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15년 태양광산업을 전망하다!
  • SolarToday
  • 승인 2014.11.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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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 솔루션 포함한 다운스트림 분야로 일본, 중국시장 잡아야”

 

김 미 선 기자

 

 


2015년 태양광 키워드 ‘제2성장기 본격화’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2013년 말부터 2014년까지는 태양광 제2성장기를 위한 무대가 만들어진 시기라면, 2015년부터는 제2성장기가 본격화된다는 것이 태양광 업계의 전망이자 바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본지가 조사한 ‘2015년 태양광시장을 대표할 만한 태양광 키워드는 무엇이냐’는 설문에 대한 답변으로, ‘제2성장기 본격화’라고 답한 비율이 전체 중 40.4%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도 ‘에너지저장시스템 시장에 대한 투자 활발’과 ‘태양광 렌탈 및 아파트형 미니 태양광사업 활성화’라고 답변한 비율도 각각 30.8%와 19.2%로 많았다.


올해 셀&모듈 제조업체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국내 대표 태양광기업의 흑자전환 등은 2015년 태양광 제2성장기 본격화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태양광 제조업 관계자에 따르면, 불황을 견디고 살아남은 셀&모듈 제조업체들 대부분이 올해 많아진 태양광시장 수요에 맞추기 위해 일부 생산라인을 증설하거나 장비를 교체했으며, 생산도 기존 1교대에서 2교대로 늘리는 등 최근 들어 가장 활발하게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태양광 모듈의 경우 다소 공급부족 현상도 보이는 양상으로, “올해 셀&모듈 제조공장의 전기는 밤에도 꺼지지 않는다”는 업체 관계자의 말을 실감케 했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태양광 대표 기업들도 올해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내년에는 더욱 강하게 태양광 사업을 드라이브할 것으로 보인다. 불황 속에서도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해 온 한화그룹의 경우 올해 1분기부터 흑자전환을 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그룹의 흑자전환을 이끈 주역은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으로, 이들 기업은 올해 유럽을 비롯해 북?중미, 일본, 중국 등에서 굵직한 사업성과를 내면서 태양광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확대해 왔다. 특히, 수익성 높은 다운스트림 분야를 중심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잇따라 성과를 창출하며 실적을 개선시켰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기술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라 2015년 실적 또한 기대되고 있다.


OCI 역시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15년 태양광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되면서 폴리실리콘 평균 판매가가 전 분기 대비 10% 상승했으며, 이로써 OCI는 지난 1분기 약 27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이처럼 2015년은 올해 대비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시장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 이 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일본 및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 대한 기대감 높아


독일 및 이탈리아 중심의 유럽 태양광시장이 경제 침체의 여파로 해마다 축소되면서 전 세계 태양광 핫 플레이스(Hot Place)는 일본 및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태양광시장으로 완전히 옮겨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은 이를 체감할 수 있었던 한 해였으며, 2015년 역시 이 같은 상황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본지가 조사한 설문지에 따르면, 향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태양광시장을 꼽으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일본 및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이 전체 중 43.1%로 가장 많았고, 중앙아시아와 미국이 각각 13.8% 및 12.1%로 그 뒤를 이었으며, 동남아시아와 사막 등 중동지역은 각각 10.3%와 8.6%로 기대해 볼 만한 태양광시장으로 손꼽혔다.

 

반면 유럽시장의 경우에는 3.4%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유럽 태양광시장 규모는 2011년 20GW 이상의 수준에서 해마다 축소되면서 2012년에는 17GW, 2013년에는 10GW 정도에 머물렀다”면서, “2014년에도 전년 대비 소폭 감소된 수치에 머무를 전망이며, 앞으로도 유럽 태양광시장 상황은 이보다 더 좋아지지는 않은 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태양광시장은 여전히 ‘So Hot!’

2013년 전 세계 태양광 거대시장으로 성장한 일본시장의 경우 그 성장의 동인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이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력시장이 근본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 수 있다.


주요 전력원이었던 50여개 원자력발전소가 원전사고 후 일시에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에너지원 확보가 시급해진 일본은 신재생에너지원 중에서도 가장 접근성이 좋고 기술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한 태양광발전에 눈을 돌려 2012년부터는 다시 FIT 제도를 부활시키며 태양광시장을 대폭적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 2013년 일본 태양광시장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수요시장으로 성장했으며, 2014년 1분기까지만 해도 중국을 약 0.6GW 수준으로 따돌리며 세계 최대 태양광 수요시장으로 떠올랐다.


