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에너지신산업과’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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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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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책임진다!

 

황 주 상 기자


이번 에너지신산업 개설은 지난 9월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UN 기후정상회담 기조연설에서 “한국 정부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인 창조경제의 핵심분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발표한 데 이은 후속조치라 할 수 있다.


산업부는 그동안 에너지산업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한편,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한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8월에는 ICT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방안을 수립·발표한 데 이어 지난 7월 17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에너지신산업 창출방안’을 발표해 6개의 에너지신산업 모델을 발굴했다고 전했다. 산업부가 회의에서 발표한 에너지신산업 모델은 전력 수요관리, 에너지관리 통합 서비스,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태양광 렌탈 서비스, 전기차 서비스 및 유료충전, 화력발전 온배수열 활용 등으로 이 6개의 모델은 앞으로 에너지신산업과가 다각적인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데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지난 9월 4일에는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한 ‘에너지신산업 대토론회’를 개최해 아이디어 공유와 함께 에너지신산업의 범주를 확장하는 한편, 진입규제와 가격정책 등의 육성대책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10월 14일 개최된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는 에너지신산업의 비즈니스를 촉진하기 위해 구매력 있는 바이어를 대거 유치해 참여기업과 연결하는 등 기업간의 거래시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이 향후 국내 에너지신산업 성장에 큰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6개 모델 주축으로 에너지시장에 가속엔진 달 것

이번에 신설된 에너지신산업과는 이미 발굴한 6개의 모델을 비롯해 다양한 에너지신산업 모델 발굴과 후속대책을 총괄, 에너지 분야에서 신성장 원동력 창출을 전담하게 된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분산돼 추진됐던 대책 및 제도들이 한 곳으로 집중됨에 따라 정부가 보다 효율적이고 강력한 추진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과는 다양한 에너지 산업부문에 지원 및 기술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먼저, 전기차 부문에서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과 함께 유료 충전 사업을 전개하고 전기차 신산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등 전기차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신산업과는 현재 ICT 융합, 특히 스마트그리드 관련 부문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에너지신산업과 관련된 스마트그리드 보급 및 진흥 사업에 앞장서 국내 산업계가 스마트그리드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업계의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 전했다.


이밖에도 최근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등 산업부 및 한국전력 등 정부 및 관련 기관들 사이에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 자립섬 구축계획에도 무게를 실어 그동안 전력계통에서 고립된 도서지역에 기존에 사용했던 디젤발전을 최소화하고 태양광·풍력·ESS 등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에너지신산업과 관계자는 “앞으로 에너지신산업과라는 부서명에 걸맞게 새로운 산업 시장이 창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범사업을 확산 전개할 예정”이라며, “시장 창출 지원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이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지원을 총괄해 민간의 시장 참여와 기술개발 투자를 촉진하고 신산업간의 융·복합적인 상승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너지신산업과는 지난 10월 1일 출범한 ‘에너지신산업협의회’와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관리·운영해 불필요한 제도와 규제를 발굴 및 개선하고 시장 환경 조성 및 그동안 업계에서 걸림돌로 지적돼 왔던 악습 및 장애물을 철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신산업과는 에너지신산업 포털을 구축해 기업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도 정부의 정책 발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해 관련 정보의 원활한 순환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대국민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에너지신산업과 김권성 과장은 “국내시장에서 축적한 에너지산업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의 국외시장 공략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문재도 차관은 에너지신산업과 신설과 관련해 에너지신산업의 핵심전략인 세 가지 키워드인  ‘시장으로, 미래로, 세계로’를 예로 들며, “창조적 민간이 쉽게 참여하는 시장, 이를 선도하는 기술, 세계시장 진출을 강력하게 추진해 21세기 에너지 강국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Mini Interview>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과 김 권 성 과장

민간이 함께 할 수 있는 에너지 시장 만들 것!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면서 정부의 에너지산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 신설된 에너지신산업과의 김권성 과장에게 국내외 에너지산업에 대한 의견과 에너지신산업과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국내외 에너지산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미국과 EU 등 주요국은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도 에너지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공급 위주 에너지정책이나 규제위주 온실가스 감축정책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ESS, 고체 CO2 필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그린에너지 기술을 확보하는 등 기초역량을 다져왔다. 에너지산업과 관련된 복잡한 규제를 개선하고 민간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시장을 창출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에너지산업이 우리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에너지신산업과가 신설된 계기가 있나?

산업부는 이번 정부 들어 에너지산업을 획기적으로 전환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한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해왔다. 그 결과, 작년 8월에는 ICT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방안을 수립·발표했고, 지난 7월 17일에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6개의 에너지신산업 모델을 중심으로 ‘에너지신산업 창출방안’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신산업 육성 정책을 전담할 부서가 필요하단 인식을 공유하게 돼 에너지신산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후속대책 총괄을 수행할 수 있는 에너지신산업과가 신설됐다.


Q. 그간의 에너지산업 지원 정책은 어떠했나?

에너지신산업과 신설 전에도 산업부는 과거의 공급 중심 에너지 정책에서 ‘에너지 수요관리’로 정책의 중심을 전환하고 에너지수요관리시장 창출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우선, 올해 5월 수요관리사업자도 전력시장에서 전력을 거래할 수 있도록 전기사업법을 개정했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서비스나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구축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사업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Q. 에너지신산업과 신설로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가?

그동안 기존 조직에서 추진하던 에너지정책은 기본적으로 안전성에 우선 순위를 둔 규제 중심으로 이뤄져 있었다. 이는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어려운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현재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에너지신산업을 위한 과를 신설한 만큼 창조적인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신산업 육성 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 에너지신산업과 신설로 일원화된 추진체계가 갖춰져, 지금까지 분산돼 있던 정책들이 보다 더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에너지신산업과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사업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다양한 시범·확산사업을 지원해 신산업 시장을 창출해 나가도록 하겠다.


Q. 앞으로 에너지신산업과의 활동계획을 설명한다면?

앞으로 에너지신산업과는 이미 발굴한 6개의 신산업 모델을 비롯해 다양한 에너지신산업 모델 발굴과 후속대책을 총괄하게 된다. 특히 전기차, ICT 융합 등의 신산업 시장이 창출될 수 있도록 시범·확산 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개발 지원 총괄을 통해 시장 창출 지원 뿐 아니라 기술개발 투자를 촉진해 국내 기업들이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에너지신산업과장으로서 향후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에너지신산업의 핵심전략은 창조적 민간이 쉽게 참여하는 시장(시장으로), 이를 선도하는 기술(미래로), 세계시장 진출(세계로)이다. 앞으로 핵심전략대로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고,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촉진하며,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에너지신산업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국내기업들이 국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다.


SOLAR TODAY 황 주 상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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