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거점, 스마트팩토리 기회의 장 '확인'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12.20 0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한·중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스마트 커넥티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기술교류를 증진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중소‧중견기업은 총 9천만 달러, 한화로 약 1,000억원의 수출 상담실적을 기록해 상하이를 교두보로 중국시장 진출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중국, 국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 대한 관심 높아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국내 스마트팩토리 구현 기술에 대한 수요가 중국에서 확인됐다. KOTR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중국 경제의 중심 상하이에서 ‘K-글로벌 차이나 2017’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스마트팩토리 기업의 공급계약이 진행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K-글로벌 차이나 2017'에서 국내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은 바이어들과 상담을 벌이고 있는 참가 기업 부스 전경 [사진=KOTRA]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K-글로벌 차이나 2017'에서 국내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은 바이어들과 상담을 벌이고 있는 참가 기업 부스 전경 [사진=KOTRA]

상담회에서는 한국 혁신기술 보유 중소‧중견기업 31개사가 중국과 인근 국가에서 모인 180개 바이어를 상대로 약 1,000억원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스마트팩토리와 3D프린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VR/AR), 사물인터넷(IoT), 프리미엄 소프트웨어 총 5개의 테마관이 구성됐고, IoT분야에서 전체 수출상담액의 54%인 약 4,900만 달러, 한화로 약 500억원의 상담이 이뤄졌다.

에프엠에스코리아는 중국 드라이아이스 제조기 생산업체 Y사에 IoT기반 냉각시스템 기술을 공급하기로 하고, 현장에서 MOU를 체결했다. 중국 칭다오 중견건설업체인 Y사는 참가기업 셀캅의 스마트도어락 기술을 스마트시티 추진사업에 도입하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 ICT 협력의 교두보가 마련됐다.

IoT 스마트홈 조명제어와 인공지능(AI) 기능이 결합된 기술을 보유한 에이비아이시스템즈의 김산홍 대표는 “사전 매칭을 통해 중국 및 인근 동남아에서 유치한 바이어들과 내실 있는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국내 스마트팩토리 기술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아크라인소프트는 2년간 270만 달러 규모의 스마트팩토리관리 솔루션 공급계약을 추진했고, 같은 날 개최된 ‘한중 ICT 혁신포럼’에서도 한중 협력과 국내 스마트팩토리 기술에 대한 중국 ICT 업계의 호기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측 연사로 나선 명신국 교통대 교수는 “중국은 ‘제조 2025’ 정책을 통해 정보통신기술과 제조기술을 융합해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면서 “이에 따라 스마트팩토리 등 관련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 유망기업은 중국에서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현지진출 ICT 기업인·전문가 그룹 간의 간담회에서 중국시장에 진출한 한국기업 및 협·단체 등이 참석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현지진출 애로사항 수렴과 더불어 중국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김두영 KOTRA 전략사업본부장은 “반도체 등에 힘입어 11월까지의 올해 대중 ICT 수출은 943억 달러로 전년대비 22.4% 증가했으며, 중국은 우리 ICT 수출의 52.4%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라며, “특히 우리 기업은 중국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제조‧ICT 융합 등 중국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해야 하며, 이를 위해 중국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