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RTX 레이 트레이싱’ 기술로 ‘아폴로 11호’ 착륙 재구현
  • 최기창 기자
  • 승인 2019.07.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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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에 가까운 묘사로 화제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가 50년 전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한 장면을 RTX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활용해 실제와 같은 장면으로 재구현했다고 밝혔다.

1999년 GPU를 발명해 PC 게임 시장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엔비디아는 현대적 컴퓨터 그래픽을 재정의하고 병렬 컴퓨팅의 변혁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에는 GPU 딥 러닝과 현대적 인공지능(AI)을 컴퓨터와 로봇, 자율주행차에 탑재하는 등 AI 컴퓨팅 기술 분야 업체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엔비디아의 기술을 활용해 재구성한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모습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의 기술을 활용해 재구성한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모습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인류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반세기 전 암스트롱이 착륙선에서 나와 달 표면을 걸었던 명장면은 기술적인 면에서는 분명히 큰 변혁을 일으켰다.

그러나 결코 선명하게 표현되지는 못했다. 엔비디아 측은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기반으로 초기 달 착륙 데모를 향상시켰고, 작업 능력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실제로 빛이 비치는 방식을 통합해 사실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었다. 역사의 위대한 순간을 아름답고 영화에 가깝게 묘사한 것이다.

화면의 각 픽셀은 RTX를 통해 광선이 카메라로 되돌아오는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또한 이러한 광선이 객체와 상호작용하는 세부 정보를 수집해 생성된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들은 정확한 반사, 부드러운 그림자, 전역 조명, 기타 시각적 현상들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RTX 기술의 등장 이전에는 영화의 한 장면을 위해 특수 효과 렌더링 팀이 오랜 기간의 작업을 통해 이러한 사실성을 구현할 수 있었다. 엔비디아 RTX 기술은 이 모든 것을 뒤엎었다는 평가다. RTX 기술은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이 미리 만들어진 효과와 컷신(Cutscenes)에 의존하지 않고도 실제로 빛이 작동하는 방식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한 데모팀은 5년 전부터 NASA의 아폴로 11호의 착륙 이미지를 이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디테일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달 착륙선에 있는 모든 리벳을 조사했고, 달 표면에 코팅된 먼지의 특성을 확인했다. 더불어 우주 비행사들의 우주복에 사용된 물질의 반사율을 측정한 뒤 모든 것을 디지털 형태로 재건했다.

엔비디아 측은 “RTX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활용해 착륙선 뒤로 비치는 태양 광선이 어떻게 달 표면에서 비쳤는지, 어떻게 이 광선이 달 착륙선과 상호작용해 달의 그림자를 만들었는지, 착륙선과 달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이 우주 비행사의 우주복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등을 재현했다”며, “암스트롱과 알드린이 50년 전 경험했던 풍경을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통해 포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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