폭발적인 태양광 수요시장이 창출됐던 2013년 이후 일부 시장조사기관에서는 2014년 일본의 태양광 수요가 2013년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올해 일본 태양광 수요는 2013년과 거의 비슷하거나 소폭 상회한다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이 태양광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국내기업들도 그 수혜를 직간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태양광 수요시장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교세라 및 파나소닉 등 자국 태양광기업들이 모듈 생산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에 자국제품 외에도 외산에 의존하는 물량도 많은 실정으로,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국내기업의 태양광 모듈은 중국산 대비 제품 품질을 인정받으며 대량의 물량을 일본시장에서 소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양성진 책임연구원은 “일본 태양광시장의 경우 지난해 8GW 정도의 수요가 발생했으며, 올해는 이미 상반기에 9GW를 넘어선 것으로 안다”면서, “이처럼 일본을 중심으로 태양광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보다는 한국 태양광 업체들이 훨씬 수혜를 많이 받고 있는 분위기며, 국내 태양광 업계는 지속적으로 일본시장 내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앞으로도 일본 태양광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으로, 최근에는 비태양광 기업들도 일본 전력시장을 목표로 태양광발전사업을 시작하면서 일본 태양광 수요시장의 성장에 한몫하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하와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전력판매 자유화 정책을 도입하면서 일본의 전력시장은 기존의 전력회사뿐 아니라 민간기업 및 개인도 전력을 생산해 사용 및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띠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대규모 공장이나 쇼핑시설 등에서 전력 판매 회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전력 도매 자유화가 실시됐지만, 2016년부터는 일반 가정에서도 전력 공급 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전력 소매시장의 완전 개방도 시행될 예정이어서 2015년에는 일본에서 태양광발전시장에 뛰어드는 타 업종 기업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태양광시장, 국내기업에게도 기회다!

앞으로 중국 태양광시장이 국내업체에 있어 기회의 땅으로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발표된 우리투자증권 태양광산업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현지 태양광산업 종사자들은 2014년 중국 태양광 설치량을 12~14GW 수준으로 예상한다는 의견이다. 이 같은 예측이 무색하게도 올해 상반기 중국 태양광 설치량은 2.33GW로 중국의 당초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 이유는 과거에는 발전소 건설회사들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로부터 비준을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중앙정부에서 지역별로 쿼터를 정해주는 방식이 도입됨으로써 건설사들이 쿼터를 받는 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됨으로써 올 상반기에 실질적으로 발전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건설 주체와 발전 주체 간 불명확한 관계 등 사업모델이 미성숙한 탓에 분산식 태양광발전의 경우 자금조달이 어려웠던 것도 상반기 목표치 달성에 있어 애로사항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분산식 태양광발전 관련 육성 정책을 발표하면서 하반기 중국 태양광 설치량은 상반기 대비 4배에 이르는 등 당초 중국의 2014년 태양광 설치량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시장분석기관 담당자는 “중국 중앙정부가 이미 지방정부에 6GW의 FIT 쿼터를 배분했으며, 분산식 태양광 설치 부족분도 FIT 쿼터 확대를 통해 보충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중국의 태양광발전은 분산식 태양광발전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에 이어 지방정부 역시 태양광 정책 시행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상하이 정부는 지난 7월 1일 지역별 분산식 태양광발전 설치 규모를 확정하고 분산식 태양광발전에 추가로 0.25위안/kWh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저장성과 장시성도 분산식 태양광발전에 대해 중앙정부 보조금 외에 각각 0.1위안/kWh, 0.2위안/kWh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국내 태양광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과 함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으며, 특히 셀&모듈 등 제조업보다는 국내기업들이 잘하는 다운스트림 관련 솔루션 사업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경제연구원의 양 연구원은 “태양광 셀 및 모듈 등 전통적인 제조업에 초점을 맞춰 공략한다면 결코 중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면서, “중국기업의 경우 다운스트림 분야 기술력이 약하기 때문에 국내기업들의 강점인 엔지니어링 및 서비스 기술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며, EPC부터 O&M까지 제공 가능한 국내 태양광 업체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분산식 태양광발전을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만큼 국내 EPC 기업들이 중국의 세컨 티어(Second Tier)급 제조업체들과 협업한다면 중국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우즈베키스탄 및 사막지역 태양광 프로젝트도 반짝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현재 주요 태양광시장 외에도 국내기업들에 있어 좋은 태양광사업 기회가 될 만한 시장은 또 있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뛰어난 일사량과 풍부한 국토면적을 활용해 2030년까지 4G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위해 지난 2013년 말 산업부와 우즈벡 태양광에너지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는 정부부처, 협회, 연구소, 업계 등이 참여한 합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우스베키스탄에서 태양광 실증단지 공동 구축·운영, 기술협력, 인력양성 지원 등을 실시하는 등 우즈벡 태양광시장에 한국기업이 진출하기 위한 우호적 여건을 조성하고, 한국과 우즈벡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나갔다.


