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글로벌 기업이 서울 온실가스 감축 지원한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12.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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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봄철 중국과 내몽골에서 불어오는 황사에 이어, 가을과 겨울에는 이들의 난방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는 국내 미세먼지 국외영향을 평상시는 30~50%, 고농도시에는 60~80%로 파악하고 있다.

먼지 먹는 숲으로 부유먼지 소멸시킬 수 있어...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중국 글로벌 기업이 서울시의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매년 봄철에 불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중국 기업과 손잡고 올 겨울부터 '먼지 먹는 숲'을 조성한다.

중국 글로벌 기업과 서울시가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먼지 먹는 숲을 조성키로 했다. [사진=서울시]
중국 글로벌 기업과 서울시가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먼지 먹는 숲을 조성키로 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숲을 조성하기 위해 ‘중국건설은행’과 '먼지 먹는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민관이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건설은행은 2016년 세계 1000대 은행 중 2위에 선정이 된 글로벌 은행으로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은 2004년 개점 이래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먼지 먹는 숲 조성’ 은 매년 봄철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우리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공감대에서 시작됐다.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보탬이 되기 위해 숲을 조성하고 가꾸고 싶다는 중국건설은행의 의견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최근 네이처 지의 발표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한국과 일본에서 조기 사망한 사람의 수만 3만900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또한 산림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심 속에 있는 숲 속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도심에 비해 4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체적으로 1ha의 숲은 연간 총 168kg에 달하는 부유먼지를 소멸시키고, 나무 한 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고 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과 함께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개소씩 먼지 먹는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숲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는 중국건설은행에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고, 서울시는 부지 확보 등 행정지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진행된다.

서울시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과 연계하여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도시녹화사업 추진하면서 ’13년부터 현재까지 143개 기업에서 약 115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등 민간기업과 다양한 공동협력사업 추진으로 민관협치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탄소흡수원법이 제정된 이후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14개의 탄소 상쇄의 숲 조성을 통해 4,399톤의 이산화탄소를, 연간으로하면 146.6tCO2를 흡수하고 있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은 매년 서울 전역에서 마을, 골목, 아파트, 학교 등 500여개의 커뮤니티가 참여하여 건강한 녹색공간을 확충하면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 시민녹화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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