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5.18 기념사’ 통해 광주시 4차 산업 육성 지원 밝혀
  • 최기창 기자
  • 승인 2019.05.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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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4차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굴에 힘 쏟아ㅣ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5.18 기념사에서 ‘4차 산업’이 언급돼 화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다양한 의견을 전달한 문 대통령이 기념사를 통해 5·18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과 함께 특별하게 언급한 사안 중 하나는 광주광역시의 ‘4차 산업 육성 노력’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광주의 노력도 눈부시다”며, “미래 먹거리로 수소, 데이터, 인공지능(AI) 산업 등을 앞장서 육성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광주의 4차 산업 육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그동안 광주는 다른 대도시와 비교할 때 산업구조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동차와 타이어, 일부 백색 가전 등을 제외하면 대형 생산 공장이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2000년대 중반 인구수가 대전광역시에 추월당한 이유였다. 더는 성장하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호남권 최대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았다. 

결국 광주는 신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 오룡동과 대촌동, 비아동, 월계동, 쌍암동에 조성된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를 기반으로 4차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힘을 쏟았다. 또한 민선 7기 이용섭 시장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기획국 산하 스마트시티과를 신설했다.

광주의 투자가 정책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다. 지난 3월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광주에서 준공했다.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한국형 표준 융복합충전소 국산화 개발 지원을 목표로 국내 1호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2021년 9월까지 ‘수소차와 전기차의 융합스테이션 국산화 기술 개발 및 실증’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충전소 핵심 설비인 개질기, 수전해, 고압용기, 수소충전기, 안전관리시스템, 고전압부품 등 국산화 개발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수소와 전기차 부문 글로벌 강소기업을 광주 지역에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광주시는 3월 말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공식화했다. 광주 남구와 광산구,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발전소 건설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수소 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통해 수소차와 충전소, 연료전지 등을 바탕으로 한 수소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지난 5월 초에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공모사업 대상 도시에도 선정됐다. 각 분야 전문가와 시민단체, 지역 중소기업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계획을 제출한 광주시는 ‘블록체인 기반 개방형 데이터 리워드 플랫폼’을 구축해 상권 활성화와 유동인구 및 차량 흐름 분석 등을 활용한 구도심 활성화와 민간 기업의 ‘수입 창출 및 재투자’라는 순환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시 서비스의 단순 수요자였던 시민이 직접 참여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정부 역시 광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스마트시티 조성에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5.18 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광주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항상 함께할 것이다. 국민들도 응원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광주가 정부의 지원을 발판 삼아 신산업을 선도하는 미래형 도시로 거듭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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