이와 관련해 최근 발표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우즈베키스탄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총력 대응키로 결정했다. 지난 9월 22일 한화큐셀코리아가 100MW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에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때 컨소시엄 기업은 물론 산업부 간 창구 기능을 하는 태양광산업협회와 같이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 관련 업계의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기업이 2030년까지 후속 진행되는 12조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선점을 위한 전초전격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입찰 성공시 국내 태양광기업 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해 국외시장에 진출한 상생모델로서 업계에 롤 모델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태양광 다운스트림 분야 승승장구


O&M까지 한데 묶은 태양광 운영사업 각광

2015년 역시 시공 및 설치, 발전사업, O&M 등 태양광 다운스트림 분야의 사업 가속화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 양성진 연구원은 “제조업의 경우 매년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 반해, 발전사업은 매년 10% 이상의 수익을 내는 고수익성 사업”이라면서, “제조업에 집중했던 업체들도 설치 및 시공 등 다운스트림 분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본지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대한 관련 업계의 답변을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활성화된 시장 분위기를 가장 많이 체감할 수 있는 태양광 분야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설치&시공(25%)’을 비롯한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및 발전사업(10.7%)’과 ‘태양광발전소 O&M사업(8.9%)’ 등의 다운스트림 분야가 전체 중 44.6%를 차지하며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다운스트림 분야 중 관련 업계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태양광발전소 운영 및 O&M 사업이다. 이에 대해 건국대학교 안형근 교수는 “기후변화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태양광발전의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소 운영기술이 더욱 중요질 것”이라면서, “태양광+ESS 연계시스템이 상용화되거나 기상 관측 시스템을 도입해 기후변화를 면밀히 살펴 기상조건이 악화될 경우 타 발전원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등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사업모델이 향후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태양광발전소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태양광발전소 데이터를 긴밀하게 모니터링 및 진단하고 문제 발생시에는 이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하며, 동시에 시스템과 해당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솔루션 사업이 필요한데, 최근 이런 솔루션 사업이 O&M 사업 형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O&M(Operation & Maintenance) 사업은 운영감리와 보수 점검을 일컫는 사업으로, 대체로 외부의 조직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일 운영관리 및 월 단위의 정기검사 등에 의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스템뿐 아니라 발전소 전체에 걸쳐 감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형태를 띠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태양광시장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묘안으로 O&M 관련 사업과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기술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제조업에 있어서 더 이상 중국기업과는 시장 경쟁이 되지 않는 데다, 포화된 내수시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태양광 업체들도 태양광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를 새로운 수익 모델로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에스에너지가 이미 자회사인 ‘에스파워’를 설립하고 O&M사업에 뛰어든 상황으로, 그 외 시공 및 설치업체들도 사업 영역에 O&M을 포함시키면서 새로운 경쟁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기존 시공업체들이 전력 IT 전문기업과 협업함으로써 더욱 전문화된 O&M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에스피브이의 경우 전력 IT 전문기업인 벽산파워와 손을 잡고 O&M 사업에도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LG경제연구원 양성진 연구원은 “O&M사업은 중소기업이 80%가 넘는 국내 태양광 업계에 있어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시공업체가 전력 IT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이 사업을 진행한다면 양쪽 산업에 있어서도 상생경제 체제를 만들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4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 및 RPS 개정안 발표


지난 9월 제4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 및 RPS 개정안이 발표되면서 2015년 태양광시장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우선 정부는 제4차 기본계획을 통해 2035년까지 전체 전력량 중 13.4%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비전 아래 특히 태양광과 풍력을 핵심에너지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며, 주도권도 기존 정부에서 민?관이 함께 중심이 되는 민관파트너십으로 전환하고자 시장 친화적 제도 설계 및 수익형 비즈니스 모델 제시, 규제 완화, 신재생보급에 적합한 모델 발굴 등을 진행하며 자발적 민간 투자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국내기업의 국외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고자 범정부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을 통한 공동 국외진출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 시기에 고시된 RPS 개정안의 경우 신재생에너지원별 가중치가 일부 변경돼 2015년 태양광시장에 직접적인 파급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이번 RPS 개정안에 따라 기존의 5대 지목 구분이 폐지된다는 게 가장 큰 변화며, 태양광 가중치도 소규모(100kW 미만), 중규모(100~3,000까지), 대규모(3,000kW 이상) 등 규모별로 각각 다르게 적용될 방침이다.


즉, 5대 지목 구분을 없애는 대신 일반 부지에서 태양광발전소 설치용량이 소규모일 경우에는 1.2의 가중치가 부여되는 데 반해, 중규모일 때는 1.0의 가중치가, 그리고 대규모일 경우에는 0.7로 부여되는 등 설치용량이 커질수록 가중치가 낮아지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과 김창완 사무관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개정된 RPS 가중치로 인해 지목 구분 없이 태양광발전소 설치가 가능한 부지라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게 되므로 태양광시장이 확대될 예정”이라면서, “그 중에서도 소규모 태양광발전소 설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처럼 소규모 태양광발전소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중치를 부여한 이유는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의한 환경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발전소 용량별로 가중치가 달라지는 복합 가중치로 계산해야 하므로 당분간 관련 업계는 가중치 산정에 혼란을 느낄 것으로도 보인다.   


