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중심의 제조업, 서비스업과 융합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이룬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11.26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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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서비스화를 촉진하는 기업의 R&D 투자를 활성화해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의 융합을 도모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산업발전을 촉진하는 길이 되고 있다.

기술형 제조기업 창업이 고용효과 높고 산업 생태계 활성화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4차 산업혁명이 제조업에 기회를 줄 것이라는 전제는 중소 제조 기업들의 현황을 기준 한다면 판단을 유보해야 할 수도 있다. 체감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인 투자가 사실상 어렵고, 이로 인한 신산업 또는 성장 동력 확보도 용이치 않기 때문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이 지속가능한 산업발전을 담보한다. [사진=pixabay]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이 지속가능한 산업발전을 담보한다. [사진=pixabay]

때문에 산업 전문가들은 산업 간 융합과 협업에 주목하고 있고, 대상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복합을 솔루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산업간 경계를 넘어선 융합혁명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고, 21세기에 급속히 성장하는 산업의 대부분은 제품과 서비스의 융합에 기반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국내 실물 경제 중 산업의 생산은 8월 중 전년동월 대비 2%, 전월대비 1.6% 증가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석유제품의 호조로 인한 것이고, 이들을 제외하면 10개 품목이 감소했다. 자동차 산업은 내수와 수출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고, 조선산업 역시 수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상대적이긴 하지만 서비스산업의 전체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2.0% 증가했고, 7월 서비스산업 취업자 수 역시 전년동월 대비 5만4,000명으로 0.3% 증가했다. 때문에 ‘경계를 넘어선 융합혁명’을 목표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제조업의 경우 장기적 고용효과가 있지만 서비스업종에서의 창업은 지식집약적인 생산자서비스 업종을 제외하면 장기적으로 고용증대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연계성이 낮아 산업구조 고도화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사진=pixabay]
우리나라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연계성이 낮아 산업구조 고도화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사진=pixabay]

산업을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나누고 이들 산업을 보다 세분해 분석한 결과, 고용 효과는 산업별로 일률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창업 후 10년에 걸쳐 고용효과를 누적한 결과 역시 기반산업에 해당하는 제조업에서는 기술수준이 우세한 업종일수록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창업의 장기효과를 주목한 보고서는 ‘제조업의 경우 기술수준이 높은 업종일수록 일자리의 생성과 소멸이 모두 크게 나타나는 등 노동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고, ‘고위기술 제조업종의 경우 기존 일자리에 대해 상당히 큰 대체효과를 발생시켰다’고 밝혔다.

국토연구원 조성철 책임연구원과 한국은행 김기호 연구위원은 “창업의 고용효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잠재력이 높은 부문의 창업기업을 선별하고 이들에 대해 과감한 투자를 연계해 줄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기술형 제조업 기업의 창업 생태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시행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결국 기술형 제조업의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이 된다.

진작부터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을 강조한 산업연구원은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면한 우리나라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연계성이 낮아 융‧복합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와 신산업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향후 제조업과 서비스업 두 부문의 융합적 가치사슬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산업연구원 이동희 연구위원은 지난해 “제조업 부문에 중간재로 투입되는 서비스업 부문의 증가는 산업간 연계성에 따른 외부효과를 통해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증대한다”면서, “신기술 등장에 따른 주력산업과 신산업의 공진적 발전을 위한 산업내 혹은 산업간 연계성 확대방안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산업의 연계성을 볼 때 일부 산업이나 기업의 생멸보다 전체 산업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방향의 전략이 바람직하다면서 산업간 연계성이 높거나 연계가 필요한 서비스업에 대한 식별을 통해 핵심고리 업종에 대한 선별적 관리가 이뤄질 경우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고도화를 촉진하는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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