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누리코퍼레이션, 유리 홀 가공 장비 출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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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1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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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유리 부족에도 최적 단가 제공 노력 활발

   
 
  ▲ 누리코퍼레이션 양덕근 대표  
 
태양광 모듈에 적용되는 저철분 무늬유리의 경우 기술 장벽이 낮고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벌써 십여년 전부터 전량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누리코퍼레이션은 저철분 무늬 유리 생산으로는 전 세계 톱클래스인 데다, 전 세계 유리시장 점유율의 3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세계적인 중국 유리제조 그룹인 FSG의 유리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 소량 물량은 직접 제조하면서 국내 대부분의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에 유리를 공급하고 있다.

누리코퍼레이션 양덕근 대표는 “지난 30년 이상 국내 굴지의 유리 제조기업에 몸담아온 유리 전문가로, 당사는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문제 발생시 솔루션 제시 및 공정개선까지 이끌어 내며 고객 만족을 실현해 왔다”면서, “특히 사후관리 문제 및 고객 관리 측면에서 당사는 견실한 톱클래스 기업의 에이전트인 점을 십분 활용해 기술 협력 및 최적 솔루션을 제안하므로 타사 대비 차별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태양광 수요 확대로 태양광 유리 부족 현상 발생
양 대표는 자사의 주요 고객처인 국내 태양광 모듈 업계의 동향에 대해 “세계시장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제조기업의 경우 호황세였던 시장 상황과 맞물려 상당 부분 매출성장을 기록한 반면, 내수시장에만 사업이 한정돼 있던 제조업체의 경우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특히 2015년은 이러한 양극화 현상이 한층 심화된 시기였다고 말했다. 또한, 태양광 유리시장 동향의 경우 품질은 세계 최고를 고집하면서도 가격은 세계 최하 수준으로 요구하는 한국 기업들 특성 때문에 유리가격은 2015년에도 분기별로 지속적으로 하락함으로써 유리를 유통하는 관련 업체들의 수익률 역시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보다 최근 유리시장 및 태양광 모듈시장에서 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태양광시장 확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유리 공급량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 대표는 “현재 전 세계 유리 생산규모는 하루 1만5,400톤 정도로, 이는 연간 60GW의 태양광 모듈을 만들 수 있는 물량이므로 분기당 15GW 규모의 태양광 수요에는 충당할 수 있지만, 지난해 4사분기 수요가 20GW에 달하면서 유리의 공급과 수요에 불균형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국내 모듈사들이 심도 있게 고민하고 지난해 말부터 중국 유리 제조사들에 미리 2016년 예상 계획물량을 의뢰했어야 했는데,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올라가자 아예 거래선을 보다 저렴한 업체로 바꿔버린 데 있다. 이에 대해 양 대표는 “당사의 경우 이후 심화될 유리 부족 현상을 예측해 국내 모듈 업체들에 정보를 제공하면서 계획 예상물량을 미리 구매하라고 언질을 줬지만, 대부분의 모듈 기업들은 지금 유리 물량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해 주문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다가 올해 초 당장 유리 부족현상이 가시화되자 필요 물량을 맞추지 못한 상황에서 급하게 유리를 구매하려고 해도 남은 물량도 없는 데다, 바꾼 거래선마저 가격을 기존 대비 10% 이상 올리면서 저가 제품을 비싼 가격에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누리코퍼레이션의 태양광 유리 이미지
2016~2017년 초까지 유리 부족 심화현상 계속
이러한 현상은 2016년을 거쳐 2017년 초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누리코퍼레이션의 예측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태양광시장 규모는 68.7GW 수준에 달할 전망인 데 반해, 전 세계 99% 이상의 유리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 제조사 중 일부는 올해 설비 교체 등으로 아예 유리 생산을 6개월 정도 중지해야 하는 상황이라 적어도 5GW 이상의 유리 부족 현상은 계속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양 대표는 “올 4월부터 9월까지는 어느 정도 수급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4사분기에 22GW 규모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20% 정도의 공급 부족현상이 다시 발생할 것”이라면서, “2017년에는 1사분기 외에는 수급 밸런스가 유지될 전망이라, 이제부터라도 국내 모듈사들이 중국 유리 제조사들로부터 공급받아야 하는 유리 생산량을 고려해 발주를 넣는 등 합의점이 찾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G2G 모듈 대비한 홀 가공 장비 개발로 단가하락에 기여
한편, 이런 상황 속에서 누리코퍼레이션은 영업 마진을 최소화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내에 최고의 유리를 최저의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단가하락을 위해 최근에는 G2G(Glass to Glass) 태양광 모듈에 적용 가능한 홀 가공 장비도 새롭게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양 대표는 “최근 모듈 트렌드 중 하나는 백시트 대신 유리를 적용한 G2G 모듈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그러나 이 경우 뒷면 유리에 정션박스 고정용 홀(Hole) 가공 비용이 많이 드는 게 문제”라면서, “기존에는 네 개의 구멍을 뚫는 데 한 홀당 20센트씩 해서 총 80센트가 소요됐지만, 당사는 구멍 네 개를 동시에 뚫음으로써 비용을 20센트로 줄일 수 있는 홀 가공 장비를 개발해 국내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G2G용 유리 생산을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누리코퍼레이션은 현재 3.2T에서 2.8T로 줄어든 태양광 모듈용 유리 두께를 이번에는 2.5T까지 낮추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양 대표는 “국내 모듈사들이 선도한 2.8T 모듈 유리 트렌드를 이제는 2.5T로까지 이어가려고 한다”면서, “되도록 올해 안에는 2.5T 태양광 모듈 유리 양산체계까지 갖추고 국내에 이를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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