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ED조명 업계, 스마트조명으로 부활 예고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10.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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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LED조명으로 가격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고, 해외 선진 조명기업의 고부가가치 조명기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LED조명 업계가 스마트조명을 통해 내수시장에서의 활력을 되찾고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했다.

‘스마트조명 산업 발전 협의체’ 발대식 갖고 분과위 활동 전개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LED조명에 정보통신기술과 센서 등을 융합한 형태의 커넥티드조명과 스마트조명에 대한 제품과 표준 개발이 확대되고 관련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LED조명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조명’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약 1,000여 국내 중소‧중견 LED조명 업체의 새로운 기술의 확보가 예상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탈바꿈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일 킨텍스에서 ‘스마트조명 산업 발전 협의체’ 발대식이 개최됐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지난 4일 킨텍스에서 ‘스마트조명 산업 발전 협의체’ 발대식이 개최됐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지난 4일 LED조명 업계가 에너지 저소비형 스마트 조명사회 구현을 위한 스마트조명 산업 발전을 염원했다. 이날 킨텍스에는 스마트조명이라는 기술혁신을 이끌고 있는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광기술원, 한국조명연구원과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LED산업포럼 회원사 등이 모여 ‘스마트조명 산업 발전 협의체’ 발대식을 개최했다. 협의체는 향후 4차 산업혁명에 따른 ICT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관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 2025년까지 스마트조명 30% 보급 추진을 목표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이상홍 이사장 직무대행은 “지금은 소프트웨어 분야와 하드웨어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융복합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산업의 양상과 기업경영 행태가 급격히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LED조명 산업 역시 도도한 시대조류에 편승해야 할, 아니 변화를 주도해야 할 신성장동력 산업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송갑석 의원 역시 “다양한 ICT와 IoT 기술과 접목한 사용자 맞춤형 스마트 조명 기술을 통해 스마트홈, 제로에너지빌딩, 스마트시티 등에 적용해 에너지 절감 극대화가 요구되는 시기”라면서 “2013년 해외 수출 11억 달러 달성 이후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LED조명 시장의 반전을 위해 저가 시장으로 갈 것이 아니라 센서, IoT, 네트워크와 AI 등을 접목시켜 에너지 절감, 인간 친화, 융합 기능을 실현하는 스마트조명에 대한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해 국내 LED조명 관련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조명연구원(이하 조명연구원)에 따르면 ‘2060 LED보급 프로젝트’에 의해 공공과 민간부문에서 LED조명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향후 시장 주도가 확실시 되는 스마트조명 분야에 대한 대응은 아직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내 LED조명 업계가 스마트조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에 나선다. [사진=dreamstime]
국내 LED조명 업계가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등에 적용될 스마트조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사진=dreamstime]

조명연구원 임기성 원장은 “LED조명 산업의 중요성은 조명 그 자체로서의 중요성도 크지만, 자동차와 가전, 의료 등 빛이 필요로 하는 타 산업분야에서 핵심요소로서의 가치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과 융합이라는 새로운 아이콘이 전 산업분야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LED조명 산업에서도 다국적 기업인 필립스가 에너지 절감을 극대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콘텐츠 서비스 강화를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제품에서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등 이미 혁신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산업정책이 추격자에서 선도자로의 역할 전환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조명 산업 발전 협의체의 발족의의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조명 보급 확대가 연쇄적으로 국내 산업발전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다는 또 다른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광기술원 김영선 원장은 “스마트조명 보급은 단순 조립 중심의 LED조명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나아가 온실가스 감축과 탈원전 실현, 빛 공해 방지, 빛 환경 개선 등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업계에서도 스마트조명 적용이 추진되고 있다. HDC 아이콘트롤스는 LED조명 공급 전원을 직류로 전환해 에너지 절감과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조명을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해 통탄호수공원 아이파크 아파트에 이 기업의 커넥티드라이팅 시스템이 최초로 적용됐다. 세대전력 제어용 스마트분전반이 있고, 통신선과 전원선의 통합 전송으로 간편한 배선이 보장돼 시공성이 향상됐다. IoT 기술을 통한 센서 정보 수집으로 사용자 맞춤형 조명 서비스와 세대내 100% LED조명 적용으로 형광등 대비 약 40%의 전력소비의 절감이 기대된다.

한편, 이날 출범한 스마트조명 산업 발전 협의체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운영위원회 주관을 맡고, 기반구축과 기술개발, 보급 활성화를 위한 분과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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