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8년 4차 산업혁명을 전망한다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7.12.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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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제품‧서비스가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초연결성과 사물이 지능화되는 초지능성이 특징이다. 인공지능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3D 프린팅, 무인 운송수단, 로봇공학, 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들과 융합함으로써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연결사회와 변화할 미래 산업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전세계 20억 명의 인구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디지털기기의 수는 전세계 인구의 수를 뛰어넘은 지 오래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로 진입됐으며 그 속도는 점차 가속화 되고 있다. 초연결사회를 이끄는 IT기술은 급격히 진화를 하고 있고, 타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세계 주요 국가들은 초연결사회를 주도할 IT기술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4차 산업혁명 시대 2018년 전 산업분야의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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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로 진입됐으며 그 속도는 점차 가속화 되고 있다. ​[사진=pixabay]

금융, 금융거래의 탈중앙화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인공지능, 핀테크 등의 기술 발전과 금융-비금융 간 서비스 융합으로 금융산업에서도 4차산업혁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금융 거래의 탈중앙화, 인공지능에 의한 자산 운용, 얼굴을 맞대지 않는 비대면(非對面) 거래의 보편화, 규제 및 진입장벽 약화 등이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금융시장 모습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우선 금융 거래의 탈중앙화로 자금 공여자와 수요자를 매칭시키는 P2P 대출, 크라우드 펀딩 등 새로운 금융 플랫폼은 전통적인 금융기관의 중앙집중성을 약화시키고 있다. 또한, 중앙 발행기관 또는 인증기관이 존재하지 않아도 금융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블록체인 알고리즘 역시 금융산업의 탈중앙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관리, 투자 의사결정 등에서 인간의 개입이 축소되고 인공지능을 활용 한 ‘로보어드바이저’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금융 규제의 약화 등으로 자산 운용의 인공지능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금융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비대면 거래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금융 거래 인프라 확충, 보안 기술의 발전으로 직접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금융거래 수행하는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점포 운영비, 직원 인건비 등이 절감되고 산업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4차 산업혁명의 확산은 금융산업의 자연독점적 성격을 변화시키고 금융업과 비금융업 간의 경계, 금융거래의 국가 간 경계를 약화시키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산업은 대표적인 규제산업으로 엄격한 감독 하에 자격요건을 갖춘 일부 금융회사에게만 허용되어 왔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입되면서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의 관점도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예전에는 엄격했던 금융산업이 차즘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도 등장했고, 핀테크 스타트업도 급증하는 거 보니 또 다른 새로운 금융업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라며 금융 규제의 패러다임을 혁신 지향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부작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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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입되면서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의 관점도 변화되고 있다. [사진=pixabay]

기계, 지능형 기계 설비 수요 확대
기계분야는 지능형 기계 수요 확대, 중국과 첨단기계 기술 격차 축소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기술진보가 융합된 지능형 기계 수요에 따라 지능형 기계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구성, 안전성 등 기계분야의 전통적인 품질 개선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을 통한 스마트제조가 기계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공장 확산에 따라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한 지능형 기계 설비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도 지능형 기계분야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원천기술 개발 노력과 생산기계, 설비의 고성능·고효율화 등 경쟁력 확보 경쟁이 예상된다. 또 중국의 기계 기술력 강화로 기술 경쟁 및 글로벌 시장 내 제품 경쟁이 심화될 전망된다. 최근 국제 기능올림픽 대회에서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던 기계·전자 분야에서 부진하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등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축소됐다. 중국의 대규모 투자 및 기계 분야 기술 인력 양성 노력으로 한•중간 기계 기술 격차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국내 기술력이 아직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기계 기술의 빠른 성장으로 범용기술 뿐만 아니라 첨단기계 기술에서도 격차가 축소됨에 따라 중국과의 기술 및 제품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의료, 3D 바이오 프린터 상용화
의료 행위에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되면서 의사에 의존하였던 기존 의료 행태가 자동화될 전망이다. 최근 IBM에서 출시한 ‘왓슨 포 온 콜로지(Watson for Oncology)’가 암의 진단 및 처방에 도입되는 등 인공지능 의료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 향후 진단•처방에 있어 인공지능은 기존의 오진율을 대폭 감소시키고,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에도 개인 유전체 분석 및 정보통신기술 (ICT)의 발전과 더불어 의료서비스는 보다 정밀화되고 맞춤화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고비용으로 활용할 수 없었던 개인의 유전체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향후에는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맞춤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기 분야 역시 3D 프린터를 활용해 환자의 신체구조에 맞는 인공뼈나 인공관절을 제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가까운 미래에는 인공으로 인체 조직이나 장기까지 제조하는 3D 바이오 프린터도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기기와 사물인터넷(IoT)이 발전하면서 의료서비스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변화하고 일상화될 전망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적으로 개인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 (ICT)이 의료 분야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서비스는 더욱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공지능이 R&D 단계에서 활용됨에 따라 신약 개발 기간 단축 및 개발 성공률 향상으로 인한 R&D 효율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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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를 활용해 환자의 신체구조에 맞는 인공뼈나 인공관절을 제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가까운 미래에는 인공으로 인체 조직이나 장기까지 제조하는 3D 바이오 프린터도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pixabay]

