 자동차의 경우 태양광 선루프로 인해 350만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고 한다.


이산화탄소 감소 및 연비 개선이 화두가 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업계는 이산화탄소 해결을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러한 방법 중 하나로, 태양광 선루프는 자동차에 적용하기만 해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일부 대기업에서도 다양한 태양전지를 활용한 태양광 선루프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특히, 최근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엄격해지고 있는 데다, 2020년까지 모든 제품에 대해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실시하고 배출량이 많은 제품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부여할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태양광 선루프는 자동차 업계가 선택해야 할 필수사항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당사는 이미 곡면형 태양광 모듈을 활용한 태양광 선루프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향후 이 시장에서 선두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기존 태양광 가로등과 엠보싱 태양광 모듈이 적용된 태양광 가로등을 비교한다면?

흔히 태양광 가로등이라고 하면 상부에 날개형으로 소형 모듈이 두 개 부착돼 있는 모습을 연상한다. 하지만 당사는 별도의 태양광 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위에 모듈을 부착하지 않고도, 원통형 엠보싱 모듈을 기둥에 부착해 태양광 가로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둥에 부착하는 원통형 엠보싱 모듈의 원지름을 넓혀, 그 안에 컨트롤 박스를 내장하므로 외관상 깔끔하며, 날개 모양의 구조물이나 배전함, 지지대 등의 별도 추가 비용이 필요하지 않아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기존 제품 대비 합리적이다.


Q. 그밖에 국내 태양광 업계에 소개하고 싶은 태양광 아이템이 있다면?

이 외에도 당사는 LED와 태양전지가 한데 접목된 발광 태양광 모듈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낮 시간 동안 발전한 전기 중 일부를 소형 배터리에 축전하고, 이 전기를 활용해 어두워지면 저절로 LED가 켜지도록 한 제품이다.


도로의 경계석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개의 발광형 모듈을 활용해 LED가 켜지면 글씨가 형성되도록 세팅한다면 홍보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 수요가 많지 않지만, 최근 다양한 곳에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되고 있으므로, 디자인적인 측면이나 홍보용으로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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