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쓰엠엔에스, 태양광 제조 및 A/S 노하우로 O&M 전문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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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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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터 제조에서 유지보수 서비스로 태양광 비즈니스 영토 확장

 

이 주 야 기자


최근 태양광 유지보수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출범한 다쓰엠엔에스 강원봉 대표는 “태양광발전소의 평균 수명이 20년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과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실제로 태양광 인버터 전기실의 먼지만 청소해도 연평균 출력이 올라간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충북 청주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다쓰엠엔에스 강원봉 대표를 직접 만나 O&M 시장트렌드와 비즈니스 계획을 들어봤다.


최근 태양광발전소 유지보수 시장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다쓰엠엔에스가 설립됐다. 앞으로 어떤 비즈니스 계획을 세우고 있나?

몇년 전부터 유지보수 서비스시장의 필요성이 제기돼 오던 중 지난해 11월 말부터 전격적으로 회사설립을 준비해 올 1월에 다쓰테크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우선은 인버터 제조 판매회사인 다쓰테크가 판매한 인버터에서 발생하는 A/S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이 최우선 미션이다. 이를 통해 다쓰테크는 A/S 부담에서 벗어나 R&D와 제조 판매에만 전력을 다하고, 다쓰엠엔에스는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나아가 최근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태양광 유지보수 사업에 본격 참여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A/S 및 유지보수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전문기업들이 시공 노하우를 살려 유지보수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버터 전문기업에서 파생한 다쓰엠엔에스의 기술경쟁력이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당사는 다쓰테크에서 오랜 기간 A/S 업무를 수행해온 태양광 전문기술 요원들이 그대로 승계되고, 신재생 전문 인력을 추가로 영입해서 출발한 회사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모듈, 접속반, 인버터, 배전반, 구조물로 구성돼 있는 태양광 시스템의 특성상 사업주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발전량이나 발전효율 등을 제어하고 디스플레이하는 기능이 태양광 인버터에 집약돼 있어 시스템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발생하면 인버터 엔지니어가 가장 먼저 호출을 받는다. 따라서 인버터 자체의 이상 유무는 물론이고, 모듈, 접속반, 배전반, 접지공사 등 전반적인 사항을 체크하게 되고, 이러한 점검을 통해 이상 부위에 대한 조치를 취해 시스템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무수히 수행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인버터는 사람에 비유하면 두뇌나 심장 같은 장치인데, 이처럼 가장 핵심장치인 인버터를 통해 시스템의 전체 효율을 증대시키고 관리하는 노하우를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가장 많이 축적한 기술 인력들이 당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그리고 태양광발전소가 가장 많이 설치돼 있는 호남과 영남에 서비스센터를 운영해 최단시간에 고객의 A/S 요청에 대응토록 해 고객 만족도 제고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도 차별화된 전략이자 장점이다.


유럽 등 태양광 선도국에서도 유지보수 시장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고, 국내 태양광설비 인프라도 확산되고 있다. O&M 전문기업으로서 올해 비즈니스 계획 및 비전이 궁금하다.


올해는 축적된 고객 데이터베이스에 근거해 B/S(Before Service) 수행 빈도를 극대화함으로써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수렴하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아울러 태양광산업 역사가 우리보다 오래된 일본의 유지보수 사업을 벤치마킹해 한국 실정에 맞는 유지보수 표준을 만들어 체계를 확립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단순히 정기점검을 통한 예방관리 차원의 유지보수 개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FIT 적용 발전소같이 전력판매 단가는 높게 계약돼 있으나, 시설의 노후 또는 관리 부재로 발전량이 감소한 발전소를 대상으로 다양한 패키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즉, 불량 모듈을 걷어내고 새롭게 리빌딩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거나, 적극적인 B/S를 통해 발전량을 저하시킬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처럼 고장이 날 때까지 방치했다가 큰 낭패를 보지 않도록 사전에 관리하는 이른바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스템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최근 재테크를 위한 소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O&M 비즈니스의 국내외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

근래 대형 시공사, 모듈회사, 인버터 회사 등을 중심으로 유지보수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회사가 늘고 있고, 나름대로 본인들만의 강점을 무기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유지보수라는 것이 소극적으로는 현재의 설비를 유지하면서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고장 요인을 진단 조치함으로써 효율을 유지한다는 면이 있고, 보다 적극적으로는 기존의 설비에 추가적인 툴을 접합해 효율 증대를 꾀하는 비즈니스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듈 특성상 시간의 흐름에 따라 효율이 저하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정서에서 단순 점검 서비스로는 시장 형성이 어려우리라 예상된다. 따라서 보다 적극적으로 발전량의 저하방지를 포함해 발전량을 조금이라도 증대시키는 툴(예를 들어, 모듈 온도를 낮추는 냉각장치 도입을 통해 발전량 증대)을 갖추고, 종합적인 진단 및 처방을 통해 실제 사업주의 이익을 증대시켜주고 그 이익 중 일부를 나눌 수 있는 콘셉트의 종합 역량을 갖춘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리라 예상된다.


유지보수 서비스 도입기에 기업을 설립해 시장을 만들어가야 하는 입장에서 특별히 느끼는 애로점이나 개선안이 있다면?

한마디로 공급자(유지보수 사업자) 입장에서 분명 매력 있고 관심이 높은 시장임에는 분명하나, 수요자(발전소 소유주) 입장에서의 수요환기 내지는 여건 조성이 아직 미미하다고 여겨진다.


다른 예로 우리나라 정기 건강검진 시장과 비슷하다고 하겠는데, 예전에는 아파야 병원에 가는 시대에서 요즘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적절히 조치를 취하는 것이 결국은 비용도 절감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수단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아직도 일부에서는 ‘아프면 그때 병원 가서 고치지 뭐하러 미리 돈을 주고 하나’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태양광 시스템도 최소 12년, 15년, 길게는 20년을 유지해야 하는 설비이기 때문에 방치하다가 크게 고장 나서 설비도 망치고 돈도 많이 들어가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정기적인 예방관리에 힘쓰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업계에서도 노력을 해야겠지만 언론사, 협회, 정부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일례로 승강기는 법적으로 의무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관리되고 있는데, 정부가 국가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일정 부분의 국가 에너지 보급을 담당하고 있는 태양광 설비도 의무적인 시설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전환을 통한 법제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SOLAR TODAY 이 주 야 기자 (juyalee@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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