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브스카이트, 국내 태양광 산업 수출 견인할 기대주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11.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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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국내 태양광 산업의 미래로 평가됐다. 특히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동력으로 태양광이 큰 몫을 하고 있지만 최근 에너지원별 갈등과 가격경쟁력 등의 어려움을 맞고 있어 이를 타계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논문 발표 3위, 효율개선 등 연구 성과도 잇따라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태양광 산업이 역대급 규모로 성장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다양한 오해와 에너지원별 갈등이 상존해 활발한 사업 추진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항변한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말하지만 실제로 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규제의 완화나 철폐가 뒤따라야 하고,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대국민 홍보를 통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국내 태양광 산업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dreamstime]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국내 태양광 산업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dreamstime]

이 관계자는 “지난 여름 재난급인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태양광발전소 토사 유출 건과 발전설비 화재 등 업계에서 보면 부정적인 보도가 집중되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태양광발전을 통한 미세먼지 감축, 에너지 자립 등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분석한 전문가 역시 주도적 참여를 통한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9년 산업경기의 10대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 에너지 전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주력해야 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국제경쟁력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목표와 현실의 괴리, 부가가치 해외유출 등의 부작용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원 이사대우는 보고서에서 “정부의 계획대로 재생에너지 전략의 주된 발전원인 태양광과 풍력, 연관된 제품 등이 산업발전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현재 우리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관련 기술과 제품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산업 인프라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발전단가의 채산성 확보 실패 또는 해외 재생에너지 기업으로의 부가가치 유출 등의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전략을 바라보면 국내 기업들의 기술과 가격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고 진단했고, 수입 제품 사용에 따른 부가가치의 해외 유출과 유지‧보수의 신속성 미확보 등의 문제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3020 계획도 확고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결국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국산화 기초기술 확보가 핵심이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원천기술 확보 노력은 수출을 위한 포석으로서의 가치와 함께 에너지원별 경쟁력 우위를 위해서도 필요한 대목”이라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예슬 연구원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저가이면서 고효율을 보여 가장 기대되는 차세대 태양전지"라고 평가했다. [사진=dreamstime]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예슬 연구원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저가이면서 고효율을 보여 가장 기대되는 차세대 태양전지"라고 평가했다. [사진=dreamstime]

이와 관련 태양광 업계는 결정질실리콘 및 박막태양전지에 이어 차세대 기술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현재 태양광발전은 실리콘 태양전지를 주류로 활용하고 있지만 소재의 근본적인 한계 때문에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개발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예슬 연구원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저가이면서 고효율을 보여 가장 기대되는 차세대 태양전지로서 전 세계적으로 기술개발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2009년부터 특허 출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2012년 이후 논문발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2017년 게재된 논문은 1,674편에 달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2011년을 기준하면 총 369편을 기록, 전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5.5억원, 교육부 16.7억원, 산업통상자원부 69.9억원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1.5억원을 투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투자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최근 4년간 차지하는 투자 비중이 54%에 달한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대한 대학의 투자비중 역시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보여 대학이 129억원, 출연연이 52억원, 중소기업은 12억원으로 집계됐다.

세계 수준의 국내 연구성과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현재까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대한 효율을 네 번이나 갱신했다. 정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페로브스카이트 분야에서 세계선도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국가적으로 원천 기술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페로브스카이트 상용화 예상시점인 2025년 전 세계는 약 115GW 태양전지 수요량이 전망되고, 2029년 페로브스카이트 수요량은 누적 약 673GW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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