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친환경 생활하는 주부의 하루일과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7.11.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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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탄소 배출 저감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친환경 생활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저탄소 친환경 생활을 습관화하는 데 실천해야 할 때이다.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환경문제 가운데 ‘기상이변’ 등 인류 삶을 위협하는 현안으로는 단연 ‘기후 온난화’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을 통해 공동대처를 선언하고 ‘탄소 규제’에 나서면서 각국이 민관의 각종 ‘탄소저감활동’으로 숨가쁘게 대응하고 있다. 거창하고 어려운 일보다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쉽고 빠르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는 게 우선이다.

​저탄소 친환경 생활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일상생활에서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온실가스 발생을 최소화하고 기후변화를 줄이는 생활 습관을 말한다. [사진=pixabay]​
​천연 가스 자동차는 천연 가스를 사용하는 저공해자동차의 일종이며 연료로는 압축천연가스를 주로 사용하며, 최근에는 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사진=pixabay]​

제 5차 IPCC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2년간 지구 평균기온이 0.89도 상승했으며, 현재 수체로 감축없이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21세기말(2081~2100년)에는 전 지구의 평균기온이 3.7도, 해수면은 63cm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 이러한 기후변화에 따라 미래 주요 위험요소로 인해 연안 홍수 및 폭풍 해일로 인한 생명, 재산피해, 홍수로 인한 재해 및 질병, 농업생산성 저하 및 식량 불안정 등이 생길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각 부처에서도 저탄소 친환경 생활 실천을 강조했지만 그 결과는 미흡해 보인다. 저탄소 친환경 생활이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일상생활에서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온실가스 발생을 최소화하고 기후변화를 줄이는 생활 습관을 말한다.

다음은 저탄소 친환경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어느 한 주부의 하루일과를 가상으로 꾸며봤다. 주부 박주현(가명.35)씨는 몇 년 전 TV에서 방송한 자연 다큐멘터리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을 본 후 멸종위기동물에 관심이 생겼고, 지금은 살림을 책임지는 어엿한 엄마이자 아내인만큼 저탄소생활을 철저히 지키는 열혈 시민이다.

저탄소 친환경 생활을 어느 한 주부의 하루일과를 통해 가상으로 꾸며 본 이야기다. [사진=Industry News]
저탄소 친환경 생활을 어느 한 주부의 하루일과를 통해 가상으로 꾸며 본 이야기다. [사진=Industry News]

# 오전 7시 아침식사 준비하기  
박주현 씨는 절수기를 이용해 세면은 물론 간단한 샤워는 10분만에 끝낸다. 남편과 딸 아이 역시 자연스럽게 따라하게 됐다. 세안제도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에 준하는 제품만 고집한다. 식사는 항상 저탄소 인증을 받은 쌀로 준비한다. 인증받은 쌀은 연간 23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 같은 탄소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4인 기준)는 게 박주현 씨의 말이다.

# 오전 8시 남편 출근 준비 돕기 
남편 김혁재(가명.37)씨도 아내 따라 저탄소 친환경 생활하는 데 동참하기로 했다. 김혁재씨는 출근할 때 천연가스버스를 이용하며 그린카드로 결제를 한다. 간혹 출장을 가야 할 때는 전기자동차를 타고 이동을 한다.

# 오전 9시  아이 학교 등교 시키기 
딸 민지양에게 우유를 마시게 한 후 종이팩 분리를 한다. 미세먼지를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도 잊지 않는다. 겨울이면 온맵시도 잊지 않는다. 온맵시는 ‘온(溫)맵시’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자는 의미의 ‘온(溫)’과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를 뜻하는 순우리말 ‘맵시’의 복합어로 편안하면서도 따뜻해 건강과 패션을 모두 고려한 옷차림을 뜻한다. 내복입기, 겹쳐입기, 모자·귀마개·목도리·숄·조끼 등 보조용품 활용하기 등이 있다.

# 오전 10시 30분 집안일 하기 
박 씨는 직접 친환경 세제를 만들어 사용해야 마음이 놓인다. 재료는 간단하다. 쌀뜨물, 식초, 밀가루, 굵은 소금이면 된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우선 쌀뜨물, 식초, 밀가루를 2:2:1로 섞은 다음 굵은 소금을 조금 첨가한다. 그런 다음 젓가락이나 주걱을 이용해 큰 덩어리가 없어질때까지 저어주면 친환경 세제가 완성된다. 이 세제로 설거지를 한다.

냉장고의 음식물은 60%만 넣는 게 박주현 씨의 절대적인 살림 수칙이다. 박 씨는 냉장고 안을 꽉꽉 채우면 내부 온도가 증가해 음식물이 상하는 원인이 된다고 귀띔했다. 또 사용하지 않는 칸은 꺼두는 것이 전기요금 줄이는 노하우다.  그리고 냉장고 설치 시  최대한 서늘한 곳에, 다른 가전기기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한다. 또 공기순환을 위해 벽으로부터 적어도 5cm는 떨어지게 설치한다. 그래야 전기요금이 덜 나온다.

또 빨래는 한번에 모아서 하면 세제와 물을 아낄 수 있다. 물론 세제도 친환경 세제를 이용한다. 그 외 불필요한 전자레인지나 전기밥솥은 하루종일 플러그를 꽂아두면 전력소모가 크므로 그에 따를 CO2 배출량이 크다. 전기밥솥은 밥이 다 되면 플러그를 뽑아 놓았다가 식사하기 30분~1시간 전 보온 설정으로 하거나, 밥을 공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1~2분간 데워 먹으면 맛은 물론 전력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 오후 2시 마트가서 장보기 
마트를 갈 때는 보조금 지원과 세제감면이 있는 전기자동차를 이용한다. 그리고 마트 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을 하고 그린카드를 사용한다. 그리고 어김없이 탄소포인트 적립도 잊지 않는다. 탄소포인트는 제휴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챙긴다. 박 씨는 채소 하나 고를 때도 유기농 제품인지, 탄소성적표지, 에코 디자인, 친환경 인증표시 등이 있는 지 일일이 체크한 후 집에서 챙겨온 에코백에 넣는다. 마지막으로 영수증은 전자영수증으로 확인한다. 

# 오후 4시 30분 아이와 함께하기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이 컴퓨터에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컴퓨터를 절전모드로 변환시켜주는 절전 프로그램 그린터치를 설치해준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전기요금도 덜 나오며 연간 17.7kg의 CO2를 줄일 수 있다.

# 오후 6시 저녁식사 준비하기 
박주현 씨는 음식물 쓰레기는 RFID 기반으로 배출한다. 또 유리병, 캔 등 분리수거만 잘해도 연간 88kg의 CO2를 줄일 수 있다.

# 오후 8시 가족들과 시간보내기 
가족들이 다 모인 거실의 실내온도는 겨울은 낮게, 여름은 높게한다. 겨울철 난방온도는 2도 낮게, 여름철 냉방온도는 2도 높게하면 전기요금도 덜 나오면서 연간 359.9kg의 CO2를 줄일 수 있다. 또 형광등 사용을 1시간 줄이면 전기요금도 줄이면서 연간 15kg(형광등 6개 기준) CO2를 줄일 수 있다. 또 종이청구서를 이메일이나 모바일청구서 등으로 바꾸면 종이도 절약되면서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연간 0.3kg의 CO2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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