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독자개발 ‘극저온용 고망간강’ 육상LNG탱크 사용 승인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9.08.14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뛰어난 가성비로 기존 니켈합금강 대체 전망... LNG탱크·LNG추진선 글로벌 시장 공략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육상LNG저장탱크의 소재로써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가스기술기준위원회가 올 7월 육상LNG저장탱크 제조기준(KGS AC115)에 고망간강을 등재키로 결정한데 이어 이번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 승인을 획득한 것. 산업부는 8월 14일 이와 관련한 개정고시를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극저온 고망간강으로 제작된 실증용 육상LNG저장탱크 [사진=포스코]
포스코의 극저온 고망간강으로 제작된 실증용 육상LNG저장탱크 [사진=포스코]

포스코의 독자기술이 적용된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영하 196℃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는 강재다.

특히 육상LNG저장탱크의 제작에 쓰였던 기존 니켈합금강 대비 성능은 동일하면서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가성비가 좋다는 얘기다. 때문에 포스코는 향후 육상LNG저장탱크 제조시장에서 고망간강이 니켈합금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고망간강 사용 승인은 민관이 협력해 국산 소재의 경쟁력을 강화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포스코가 2008년 고망간강 연구를 시작해 2013년 양산기술 개발을 완료한 이후 산업부와 가스안전공사 등이 고망간강을 제조기준에 등재하기 위한 신규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기술 컨설팅을 제공했다.

산업부의 경우 고시를 통해 포스코가 고망간강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실증용 탱크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50년으로 가정한 저장탱크의 수명에 맞춰 LNG를 1,000여회나 채우고 비우는 시험을 진행했으며, 시험 후 저장탱크를 해체해 고망간강의 성능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더불어 국내외 전문가들이 9회에 걸쳐 자문회의를 갖고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LNG탱크 890기와 LNG추진선 4,700척이 발주될 전망”이라며, “국내외 소재규격 및 제조기준에 고망간강의 등재를 확대하는 동시에 LNG 분야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