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친화형 태양광 엑스포 통해 친근한 태양광 이미지 부각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7.08.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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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태양광 엑스포 보고 만지면서 체험하라

[Industry News 최홍식 기자] 탈 원전 정책이 본격 추진되면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요즘이다. 더욱이 산업이 발달하면서 태양광 기술이 접목된 생활제품도 다양해졌다. 태양광 충전기, 헬멧, 보트와 자동차까지 활용 영역도 넓어졌다.  

서울특별시 김중영 녹색에너지과장 [사진=Industry News]

태양광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태양광 제품을 구매해 생활 속에서 직접 사용하기도 하고 이전보다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데 시간을 더 투자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태양광 제품들이 우리 옆으로 한 발짝 더 다가온 것이다. 

태양광과 관련된 최신 기술과 제품들이 서울시청 광장에 모인다. 도심에 특화된 태양광 제품과 생활 속에서 활용 가능한 우수 디자인의 제품을 가까이에서 만져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서울 태양광 엑스포가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다. 

서울시 김중영 녹색에너지과장은 부임한 지 두 달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마치 오랫동안 근무를 해온 것처럼 서울 태양광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 예년보다 큰 규모로 진행되는 서울 태양광 엑스포를 앞두고 김중영 과장을 만나 서울시의 친환경 정책과 서울 태양광 엑스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녹색에너지과 부임 후 두 달이 지났다. 어떻게 지냈나?
지난 7월에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으로 부임한 후 정말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녹색에너지과 업무가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 사업과 연관성이 높다보니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환경적으로 연관성 있는 내용이 많다보니 복잡한 업무도 상당수다. 지역 에너지자립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녹색에너지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자립도시 및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서울시는 환경관련 정책을 폭넓게 시행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다른 지자체와는 다르게 더욱 창의적이고 다양한 에너지 관련 지원제도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역 에너지정책에 대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많은 고민과 성찰을 바탕으로 서울시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서남물재생센터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전경 [사진=서울특별시]

서울시 녹색에너지 정책에 대한 설명과 과 운영에 대한 각오가 있다면?  
서울시는 2012년부터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원전하나줄이기 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현재는 2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은 서울시의 대표적 에너지 정책으로 시민과 함께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해 전력 자립률을 높여가겠다는 에너지 분야 최상위 종합 계획이다. 
에너지 생산에 있어 원전이나 석탄 발전에 의존하기보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가는 것이 목표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소규모 발전사업자를 확산하고 생활 곳곳에서 에너지 자립을 실천할 수 있는 지원정책과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소규모 발전 사업자의 창업을 도와주기도 하고 운영과정에 대한 단계적 지원을 제도화 해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지원과 개발의 대표적 사례가 미니태양광 발전소 보급 사업이다.

미니 태양광 발전소는 일반 시민들이 경제적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 설비이자 원전을 줄여 나가는데 큰 기여를 하는 시스템이다. 전국 최초로 개발된 미니태양광 발전소 정책과 사업은 중앙정부와 다른 지자체에서 끊임없이 배워가고 있으며, 도심에서의 에너지 자립을 위한 우수 사례로 인정받아 독일이나 유럽의 환경선진국에서도 서울시의 사례를 배워가고 있다. 녹색에너지과장으로서 지금까지 서울시에서 진행했던 노력과 정책들이 신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중영 과장이 서울 태양광 엑스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Industry News]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시의 친환경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 환경정책의 핵심 전략이 있다면?
새 정부는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0% 달성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선 중앙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서울시의 경험과 노하우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추진해왔던 다양한 환경 정책과 사업 가운데 우수한 사례들이나 특별히 성과가 좋았던 사업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달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정부 차원에서 2012년에 폐지된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서울시 상황에 맞게 조정해 서울형 발전차액지원제도를 만들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자립을 향해 적극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서울형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지자체 별 특성에 맞게 적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이 도입되는 때에도 기여할 부분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서울시에서 처음 시행돼 전국으로 퍼져나간 미니태양광 발전소의 전국 확대 설치를 위해 재생에너지 이용 확산을 위한 제도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단편적인 재정지원 보다는 민간부분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제도적 정비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며, 태양광 발전사업 입지규제 완화와 주택 태양광 상계처리 가중치 부여 등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제도개선을 우선 추진할 생각이다.

