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소연료전지 산업 공략 가시화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09.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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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가 확산됨에 따라 중국 정부도 수소연료전지 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빠른 속도로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중국의 기술력이 낮아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잠재력 높은 신에너지로 중국정부 주목, 자동차 분야 연구개발로 상용화 촉진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세계가 재생에너지 사용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중국 역시 수소연료전지를 잠재력이 높은 신에너지로 판단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장려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에너지 자동차가 개발‧상용화되고, 청정에너지에 대한 관심 증대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발전 및 상용화를 위해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실시하며 산업 육성을 장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수소연료전지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해외시장뉴스]
중국 정부가 수소연료전지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해외시장뉴스]

지난 2015년 중국 국무원총리인 리커창은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중국제조 2025’를 발표했다. 세계 1위의 제조대국인 중국이 환경적 제약이 커지고, 노동임금 등 요소 비용이 상승하는 등 성장의 난관에 봉착한 중국 제조업을 고도화시켜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제조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중국제조 2025’에는 전기차 시장 및 운행규모 확대를 위해 2025년까지 수소연료 제조 및 충전설비 등 기초인프라를 확충하고 전략적으로 발전시킬 것을 밝히고 있다. 각 성이나 시는 설비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상하이, 장쑤, 후베이, 저장 등은 정책조치까지 선보이고 있다.

상하이의 경우 ‘상하이시 연료전지자동차 발전규획’을 통해 3년 내 상하이를 연료전지 자동차 기술 시범도시로 발전시켜 부품과 완성차 개발 관련기업 100개 이상 설립, 연간 생산액 150억 위안을 돌파하고, 2030년까지 3,000억 위안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칭화대학 핵에너지 및 신에너지 기술연구원의 마오중창이 “2017년 수소연료전지 투자프로젝트 규모는 1,000억 위안이 넘고 수소연료전지엔진 생산 규모는 17만개에 달한다”고 밝힌 것과 같이 산업투자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수소연료전지 시장규모 및 동향

EVTank에서 발표한 ‘중국 연료전지산업발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실제 수요량은 44만7,000MW로 전년 동기 대비 90.2%가 증가했다. EVTank는 연료전지 자동차 생산은 2015년 10대에서 2017년 1,247대까지 급증하는 등 자동차 영역에서의 수요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까지 연료전지 수요량은 230MW까지 증가해 글로벌 시장수요의 비중은 14.4%까지 급증함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중국이 가장 주요한 연료전지 생산 및 판매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17년 공신부는 총 22개 차종, 2018년 8월까지 47개 차종의 연료전지 자동차 목록을 발표한바 있어, 중국에서 연료전지 자동차는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산업 기반 마련되고 있으나 낮은 기술력으로 수입 의존

수소연료전지산업은 발해만,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등 지역에서 산업군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서 기본적인 산업체인이 구성되고 있다. 우한을 중심으로 한 중서부지역은 연료전지 산업이 가장 빨리 발전한 지역이며, 장쑤성 루가오와 광둥성 포산 지역에서도 연료전지발전의 선도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산업체인에 가습기, 순환장치 등 일부가 아직 진입하지 않았으나, 주요 산업체인에는 모두 진입해 소규모 시험생산 단계에 이르렀고, 빠른 시일 내에 대규모 생산단계에 이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기업은 아직 핵심부품 생산에 있어 기술력이 부족한 편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료전지 핵심부품 및 연료전지 자체 수입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된 수소연료전지 승용차는 6,475대이나 도요타가 7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7년 둥펑, 푸톈, 위퉁 등 중국기업 8개사 생산량은 1,272대이나 촉매제 등 핵심부품은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의 연료전지 수입은 89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으나, 2018년 1분기 기준 수입은 61만4,00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64.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은 한국으로부터 연료전지 자체의 수입은 전혀 진행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핵심인 촉매제에 대한 한국 수입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7년 촉매제 수입은 6억 달러에 달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00.8% 증가했다. 한국수입은 2,084만 달러로 14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촉매제 주요 수입국은 미국과 일본 등이 있다.

중국이 수소연료전지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기술력은 낮은 상황이다. [사진=dreamstime]
중국이 수소연료전지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기술력은 낮은 상황이다. [사진=dreamstime]

중국 내 연료전지 관련 기업 빠르게 확산 중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잘 보여주는 지표가 관련기업의 확산 상황이다. 지난 2016년부터 2년 남짓한 시간에 수소연료전지 기업이 75%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기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공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 관련 중국기업은 215개가 있으며, 그 중 장쑤성이 51개로 가장 많고, 상하이, 베이징, 광둥 등이 뒤를 잇고 있으며, 연안지역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포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Furui CIT는 수소에너지자동차 수소공급시스템 산업화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슝타오그룹도 선전에 연료전지분야의 자회사를 설립해 수소 연료전지 분야의 완전한 산업체인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완성차 분야에 있어 상하이자동차 그룹은 수소연료자동차 전 산업체인을 도입한 첫 사례가 됐으며, 위통객차는 중국 내 상용차 중 연료전지 객차자격 인증을 처음으로 받았다.

수소연료전지는 중국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산업 분야

연료전지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연료전지산업이 보다 탄력을 받고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되고 있으며, 신에너지 산업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생산원가가 높아 연구개발과 생산은 대기업에서 주도하고, 중소기업은 원재료나 부품 등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보다 얻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활용범주가 보다 넓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바, 예비용 전원, 휴대용 배터리, 무인기 등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이 진행한 그린휠 관계자와의 인터뷰 결과 수소연료전지는 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이고, 차량 구조와 연료특성상 상용차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며, 승용차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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