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무기 절대 안돼, 핵만큼 위험해" 킬러로봇 반대한 토비 월시 교수 방한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6.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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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일체의 학술협력을 보이콧하기로 성명서를 발표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 토비 월시(Toby Walsh) 교수가 보이콧선언을 철회했다. 토비 월시는 지난 21일 KAIST가 주최하는 인공지능 윤리 국제 세미나에 발표자로 초빙돼 인공지능 무기가 미칠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인공지능 무기 보이콧 선언한 토비 월시, 카이스트 세미나에 초빙

[인더스트리뉴스 전시현 기자] 인공지능(AI) 무기를 개발한다는 이유로 KAIST와의 연구 협력 보이콧을 주도한 토비 월시(Toby Walsh)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교수가 KAIST가 주최하는 인공지능 윤리 국제 세미나에 발표자로 초빙됐다.

21일 KAIST는 AI 기술의 윤리적 활용을 주제로 한 국제 세미나 ‘인공지능 길들이기 : 공학, 윤리, 정책’을 개최했다.

인공지능 무기 개발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한 토비 월시가 지난 21일 카이스트가 주최한 '인공지능 길들이기;공학, 윤리, 정책'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인공지능 무기 개발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한 토비 월시가 지난 21일 카이스트가 주최한 '인공지능 길들이기;공학, 윤리, 정책'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앞서 카이스트는 지난 2월 20일 한화시스템과 ‘국방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를 공동 설립하고 개소식을 연 데 대해 인공지능 무기 연구를 문제 삼으며 공동연구를 보이콧을 선언한 외국 학자들에게 곧바로 “인공지능 분야 관련 연구에서 대량 살상 무기나 공격용 무기 개발 계획이 없으며, 통제력이 결여된 자율무기를 포함한 인간 존엄성에 어긋나는 연구 활동을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함과 동시에 전세계 유명 AI 및 로봇 학자 50여 명에게 카이스트 총장이 치명적인 자율 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함과 동시에 50여 명의 외국 학자들은 자신들의 결정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 무기 개발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토비 월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21일 발표자로 나선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토비 월시 교수는 첫 인사말에 "AI 기반 무기의 의미있는 인간 통제가 개발되도록 자율 무기와 국제 규범을 개발하지 않기로 합의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에 우리는 새 연구소의 목적이 무엇인지 개별적으로 대학에 요청했다. 카이스트는 보이콧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매우 공개적으로 그리고 분명하게 확신을 보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발명에 대해 보이콧을 한 이유에 대해 토비 왈시 교수는 "F-35 전투기를 만드는데 1억달러 이상이 들어가지만, 1달러도 들지 않는 작은 드론으로도 동일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무인기나 무인잠수정 등이 인간보다 더 정확하게 정찰, 공격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때문에 인공지능 발명에 대해 보이콧을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카이스트 이수영 교수(앞줄 가운데) 주최로 열린 '인공지능 길들이기 ; 공학, 윤리, 정책'에 발표를 한 학자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편 한화투자증권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은 2107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첨단 국방을 주도하기 위한 미래 국방기술 63개와 신개념 무기체계 40개를 발표한 바 있다. 63개의 미래 국방기술은 첨단센서, 사이버보안, 신추진, 인공지능, 신소재, 3D/4D 프린팅, 신재생에너지, 무인로봇, 사물인터넷/만물인터넷, VR/AR/MR, 고출력에너지, 양자정보, 오염정화 등 13개 기술분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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