정보통신기술 지속적 호황 예상
기기들의 성장세 정체에도 불구하고, 2018년 반도체 부문 주도의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 성장이 지속되며 호황될 전망이다. 또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무인차 등 4차 산업혁명의 진행에 따른 신규 시장 성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신규 수요 발생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생산 증가세는 2017년과 비슷하며, 수출 증가폭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수요 확대 지속으로 생산과 수출 모두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수출은 전년대비 기저효과로 증가폭 둔화를 가져올 것을 예상된다.

2018년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은 인공지능(AI) 플랫폼 경쟁, 대화형 스마트홈 시대 개막, 카메라 모듈 혁신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으로 인공지능(AI) 생태계 선점을 위한 국내외 IT 업체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 경쟁이 본격화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이 향후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일으킬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IT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생태계 선점을 위해 경쟁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독자적인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개발하고 각 사의 단말기와 연계하여 다 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화형 스마트홈 시대가 개막되는 2018년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인공지능(AI) 기기와 연동되는 대화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전환기 도래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스마트홈 기술이 소비자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가전제품을 조작하는데 그쳤다면,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능과 결합된 스마트홈 가전은 사용자와의 대화형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특히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스피커 시장이 스마트홈 구축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 주도권은 실생활에서 소비자들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대중적인 서비스 제공 여부가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사물 촬영에서 사물 인식 중심의 카메라 모듈의 혁신·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기존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모듈의 사물 인식 기능이 발전하면서 단순 촬영 기능을 넘어 스마 트 기기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주체적 역할로 부상했다. 가장 먼저 보편화되고 있는 기술은 ‘듀얼 카메라’로 스마트 기기에 두 개의 서로 다른 카메라 모듈을 장착해 각 렌즈가 서로 다른 각도에서 한 피사 체를 촬영하기 때문에 3D 입체 인식이 가능하다 ․이 외 가상현실, 증강현실, 모션 인식, 360도 촬영 등 하드웨어적 혁신 기술이 논의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기술과 결합해 기존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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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데이터 기반해 고객 서비스 확대
유통업계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에 따라 국내외 유통산업에서 생산성 증대 및 산업구조 변화가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기업들은 빅데이터, 센서, 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에 대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 제고 및 기업 효율성 향상 등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정보에 대한 접근성 향상 및 금융 물류 등 유통 지원 서비스의 발전에 따라 유통단계가 축소되고 있다. 유통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소비자가 국내 소매업 등을 이용하지 않고 해외 판매자로부터 구매하는 ‘직구(해외 직접구매)’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소비자가 도매업자, 또는 제조업자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직거래나 소매업자가 직접 해외 제조업체로부터 물건을 수입하는 직수입도 확산되고 있다.

또 유통업의 중심이 온라인, 모바일 쇼핑으로 넘어가면서 온 오프라 판매채널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크로스쇼퍼’가 부상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빠르게 확대되고 오프라인 업체의 온라인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유통업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같은 쇼핑 환경의 변화에 맞춰 온 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제품 정보를 수집하고 최적의 대안을 찾아내는 소비자, ‘크로스쇼퍼(Cross-shopper)’도 점점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유통업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다 보다 개인화된 디지털 광고 채널 이용을 확대하는 한편, 위치기반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 등을 이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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