환경정책을 추진하는 입장에서 느끼는 아쉬움이 있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공공부문의 힘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신재생에너지 확산 정책도 마찬가지다. 민간부문과 시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이며, 모두가 협력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할 때 그 효과는 더욱 높게 나타난다. 

기업은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해야 하고 시민들은 가정이나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자립을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발전 효율이 높은 태양광 모듈이나 제품이 개발되고 이 제품이 적용된 미니태양광 발전 설비를 시민들이 설치해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사용은 확산된다. 

베란다형 미니태양광은 2년 만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으며, 태양광 시민펀드는 약 4% 내외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 사업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에너지 자립 실천과 함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

서울시 녹색에너지과를 이끄는데 있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며,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이나 친환경 정책들은 높은 완성도와 만족도를 보이는 정책들이 많이 있다.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했고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의 영향이 크겠지만 서울시 모든 공무원들의 노력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이용률 10% 달성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경험과 노하우를 발판으로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태양광발전이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기업의 독자적인 투자로 이뤄지거나 공공이 주도하고 민간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다양한 방법의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확산을 유도할 수 있는 시장이 생성돼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에게는 기술개발과 육성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하며, 시민에게는 다양한 에너지 투자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기업 역시 생성된 이윤을 신재생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해 다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중앙정부와 시민단체 등도 서로 협력을 통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인식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서울시청 광장에서 9월 14일부터 개최되는 서울 태양광 엑스포에서는 태양광 관련 다양한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엑스포 모습)
[사진=Industry News]

서울 태양광 엑스포에 대한 시민들 기대가 높다. 더욱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서울시청 광장에서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될 서울 태양광 엑스포는 지난 2015년에 시작해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시민참여형 태양광 축제다. 올해 엑스포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100여개의 업체가 참여한다. 태양광과 관련된 제품 200여종이 전시돼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참가업체에게는 더 많은 홍보 기회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는 태양광발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태양광 감성 사진전과 태양광 디자인 공모 수상작 전시를 통해 도시경관을 고려한 태양광발전 시설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도시에서의 에너지 자립을 위해 태양광발전은 필수 에너지원인데 미래 도시에서의 태양광발전 설비의 변화된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태양광 엑스포에서는 ‘녹색기업 수출 상담회’도 마련된다. 서울산업진흥원 녹색산업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상담회가 연계되면서 해외바이어와의 접촉 기회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엑스포 기간 동안 태양광 전문 창업스쿨이 진행돼 태양광발전 사업을 시작하거나 창업하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전망이다. 올해 서울 태양광 엑스포는 앞서 언급했듯이 지난해보다 구경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시민들이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태양광 조리기나 에너지발전 자전거 등의 제품이 전시되어 있는 체험존이 운영된다. 체험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체험 활동은 태양광발전에 대한 친근함을 일깨워줘 생활 속에 태양광을 적용하고 도입하는데 거부감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들과 함께 엑스포 현장을 방문해 다양한 전시품을 관람하면서 태양광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그 밖에 태양광 캠핑카, 에너지카, 태양광 가로등, 태양광 충전기 등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어 있으니 부담 없이 엑스포 현장을 찾았으면 한다. 

서울 태양광 엑스포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정책의 핵심은 시민이다. 태양광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민의 참여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시민의 관심과 참여라 할 수 있다.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하는 미니태양광도 태양광 시민펀드도 모두 주체는 시민이다. 지금까지 추진됐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나 사업들이 시민 중심이었듯이 앞으로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정책과 사업 역시 시민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탈 원전 기조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확산이 더 없이 중요한 때다. 이러한 가운데 개최되는 서울 태양광 엑스포는 다양한 태양광 지원정책과 태양광 제품 및 산업 기술에 대해 시민들이 친숙하게 느끼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3일간 진행되는 서울 태양광 엑스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하며, 가족과 함께 미래 에너지 시설에 대한 즐거운 체험을 해보길 권한다.서울 태양광 엑스포를 개최하는 이유에는 태양광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는 취지도 있지만 태양광 에너지를 실제 생활에서 활용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목적도 있다. 

에너지 자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서울시가 친환경 도시로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뒷받침 돼야 하므로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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