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젠모터, 모터 및 원천기술 국산화 통해 로봇 시장 공략
  • 방제일 기자
  • 승인 2018.10.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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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젠모터는 1963년 금성사, 1998년 LG산전, 2008년 오티스엘리베이터를 거쳐 현재의 독립법인으로 재출발 했다. 본사는 경남 창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 청도에 자회사인 ‘중성전기’가 있다. 출범 후 국내 시장에서 산업용모터 3대 생산공급사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고 로봇관련 부품 및 원천기술 국산화는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수행 중이다.

고객 니즈에 맞춘 최적화된 토털 서비스 제공

[인더스트리뉴스 방제일 기자] 하이젠모터가 로봇사업부를 신설한 이유는 로봇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 바로 ‘모터’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로봇제조 기업들의 경우 로봇에 가장 중요한 부품들인 서보모터와 서보드라이버, 컨트롤러 등을 외산 제품을 사용해 제작해 왔다. 이로 인해 가격경쟁력 확보가 어려웠고 높은 가격에 로봇 시장이 형성돼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용모터로 국내 3대 생산공급사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하이젠모터는 국산 제품을 가지고 직접 로봇을 제작하기로 결심하고 로봇사업부를 신설했다. 이후 하이젠모터는 직교 좌표 로봇, 델타 로봇, 산업용 관절 모듈 등의 양산화에 돌입했다.

하이젠모터 최철 연구소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하이젠모터 최철 연구소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하이젠모터가 로봇 산업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하이젠모터 최철 연구소장은 먼저 현재 중소기업의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특히 그는“일본산 로봇을 중소기업의 경우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때 문제점은 SI를 비롯해 중간 생태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이 오히려 수익을 많이 보는 구조가 문제”라며, “수요기업의 경우 시스템 설치를 비롯해 로봇 설치 이후 오히려 비용이 증폭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에 엔드 유저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국내 로봇 시장의 경우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을 위한 로봇은 없었다”고 밝히며, “로봇을 사용하는 기업도 대기업이며 로봇을 공급하는 기업도 대기업이라는 문제점이 봉착해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점에서 하이젠모터는 서보 모터 및 컨트롤러 등 자체적으로 개발한 부품들이 있기에 로봇을 착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전 컨설팅 및 사후 A/S까지 완벽하게 제공할 수 있다”며,  “아울러 로봇 관련해 사전 및 사후 대처까지 운영할 수 있는 전용팀이 있기에 진짜 로봇이 필요한 중소기업의 니즈를 만족시킨다는 콘셉트로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의 경우 최저임금 상승과 더불어 주52시간 근로시간에 따른 인건비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이 점에서 로봇 도입을 통한 자동화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지나치게 높은 로봇 가격으로 인해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철 연구소장은 “사실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인건비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기에 로봇을 서둘러 도입하려고 하지만 현재 상황은 단순히 로봇 도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중소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작업 시간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 시스템이 없는 것과 그럴만한 투자 여력이 없으며 로봇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독일의 경우 주36시간 근무를 하며 지멘스를 비롯한 대기업부터 끝단의 기업까지 콤팩트하게 업무를 수행한다”며, “독일은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협업을 통해 자동화 라인을 최대한 가동 중에 있지만 한국의 경우 자동차 산업이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나 제한된 형태로 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대기업들만 제대로 된 자동화 라인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하이젠모터의 모터 및 원천기술로 만든 로봇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아울러 그는 “부품을 공급하는 하청 업체들 또한 자동화가 서둘러 이뤄져야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기에 자동화 라인 구축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나 문제는 현재의 로봇 단가 자체가 너무 높기에 현 체계에서는 불가능하며 비교적 저렴하다는 협동로봇의 경우도 해외 제품을 사용할 경우 언어장벽 및 사후 A/S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에 중소·중견기업의 자동화가 미뤄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최철 연구소장은 “하이젠모터는 착한 가격, 착한 로봇을 만들어야겠다는 일념 아래 로봇 한 대 가격보다는 진짜 중견·중소기업이 원하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 중에 있으며 원하는 형태의 예산에 따라 최대한의 자동화 라인 구현에 힘쓸 것이다”며, “중소·중견 기업의 공장자동화 및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하이젠모터가 최대한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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