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랩, 스마트팩토리 ‘데이터’는 원하는 형태를 만드는 재료 ‘고무찰흙’과 같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7.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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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중소제조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솔루션’ 출시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글로벌 침체기를 겪은 제조업을 회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부상되며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한국에서도 정책적 지원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

줄어드는 인구, 근로자 부족 및 임금 상승 등 가속화되고 있는 문제 해결에 대한 방안으로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기존 제조업의 설비 유지, 일자리 및 전문인력 교육, 새로운 시설 투자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 등 넘어야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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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랩 강학주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올해 창립 8주년으로 IoT 및 데이터분석, 머신러닝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인 울랄라랩은 제조공장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설비관리, 품질관리, 생산관리 등 다양한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의미를 찾아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설비를 교체하거나 대규모 시설 투자를 하지 않아도 제조공장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잘 수집하고 분석해 중소제조기업의 많은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 울랄라랩 강학주 대표는 자사의 ‘윔팩토리(Wimfactory)’라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및 플랫폼을 소개했다. Wimfactory는 울랄라랩 위콘(Wicon) 시리즈의 IoT 관련 디바이스와 데이터 처리 프레임워크인 스나이프(SINPE), 시각화 엔진인 Wim-X를 활용한다.

스마트팩토리 도입에 있어 데이터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데 핵심은 무엇인가?

스마트팩토리의 시작은 데이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처리 및 분석해, 공장에 필요한 문제 요소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스마트팩토리 보급 확대로 여러 제조 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나 이를 모으고 분석하는 것에는 소홀하다. 여전히 인적 경험이나 노하우에 치중하고 있는 곳도 많다. 이 부분을 발전시켜 객관적인 지표를 수립하고, 공장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초석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울랄라랩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기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울랄라랩의 기술만으로 제조공장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조공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MES, ERP, PLM, CPS, QMS 등 다양한 솔루션들이 필요한데, 이러한 목적에 필요한 솔루션들의 기능을 강화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장 내 데이터가 핵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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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랩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및 플랫폼 ‘윔팩토리(Wimfactory)’ [자료=울랄라랩]

울랄라랩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도 그러한 내용인가?

과거에는 저렴한 예산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솔루션을 도입하고 실제적인 효과를 얻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울랄라랩은 RTDB(Real time DB) 기반의 데이터와 공장 현장의 데이터를 직접적으로 수집 제공해 제조 현장 및 솔루션 공급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

나이키, 아디다스 공장 등에서 이미 큰 호평을 받은 울랄라랩의 플랫폼 Wimfactory는 최근 말레이시아의 팜유1기 기업인 사임다비 플랜트 설비에 적용돼 성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CE, FC, SRCC, SRIM, KC 인증 획득과 제화제조, 의료/식품, 설비제조, 부품제조, 플랜트, 화학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중소·중견·대기업 제조 현장에 공급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데이터 활용에 대한 이슈 및 트렌드는?

최근 디지털 트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디지털 기술을 기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하고 그 성과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이다. 여기에서 기반이 되는 데이터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것이다.

데이터는 단순히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단위 개념이 아니라 기업의 여건과 현장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재료적 성격이 강하다. 고무찰흙으로 그 개념을 설명할 수 있다. 고무찰흙을 잘 만져가면서 강아지, 고양이, 컵 등의 만들고자하는 형태로 바꿔갈 수 있는 것과 같다. 데이터를 단순히 현장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수치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화된 업무 프로세스와 품질, 설비, 안전, 물류 등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좋은 재료 확보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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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랩 강학주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보급 정책을 국가적 성과로 이루기 위해서는 포괄적이고 넓은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중소제조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있어 조언할 사항이 있다면?

스마트팩토리의 최종 목표나 형태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많은 전망이 있지만 설계, 생산, 물류, 유통 등 단위 솔루션들이 모두 적용된 사례도 없고 목표로 하는 시스템 및 솔루션의 종류도 너무 많다. 구체적인 모습, 시스템 및 솔루션, 방법론이 많다는 것은 선택의 폭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도 된다.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문제를 해결해 어떠한 효과를 얻을 것인지의 명확한 인지가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 단순한 생산효율 향상이 아니라 인력을 관리해서 생산력을 높이겠다’, ‘설비 고장을 잘 관리해 가동율을 높이고 생산력을 높이겠다’ 등의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더불어 클라우드에 대한 고민을 꼭 해보면 좋겠다. 클라우드를 구축한다는 것은 향후 적용 범위 확대뿐만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있어 필요한 목표 달성의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스마트팩토리 보급 및 확대에 있어 개선점이나 의견이 있다면?

스마트팩토리 보급 정책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위상을 다시 찾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정책이고 나아갈 방향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보급사업의 목표가 수적 지표라는 것이 염려된다. 국가적 성과로 이루기 위해서는 포괄적이고 넓은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공장에 효율성을 이끌어 내고 직접적 효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은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 빠르게 스마트팩토리 대응 정책을 추진한 국가 중 하나다. 최근 다른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벌써 23개 국가가 스마트팩토리 정책을 펴고 있다. 그 배경에는 기술개발 투자를 많이 한다는 것과 스타트업의 활발한 활동이 있다. 한국은 빠른 시기에 스마트팩토리 보급을 시작했지만 관련 스타트업 육성은 늦었다고 볼 수 있다.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스타트업 육성과 참여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

울랄라랩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스마트팩토리와 일자리가 연계돼 거론되는 일이 많은데, 울랄라랩은 사람이 더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행복한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자는 것을 중요 가치로 삼고 있다. 2019년은 이러한 목표를 구현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랄라랩은 개발자 포지션에서 스마트팩토리 사업 플랫폼 포지션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7년 간 준비해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중소제조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솔루션’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센서, IoT, OT 분야의 협력사, SI 등 시스템 개발 협력사, 사업추진 협력사 구축 등 사업적 구체적인 발걸음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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