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전라도, 천혜의 자연조건 갖춰 태양광발전사업에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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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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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에 적합한 신규사업 발굴로 태양광 보급확대

전라남도

청사를 태양광발전소로 활용한 우수사례 선보여

국내에서도 남부지역에 위치한 전라도는 일조량이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해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국내 태양광시장이 호황기일 때는 태양광사업의 수익성을 보고 전라도 지역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투자를 확장하는 사례도 많았다. 뿐만 아니라 전라도는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통해 도내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에 적극적이다.

특히, 전라남도는 연 평균 일조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아 태양광발전단지의 최적지로 현재 전국 태양광발전 허가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에는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예산 7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의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는데, 2006년부터는 지역에너지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지역지원사업으로 사업을 분리해 지원을 해오고 있다.

지난 12월을 기준으로 전남도는 413개사업에 총 1,745억원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공공청사, 사회복지시설 등 12곳에 33억원을 투입해 태양광발전시설의 설치를 추진했다.
이러한 지원 외에도 전남도는 청사내 에 803kW급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에너지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청사내 건물 옥상 및 주차장 부지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는 청사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14%를 자체적으로 공급해 전기사용료를 대폭 절감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는 300kW를 추가로 설치함으로써 전체 사용 전력의 22%까지 태양광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행정자치부의 ‘2014 지자체 청사 온실가스·에너지절감 실적 평가’에서 2007~2009년 에너지 사용량의 29.45%인 1,326
toe를 절감해 인센티브로 전국 최다인 보통교부세 24억7,400만원을 확보한 바 있다.

▲ 강진화물센터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전경
광주, 전남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행보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선도
광주시는 전남도에서도 단연 태양광발전 보급에 앞장서는 시로 알려져 있다. 광주에는 태양광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 마무리되고 시험분석, 성능검사, 시제품 테스트 등 본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11~2014년까지 총사업비 71억원을 들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호남권지역본부에 태양광 제품 시험분석, 성능검사, 실증 및 신뢰성 검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구개발과 기업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3년간 30여 기업을 대상으로 장비활용 2,100여건, 기술지도 2,000여 건, 정보제공 및 자문, 우수기술 지역기업 이전 5건 등의 실적을 거뒀다. 이와 함께 국책과제 발굴, 국제 공동연구, 기술인력 양성 및 산·학·연 네트워킹 업무도 수행해 애로기술 해결과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주시는 최근 에너지 관련기업 등과 1,600억원대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남구 대촌동에 들어설 첨단산업단지에 1단계로 대용량 ESS, 태양광 PCS 시험 실증센터를 설립하게 된다.
이를 통해 광주시는 광주에너지밸리 구축사업을 한층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첫 에너지자립섬 전남서 첫 선
한편, 최근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관련사업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단연 ‘에너지자립섬’ 구축이다. 올초 한국전력은 전남도 가사도에서 ‘에너지자립섬 만들기’를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한전에 따르면, 가사도 에너지자립섬은 EMS의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외부의 도움 없이도 친환경에너지를 만들고 쓰고 남은 전력은 저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를 위해 섬 곳곳에 40kW 풍력발전, 314kW 태양광발전, 배터리 3MWh 등의 설비를 설치했다.
더불어 섬 전체의 발전량과 부하량 예측, 배터리 충방전관리 및 분산전원 자동제어 등이 가능한 EMS 기술도 적용돼, 향후 EMS 기술력의 향상에도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추적식 태양광발전소 전경
중국기업, 전남도에 태양광발전소 터 잡아
한편, 중국 흑룡강성에 위치한 시공사 금약그룹이 지난 2012년에 전남도 신안군에 11만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착수했고 지난해 말에 금산 및 대척 태양광발전소가 완공됐다.
공사도급계약 한달반 만인 지난 6월 27일 준공에 성공한 16만5,000m²(약 5만평)의 9MW급 금산 태양광발전소는 중국 금약그룹과 태양광전문 시공사인 탑솔라의 합작품으로서 일 평균 발전시간 4.2시간, 1년 예상 발전량 1,379만700kWh, 1년 매출은 약 38억원으로 예상된다.

