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베트남 물류시장 상륙...동남아 첫 현지법인 가동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9.07.26 08: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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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호찌민 영업소 추가 개설해 자동차-비자동차 물류 투트랙 공략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올해 들어 중국, 인도 등 물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동남아 물류의 중심지인 베트남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7월 25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서 베트남 법인 ‘현대글로비스 베트남’의 개소식을 갖고 현지 물류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현대글로비스 베트남 법인 개소식에는 현대글로비스 전금배 물류사업본부장(전무)을 비롯해 고객사 등 현지 관계자들이 참석해 베트남 시장 진출의 의미를 더했다. 2018년 기준 베트남의 대 아세안 교역 비중은 43%로 아세안 권역 1위 교역국이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베트남 법인 개소식에는 현대글로비스 전금배 물류사업본부장(전무)을 비롯해 고객사 등 현지 관계자들이 참석해 베트남 시장 진출의 의미를 더했다. 2018년 기준 베트남의 대 아세안 교역 비중은 43%로 아세안 권역 1위 교역국이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동남아 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베트남 법인은 현지 물류사업을 진행하면서 아세안 국가로의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가 표방한 베트남 법인의 핵심 임무는 자동차와 비(非)자동차 물류 사업, 현지 신사업 개발이다. 연간 약 8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현지 완성차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일반 수출입 물류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 법인을 동남아 물류시장 확대의 첨병으로 삼아 네트워크를 넓히겠다는 의지다. 베트남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 정책의 핵심국가로서 위로는 중국과 맞닿아 있고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국가와 연결되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남쪽으로의 진출도 용이한 사통팔달의 요지이기 때문이다.

베트남 물류시장의 몸집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의하면 연간 시장규모가 500~600억 달러(약 59조원~70조8,000억원)로 추정된다. 2017년 이후 연평균 시장성장률은 베트남 경제성장률(7.1%)을 2배나 웃도는 15~20%에 달한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신속한 베트남 물류시장 안착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 호찌민에 영업사무소를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그리고 하노이 법인과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베트남 전역을 무대로 물류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노이 법인은 자동차 물류를 책임지고, 호찌민 사무소는 남부권역에서 비자동차 물류영업을 맡아 베트남 현지기업과 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식품·콜드체인(저온물류)·섬유·의류 등 소비재 중심의 물류 사업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그중에서도 현대글로비스는 식품과 콜드체인에 주목하고 있다. 고온다습한 동남아 지역의 특성상 식품, 의약품 등의 운송에서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급성장해 2023년 2,930억 달러(약 345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국 선전 지사 설립, 인도 델리 및 뭄바이 영업 지사 추가 설립에 이어 베트남 법인 설립까지 올해에만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3국 모두에 물류 거점을 확보했다”며, “선진 물류시스템을 앞세워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함으로써 확고한 미래사업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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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화 2019-07-28 13:37:50
베트남.동남아에서 물류업하는 소기업들 일자리 잃겠군..대기업들 해외에서 까지 싹쓸이..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