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경쟁력 가진 태양광 부품소재 업체들 연이은 실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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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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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시장 부활의 날개 활짝 펴다!

 

이 민 선 기자


올해 들어 태양광 모듈가격의 안정세와 더불어 관련기업들의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시장에서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해 해냈던 한화케미칼, OCI, SKC솔믹스 등의 부품소재 기업들의 실적개선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웅진에너지, 넥솔론 등의 기업들 또한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기대감에 더해 최근 중국 등 신흥국들의 태양광발전 설치수요가 201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이후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더욱 확연해질 것으로 보인다.


OCI, 폴리실리콘에 이어 셀&모듈, 발전까지 수직계열화

대표적으로 태양광 부품소재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폴리실리콘 전문기업인 OCI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7,97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5% 증가, 영업이익은 27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주력산업인 폴리실리콘, 소다회, NF3, 모노실란, 과산화수소, CA 등의 부문은 5,2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러한 결과는 폴리실리콘 평균 판매가 상승이 가장 큰 영향으로 작용했으며, 출하량에 따른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OCI는 이러한 추세에 이어 태양광 셀&모듈로 사업 보폭을 넓히며 폴리실리콘에서 셀, 모듈, 태양광발전 등으로 이어지는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강화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OCI는 지난 4월 기업설명회를 통해 “계열사 미션솔라에너지(MSE)가 올해 3분기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100MW급 셀&모듈 1공장을 완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MSE는 1공장 완공에 이어 2공장(100MW급) 건설에도 착수해 2015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OCI는 2015년 하반기 200MW 규모의 셀&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OCI의 태양광발전 사업도 한층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는 2016년까지 샌안토니오에 12억달러를 투자해 400MW급 태양광발전소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케미칼, 본격적으로 폴리실리콘 설비 가동

태양광산업에서도 대표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한화그룹은 지난해 1,04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태양광사업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통해 본격적인 결실을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에 주목할 만한 한화그룹의 행보는 단연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이 올초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설비 풀가동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하반기 전라남도 여수에 폴리실리콘 설비를 준공한 한화케미칼이 폴리실리콘 영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함에 따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의 수직계열화는 한화케미칼의 폴리실리콘 생산, 한화솔라원의 잉곳&웨이퍼 생산, 한화솔라원 및 한화큐셀의 셀&모듈 생산, 그리고 한화큐셀의 태양광발전사업까지 완전한 수직계열화 전략을 표방하고 있다.


부품소재 중견기업들 실적개선 뚜렷

한화그룹, OCI 등 원가경쟁력을 가진 상위업체들의 공격적인 행보와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태양광시장 곳곳에 긍정적인 신호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기업들 외에도 SKC솔믹스, 넥솔론, 웅진에너지, 한화L&C 등의 태양광 부품소재 중견기업들의 실적개선 또한 향후 시장 회복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SKC솔믹스는 올 1분기 영업이익 발표에서 전년동기 대비 19.2% 증가한 280억원의 매출액과 전년동기 대비 38억원 감소한 6억원의 영업손실을 공개했다. SKC솔믹스는 무기화학, 태양광 잉곳&웨이퍼가 대표적 사업 영역으로서 지난 2010년에 태양광 분야에 진출해 평택 공장에 50MW 규모의 생산라인을 건설하며 본격적인 투자를 했다. 이후 시장 침체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대규모 손실을 냈다. 하지만 최근 태양광 모듈업체로부터 웨이퍼 주문량이 증가하고 폴리실리콘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면서 매출액 상승과, 영업손실폭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SKC솔믹스뿐만 아니라 넥솔론, 웅진에너지 등 기업들의 움직임도 변화가 확연하다. 넥솔론은 올 3월 이우정 대표체제로 전환하면서 72억원 규모의 와이어 쏘 장비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넥솔론은 지난 2011년부터 연속 적자를 보이며 지난 2012년에는 1,541억원의 적자를 보였다가 올해 1분기 43억원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넥솔론의 설비증설 계획은 지난 2011년 공장 증설 이후 3년만에 이뤄지는 일이라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넥솔론은 지난 4월 대만 진테크에너지에 2018년까지 태양광 웨이퍼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2,63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실적개선에서 나아가 흑자전환으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 태양광시장의 안정세, 국내로 이어질 것

웅진에너지의 유상증자 발표 또한 태양광산업의 호전기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웅진에너지는 지난 4월 시설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제3자 배정방식으로 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한 바 있다.


그 내용은 모회사인 웅진홀딩스가 100억원,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자녀인 윤형덕, 윤새봄씨가 각각 15억원씩 참여해 3분기 내 투자를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웅진에너지는 태양광업황과 회사 실적개선에 따라 공장 가동률 100%를 달성 중에 있으며, 향후 생산량 확대를 위해 설비보완의 목적으로 이번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화L&C 또한 최근 자동차 경량화 부품소재, 전자소재, 태양광 소재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첨단소재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알렸다.


이처럼 태양광시장이 다시 부활의 움직임이 관찰되는 가운데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NPD솔라버즈는 올해 전 세계 태양광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50GW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 태양광시장의 안정세가 이어지게 되면 이의 영향으로 국내 태양광시장의 회복기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SOLAR TODAY 이 민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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