금약그룹은 금산 태양광발전소 건설 전에 이미 7.5MW급 대척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해 연간 1,149만7500kWh의 발전량을 내고 있다. 금약그룹은 이 두 곳의 발전소에서 확보한 매출액 중 1.5%는 신안군에 기부하기로 했는데, 기부금은 발전소 인근 지역의 주민시설 설치 등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금약그룹의 사례는 지역과 국외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대표적인 협력사례로 그간 국외기업과 손잡고 국외시장에 진출한 사례는 다양했으나, 도심권이 아닌 지방지역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태양광 보급에 앞장선 경우는 드물었다. 이를 토대로 타 지자체에도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북도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태양광발전소 보유

전라북도는 연평균 태양광발전 이용률이 15.2%로 전남, 경북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태양광 자원 잠재량은 1,764MW 정도로 추산된다. 전북도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또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313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된 가운데, 이 중 89MW가 전북지역에 설치됐다.

전북도는 태양광발전 보급확대를 위해 ‘솔라밸리 65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OCI와 협약을 체결하고 2016년까지 1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하는 한편, 2020년까지 540MW 규모의 스마트 솔라웨이를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전북도에서도 완주군은 적극적으로 태양광발전 지원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에서 유일하게 소규모 태양광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서 추진하는 주택지원사업은 가정용 3kW급 한전계통에 연결하는 태양광발전으로 비용이나 규모면에서 부담이 많다는 여론이 있었다.

이에 따라 완주군은 주택지원사업과 별개로 에너지 저소비주택에 적합한 마이크로 태양광발전에 대해 군 예산액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300세대에 최대 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새만금방조제, 전북도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
새만금방조제는 전라북도 군산시와 고군산군도, 부안군을 연결하는 방조제다. 길이만도 3.9km에 달한다. 지난 1991년 11월 16일 공사를 시작해 2010년 4월 27일 준공했다. 2조9,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새만금방조제 건설로 군산시·김제시·부안군 공유수면 401km2가 육지로 바뀌었다. 이렇게 육지로 변모한 땅에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 의사를 밝혔는데, 대표적으로 글로벌 태양광기업인 OCI가 꼽힌다.

▲ 전북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OCI는 지난 2013년 새만금산업단지내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농어촌공사로부터 864억원에 부지를 매입하고 1단계로 2조2,000억원을 들여 공장을 건립한 뒤 2020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소재 공장을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전북도의 경우, 태양광발전을 하기에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도내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수익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도의 지역경제 성장이 더딘 것이 궁극적인 이유인데, 새만금산업단지의 존재가 향후 전북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지내 신재생에너지 관련기업의 입주가 기대돼 경제활성화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까지 하나의 단초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생각하고 있다.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해 관광객 유치 사례
전북도 부안군 하서면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는 2011년 말 1,050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연구, 생산, 체험을 복합적으로 연계한 전북의 랜드마크다. 단지 내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전북대 소재개발센터(NEWREC), 한국기계연구원&재료연구소(KIMM & KIMS),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등의 국책 연구기관이 입주해 실증·성능평가는 물론 연구기능, 인력양성 추진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업 육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체험 학습과 교육을 위한 테마체험관도 3층 규모로 들어서 있고, 향후 태양광·풍력·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업도 속속 입주할 예정이다.
최근 전북도는 국책사업 발굴 및 연구기관,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 현장체험 등 3개 분야를 특화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단지의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국책사업 발굴 및 연구기관 활성화를 위해 3건에 425억원을 투입해 국내 유일의 성능평가 시험시설을 갖춘 풍력시험동 고도화사업과 국제연수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풍력시험동 고도화사업은 기존 3~5MW급 블레이드 시험을 7MW까지 확대하는 기반시설을 확충해 국산 풍력발전기의 핵심부품 개발 및 수출산업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ESS 융·복합사업 지원센터 구축,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연수생 유치를 위한 국제수준의 국제연수센터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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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석산 부지 태양광발전소로 탈바꿈

전남도 고흥의 한 폐석산 부지가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로 탈바꿈했다. 바로 ‘고흥 거금에너지테마파크 태양광발전소’를 일컫는 말이다. 거금도 폐석산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는 축구장 80개 크기와 맞먹는 55만8,810㎡의 넓은 부지에 태양광을 집광해 전력을 생산하는 모듈 10만4,979장이 설치됐다. 주변 경관 조성과 재해 예방 관련 공사도 동시에 이뤄졌다.
거금도 폐석산에 국내 최대 규모인 25MW 태양광발전소와 부대시설이 건설됐고, 이곳에서는 하루 최대 15만kW(일조량 6시간 기준)를 발전해 한 달에 450만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고흥군 전체 3만4,600가구 중 37%인 1만2,800가구(가구당 월 평균 350kW 소비 기준)가 매달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SOLAR TODAY 이 서 윤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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