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셀, AGV 및 전동지게차 등 모빌리티 배터리 분야로 비즈니스 확대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5.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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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물은 배터리에 의해 작동된다는 슬로건으로 ‘Leader of BoT’ 내세워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2004년에 설립해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인셀은 삼성SDI 소형 셀을 이용해 리튬이온배터리팩을 패키징 및 제조하고 있다. 주력 제품군은 ESS와 산업용 리튬배터리, 통신용 리튬배터리, AGV나 전동지게차와 같은 모빌리티용 리튬배터리, 의료기기용 리튬배터리로 구성돼 있다.

인셀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사업 분야는 AGV, 포크리프트와 같은 모빌리티 분야다. 전동지게차에 들어가는 인셀의 리튬이온배터리는 기존에 사용되던 납축 배터리보다 충전시간이 짧아 가동시간이 2배 이상 길어지고, 배터리의 총 수명이 길어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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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셀 정창권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인셀의 정창권 대표는 “2018년에 론칭한 인셀의 지게차용 배터리는 올 초 두산에 125대를 공급했고 계속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2020년에는 미주, 유럽 지역에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전동지게차용 배터리 외에 정전과 같은 비상상황 시 전원으로 공급해 주는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배터리 수요 향상에도 주목했다. 그는 “인셀의 UPS용 배터리는 국내 유일 초고출력 배터리로 5분 백업 기준으로 제작됐다”며, “일본 JIS 및 PSE 규격을 획득하는 등 성능과 안전성도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상반기동안 일본 산요전기에 약 900여대의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고, 이 제품 역시 미주지역까지 공급을 확대할 예정으로 UL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응용 기술을 통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모델 개발의 전략 및 계획은?

인셀의 슬로건은 ‘Leader of BoT’이다. BoT(Battery of Things)는 이제 모든 사물은 배터리에 의해 작동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배터리는 몇 가지의 분야에만 적용되지 않고 용도에 따라 설계와 패키징만 달라질 뿐 다양한 사업군에 적용이 가능하다. 인셀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사업군인 ESS, 산업, 통신, 모빌리티, 의료용 배터리팩의 제품 품질 향상과 더불어 군사 위성분야의 리튬배터리를 제작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제품들의 경우, 부피와 무게 경량화를 설계하고 안전성 및 용량 확장의 용이함을 위해 패키징 기술의 개발을 진행 중이며, BMS와 BPU의 개발을 통해 고출력과 급속충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예로 전기보트용 배터리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전기보트용 배터리 플랫폼은 소형 선외기부터 중대형 보트에까지 적용이 가능해 전기보트 제작사 입장에서는 보트 개발 비용 절감과 상당한 기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전기보트용 배터리는 일반 배터리보다 방수와 방진 기술이 더욱 요구되는 제품이므로 IP67급 케이스를 개발할 예정이며, 자동차보다 환경조건이 열악하므로 진동과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강도 높은 내진 설계와 고성능 출력이 가능하도록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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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셀의 모빌리티용 리튬이온배터리가 적용된 지게차 [사진=인셀]

배터리 효율성 및 안정성에 대한 인셀 제품 및 기술의 특장점은?

인셀의 배터리는 삼성SDI 원통형 소형 셀을 기반으로 제작 및 패키징된다. 리튬이온 원통형 셀은 에너지 밀도가 가장 높은 이차전지로 작은 공간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고 있어 설계의 유연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셀 전지 자체에 자가보호(Self Protection)를 위한 보호 소자인 CID가 있다. 이는 BMS 고장 등의 이유로 셀 과충전 발생 시 동작해 내압이 상승하는 것을 막아 폭발 및 화재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셀을 인셀 만의 셀 홀더 기술인 SUB(Standard Unit Battery) 방식으로 조립해 연쇄 발화를 억제하는 등 안전성도 확보했다.

인셀의 국내 및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과 비즈니스 경쟁력은?

국내외 기업 인지도 상승을 위해 지속적으로 국내 및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기업 소개를 비롯해 제품 소개, 시장 동향 파악을 꾸준하게 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코트라와 함께 독일, 스페인,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 해외지사화 사업을 진행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광주광역시에서 진행한 인도 시장개척단에 참가해 인도 현지 업체 담당자와 미팅을 갖는 등 국가 및 지역 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해 수출 판로 확대와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해외 전시회 참가는 2018년 호주 All-energy, 독일 The smart ESS, 미국 Intersolar North America에 참가했으며, 2019년에는 일본 WESE-Smart Grid에 단독 부스 참가, 시드니 CISCO에 SecNet사와 공동 참가, 독일 하노버 산업전시회 참가, 다가오는 7월 17~20일 개최되는 한국-베트남 스마트전력에너지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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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지게차에 적용되는 인셀의 리튬배터리 [사진=인셀]

관련 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은?

지게차는 크게 배터리를 사용하는 지게차와 엔진을 사용하는 지게차로 나뉘어져 있다. 전동지게차용 배터리를 제작한 뒤, 초기 시장 타깃을 분석했을 때는 납축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지게차를 주 타깃으로 선정했다. 리튬배터리는 납축배터리보다 충전시간은 짧으면서 사용시간이 길어 작업시간을 대폭 상승시킬 수 있으며, 배터리의 총 수명이 3배가량 길어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예비 배터리 필요 없이 작동할 수 있다.

이에 납축배터리를 사용하는 지게차 시장에서 주로 리튬배터리를 선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 진입해 수요를 파악해보니 납축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지게차뿐만 아니라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엔진형 지게차에서도 높은 수요가 있는 것이 파악됐다. 그 이유는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 엔진형 지게차를 사용했을 시 발생되는 매연과 소음으로 인해 작업자의 건강 문제 발생과 작업환경의 질 저하가 따른다는 것이다. 더불어 디젤 연료 사용으로 작업시간이 길어질수록 연료비가 상승하는 경제적인 문제도 있어 매연과 소음이 없고, 유지 관리비가 낮은 리튬배터리를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셀의 향후 사업계획과 포부를 밝힌다면?

EV, AGV와 같은 모빌리티 배터리 분야의 국내외 시장에서 인셀의 영역을 확고하게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끊임없는 연구 및 기술 개발로 기존 제품의 품질 향상과 신제품 개발에 몰두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진출을 위한 해외 인증 획득 등으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ESS 및 리튬배터리 시장의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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