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12개 기업 지지 속 재생에너지 선택권 이니셔티브 출범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11.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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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재생에너지 선택권 이니셔티브가 국회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는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 소속 의원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회·기업·시민 등 재생에너지 선택권 한 목소리로 요구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파리기후협약 이후 본격화된 기후변화 대응, 탄소감축과 이어진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선택권 이니셔티브가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은 22일 국회에서 재생에너지 선택권 이니셔티브 출범식을 갖고 기업의 에너지 선택권을 넓히고 자발적인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원욱 의원은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은 ‘RE100’을 실천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제도조차 없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 전현희 공동대표는 “파리협약에 가입해서 2030년까지 37%의 탄소를 감축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국제사회 약속을 이행하는 탄소감축과 또 하나의 축이 신재생에너지 사용이다”면서, “화석연료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하는 것이 오늘 우리가 처해 있는 의무이다”고 밝혔다.

이원욱 공동대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미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은 ‘RE100’을 실천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제도조차 없다”면서, “1년 전쯤 기업들을 만난 자리에서 기업의 경영진이 RE100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했지만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시민사회, 기업 등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자축했다. 이어 “인류사적 문제인 에너지전환이 국내에서는 신고리 등 원전을 통한 논란이 일었지만 RE100을 통해 풀었으면 논란이 덜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인류를 살리고 우리 일자리와 산업이 힘을 내고 일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길 바라고 신재생에너지법과 전기사업법 등의 개정을 통해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에너지 이니셔티브 문제에 접근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그린피스 등 6개 시민단체가 참가했고, 삼성전자 등 12개 기업의 지지선언이 있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날 출범식에는 그린피스 등 6개 시민단체가 참가했고, 삼성전자 등 12개 기업의 지지선언이 있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과 그린피스, 세계자연기금 등 6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재생에너지 선택권 이니셔티브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다른 발전원과 구분해 구매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인프라 입법화를 위해 출범했다.

자리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이 재생에너지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각 기업들 역시 앞으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세계시장의 접근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3020의 차질 없는 진행과 이미 시행되고 있는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운용 간 인센티브 제도, 또 녹색요금제도와 같은 제도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재생에너지 선택권 확대 제도 마련에 대한 기업의 지지 선언도 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AB인베브 코리아, DHL코리아, 그리고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대덕전자 등 총 12개 기업이 재생에너지 선택권 인프라 도입 촉구와 국내외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와 이행 계획을 수립·발표할 것을 약속하는 기업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고 이를 공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2020년까지 미국과 유럽, 중국 사업장의 전력 사용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것과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 김지영 파트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증설계획에 따르면 2030년 28GW의 태양광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는 3020의 목표인 36.5GW의 77%에 해당하고, 여의도 면적의 90배의 면적이 요구되며, 새만금 프로젝트의 7배 규모에 해당한다”는 말로 RE100 달성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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