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이텍, 소프트웨어로 태양광 산업 성장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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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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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 셀 패턴 검사기로 효율성 높인다

   
 
  ▲ 엠브이텍 권기선 대표  
 
[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 엠브이텍(MVTECH)은 태양광발전 설비의 가동률과 전력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검사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장수하고 있는 기업이다. 단순 검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로 시작해 이제는 다양한 검사 솔루션 개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엠브이텍은 2017년에도 성장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갈 예정이다.

엠브이텍이 어떤 회사인지 소개한다면?
엠브이텍은 머신비전(Machine Vision)에 대한 인식과 수요가 높지 않았던 2002년 소수 인력의 개인회사로 시작했다. 3년 동안 직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2005년 법인으로 전환했고, 2008년 솔라셀의 마이크로크랙(Micro-Crack) 검사 장비에 관심을 가지면서 태양광 관련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테스트를 거친 결과 2009년에 엠브이텍만의 검사 솔루션을 확보해 업계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최고의 솔루션이라 자부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경기침체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이 불황에 위기를 겪기도 했었다. 당시 다양한 산업 분야로 시야를 넓히고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진행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엠브이텍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시대 흐름을 쫓은 결과 그동안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집약된 검사 소프트웨어 셰르파(SHERPA)가 탄생됐다.

▲ 엠브이텍에서 개발한 EL Color 검사기
엠브이텍 기술이 적용된 태양광 관련 장비는?
태양광 관련해서 제일 먼저 개발한 장비는 모듈 라인의 EL 검사장비다. 이 장비는 솔라셀에 전류를 흘려 발생하는 전계발광 현상을 이용해 NIR 카메라로 영상을 획득하고, 각 셀의 크랙 및 연결 상태를 검사하는 장비다.

모듈은 라미네이팅(Laminating) 처리를 하게 되면 수정, 보수가 어려워져 라미네이팅 이후 성능 미달 모듈 제품은 모두 버려지게 된다. 엠브이텍은 이를 해결하고자 검사장비를 개발했고, 실제 이 검사 장비를 통해 셀 원자재 손실을 줄이고 신뢰성 있는 제품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셀라인의 EL & Color 검사 장비도 개발했는데, EL 검사 기능 외 컬러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이 카메라는 셀에 흡수되는 빛 반사를 줄이기 위해 ARC(Anti-Reflection Coating) 정도에 따라 색상의 등급을 분류한다.

엠브이텍에서는 최근 솔라 셀 검사 설비 중 가장 구현이 어렵다는 솔라 셀 패턴 검사기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머신비전의 꽃이라고도 불리는데, 고해상도의 카메라를 이용해 셀에 패턴이 제대로 인쇄 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 설비다. 무수히 많은 패턴을 각각 입력해야 하는 테크닝(Teaching) 방식과 달리 도면을 이용한 테크닝 방식을 선택해 수없이 변경되는 셀 패턴에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설비 가동률과 생산성을 현격히 끌어올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 엠브이텍의 검사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실제 검사화면
태양광 관련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지속적인 사업추진 노하우가 있다면?
회사 규모가 커지고 여러 분야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를 하면서 태양광 산업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EL 검사기에 대한 의뢰를 받게 되면서 태양광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이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새로운 솔루션을 찾아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일념으로 사업을 지속 추진해왔던 것이 지금의 좋은 아이템을 만들 수 있었다.

태양광 전문 업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관련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노하우는 엠브이텍만의 범용적인 소프트웨어 기술 덕분이라 생각한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은 타 검사업체와 차별되는 엠브이텍의 노하우다. 이 검사 알고리즘은 더 좋은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사명으로 연구개발에 힘쓴 직원들의 열정과 땀의 결실이다. 또,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빨리 파악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모든 검사기의 검사 알고리즘은 속도와 정밀도 두 가지를 만족시키면 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 난이도의 소프트웨어 기술과 수학적 개념이 필요하다. 엠브이텍에서는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역시 우리 회사의 경쟁력으로 볼 수 있다.

▲솔라 셀 패턴 검사 화면
국내 시장에 대한 중국의 공세에 대한 대안이 있다면?
저가 공세로 국내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대한 국내 업체의 돌파구는 제품의 성능 향상이 답이다. 중국의 저가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간다면 결국 시장 양분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때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물론 중국 제품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 기업 제품이 신뢰도나 성능 부분에서 중국제품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기 때문이다. 지금 기술의 우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돼야하고,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솔라 셀 패턴 검사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권기선 대표
2017년 엠브이텍의 목표는 무엇인가?
범용 검사 소프트웨어 개발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이 개발이 완료 된다면 여러 요인에 의해 변화하는 태양광 시장에서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일부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엠브이텍의 검사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 공급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국내 시장은 그 규모에 한계가 있으며, 매년 우리 회사와 같은 SI 업체가 늘어나는 만큼 기업 경쟁력을 확보해 굳건한 자리를 마련하는데 노력할 예정이다. 10년 넘게 쌓아온 고객과의 신뢰를 밑거름으로 검사 솔루션 최다 공급 업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많은 업체에 검사 솔루션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엠브이텍은 소프트웨어 및 광학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검사업체와 실력을 겨룰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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