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도네시아 석탄의존도 낮추고, 필리핀은 전기요금 아시아 최고 수준
  • 한국전기연구원 김응상 팀장
  • 승인 2017.10.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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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ESS 산업 성장을 기대한다

동남아의 전력 실태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공급이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상황을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1만7,500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 섬나라이며 태평양과 인도양의 중간지점에 위치하므로 대형 신재생에너지 발전보다는 분산형 전력이 용이하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의 태양광발전 수요는 양호하며, 분산형 전력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다. [사진=Dreamstime]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의 태양광발전 수요는 양호하며, 분산형 전력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다. [사진=Dreamstime]

평균 일사량도 4.8Wh/m2/일로 매우 양호하다(캘리포니아 5.2Wh/m2/일, 우리나라 3.6Wh/m2/일). 전력 보급률은 74%에 불과해 하루에 평균적으로 3.8시간 정도 정전이 발생한다. 2008년부터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자에게는 6년간 30%의 소득세를 제공해주는 세금 인센티브, 투자금과 이익금에 대한 송금세 면제, 분할 투자 등에 대한 혜택이 있다. 정부 차원에서 2015년까지 1,000개의 섬에 태양광발전을 공급했으며 인도네시아전력청(PLN)에 의한 태양광발전용량은 2020년까지 80MW로 계획 중이다.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17%로 높이려고 하며 이는 석탄화력의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적도 근처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에 따라 태양열 개발 잠재율은 높지만 시설 설치 및 관리인력이 부족하며, 정부 차원의 규정과 표준이 없어 사업을 추진하는데 지장이 있다. 전체 인구의 35%가 전력 공급의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이를 해결하려고 하며 해결 방법은 독립형 태양광발전이다. 작은 섬이 많은 지역이므로 대규모 발전 단지보다 소규모 독립형 태양광 시스템을 유치하려고 한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ESS를 취급할 때 70% 이상의 바이어가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만 자국의 기술이 아직 그만큼 발전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진국 제품을 대부분 수입한다.

필리핀은 적도 근처에 위치해 태양에너지가 풍부하며, 7,000여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역시 인도네시아와 비슷하게 계통 연계형 태양광발전보다는 독립형 발전이 선호된다. 지속적인 경제 발전에 의해 전력 수요가 급격히 상승했지만 공급이 그에 비해 모자라 전기료가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지역별로 전력 생산시설이 13%, 15%, 73%로 분포되어 있어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큰 편이다. 2008년 재생에너지법 발표 이후로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져 왔고, 최근엔 태양광과 풍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 정부에서 시행하는 FIT(Feed-in Tariff, 발전 차액지원제 : 재생에너지 발전에 의해 공급한 전기의 전력거래 가격이 정부가 고시한 기준가격보다 낮은 경우 그 차액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어 2017년 1월, 16개의 태양광발전소가 20년간 FIT 혜택을 받았다. 태양광발전은 국가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은 낙후 및 도서지역에 대한 전력 공급수단으로 주로 사용되어 왔으며, 현재 1만명의 낙후, 도서지역 주민들이 발전 혜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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