정책 변화, “독이 될까, 약이 될까?”

이번에 발표된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과 RPS 개정안과는 별개로, 본지는 태양광 정책과 관련한 항목도 이번 설문조사에 넣어 태양광 업계의 의견을 확인해 봤다.


‘RPS 개정시 국내 태양광산업 발전 위해 반드시 개선돼야 하는 부분을 꼽는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관련 업계는 ‘RPS 가중치를 높여야 한다(31.3%)’는 데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 그 뒤를 이어 ‘REC 하한가를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22.9%, ‘태양광과 비태양광 장벽 허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20.8%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여기서 RPS 가중치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은 REC 가격 하락세가 계속적으로 이어지면서 RPS를 통한 수익성이 갈수록 하락함에 따라, 이 같은 내수시장 불안감을 해소해 달라는 요청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물 시장 내 공급과잉으로 인해 태양광 REC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입찰에 성공해도 수익성은 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RPS 내수시장 안정화를 위한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최근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2014년 하반기 태양광발전 REC 판매사업자 입찰 시장을 열지 않기로 발표함에 따라, 관련 업계는 2015년 태양광 내수시장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며 깊은 우려의 목소리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태양광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입찰 시장이 열릴지도 의문이며, 만약 재개된다고 해도 REC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태양광 ‘보릿고개’ 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물량이 없었던 이유로는 PRS 의무이행 발전사 14곳이 별도의 하반기 입찰 물량 없이도 올 한 해 의무이행량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으로, 이와 관련해 오는 2016년부터는 태양광과 비태양광 시장을 통합해 RPS 의무이행 발전사들의 태양광발전용량 별도 의무량을 해제할 예정이라 태양광 내수시장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RPS 의무이행 물량 중 90% 이상을 태양광발전으로 충족시켜 왔을 만큼 국내 태양광 업계의 RPS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만큼 앞으로 태양광발전 의무 설치가 해제되면 내수시장은 다시금 침체 및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2015년 태양광산업 전망은 밝다!


최근 몇 년간 공급과잉으로 인해 불황을 겪었지만, 태양광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전망있는 산업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태양광 관계자 대부분이 2015년에도 2014년의 성장 기조의 그대로 이어가 완만한 성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본지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5년 태양광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업계 관계자가 전체 중 75.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2015년 전 세계 태양광 수요 시장 예상치도 40~45GW가 30.2%, 45~50GW가 27.9% 등 40GW 이상이 전체 중 58.1%를 기록해, 2015년 태양광산업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 같은 본지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해 지난 7월 우리투자증권에서 발표한 태양광산업 관련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전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38.4GW였으며, 2014년에는 약 11% 늘어난 수준인 42.7GW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 태양광시장 규모에 대해서는 시장조사기간에 따라 보수적이거나 긍정적으로 차이가 나긴 하지만, 보수적인 시각에서도 45GW 이상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적이다.


특히, 유럽태양광발전산업협회(EPIA)의 경우 최근 2015년 태양광시장 규모를 53GW로까지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2015년 태양광시장을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일본 및 중국시장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는 한편, 사마르칸트 등 중동지역 태양광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미국시장 또한 10GW에 달하는 태양광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B2B시장형 태양광발전소뿐 아니라, 태양광 대여사업 및 일본 전력시장에서의 태양광+전력판매 등 B2C형 태양광 사업모델도 새롭게 창출되고 있으며, 태양광+ESS 및 태양광+연료전지 등 ‘태양광’을 주축으로 하는 태양광 연계사업도 일부에서는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어 향후 태양광을 아이템으로 한 사업 기회는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태양광업계의 경우 한정된 내수시장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국외시장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나가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은 관련 업계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국내 태양광 업계가 세계시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으로,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부족한 정책지원금으로 생색내는 데에만 그치지 말고, 국외 네트워크망 구축 등 국외진출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 아니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2008~2009년과 같이, 폭발적인 태양광 수요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시대적인 트렌드로서 계속 성장세를 그려나갈 전망이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 등의 주변 인접국이 태양광 핫 플레이스로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수혜를 받고 있기도 하며,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전략적인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다.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을 통해 주변국 정세를 재빠르게 파악해 태양광 트렌드에 맞춘 태양광 사업모델을 발굴 및 개척해 간다면, 2014년 이후 국내 태양광업계에도 기회는 많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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