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신재생에너지 발전 목표 20%… 이미 21%로 초과 달성
  • 정형우 기자
  • 승인 2019.08.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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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관련 품목 수입률 62% 증가, 수출은 소폭 감소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호주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인 RET(에너지발전목표)는 2020년까지 전체발전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20%를 달성한다는 내용으로 2015년에 최종 수정 법안 통과가 이뤄졌다.

RET는 LRET(Large Scale RET)와 SRES(Small Scale Renewable Scheme)로 구분되는데 LRET의 경우 2020년까지 33,000GWh의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SRES는 가정용 중소규모 신재생에너지로서 정부지원을 받아 2020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호주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유리한 자연환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사진=dreamstime]

2018년 호주 신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총 에너지 사용의 21%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며, 동 부문 투자도 200억 호주달러로 2017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Clean Energy Australia(CEA)에 따르면 2018년에는 대규모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건설돼 해당 부문이 크게 성장했으며, 상업용(소형) 태양광 설치 역시 전년대비 45% 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코트라 전희정 호주 시드니 무역관은 “호주 전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전년대비 적게는 1.5%에서 크게는 8%까지 늘어났다”며,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량은 바이오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유형이 성장세를 보였으며, 2018년에 태양광 에너지 프로젝트가 다수 완공됨에 따라 해당 부문의 비중 역시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최신 태양광발전 기술을 토대로 성장

2018년 완료된 호주의 주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총 38건이었다. 그중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중 태양광이 가장 높은 것과 일치하는데, 호주의 경우 최신 태양광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도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다.

호주 브리즈번 지역에 위치한 Redback Technologies는 에너지 관련 부문의 스타트업 기업으로 태양 에너지를 포착, 저장 및 관리하는 통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했다. Redback의 2세대 스마트 하이브리드 태양광 인버터 시스템은 태양열 인버터, 태양열 전지 및 클라우드 기반의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를 집 안팎에서 쉽게 장착 및 제어할 수 있는 장치이다.

RedBack Technologies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통해 태양 에너지 모니터링과 함께 저장 및 판매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췄다. [사진=Redback Technologies]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통해 태양광 전지판에 모아진 에너지를 바로 사용하거나, 저장 및 판매 여부 등을 수시로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태양광 에너지의 생성, 저장, 사용 제어가 가능하며 태양열이 충분할 때 전기 및 온수, 가전제품의 가동 시간을 예약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갖추고 있어 에너지 비용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RedBack은 호주 대형 에너지 기업 EnergyAustralia와의 제휴를 통해 관련 기술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품목 수입 늘어나

호주의 전체 에너지시장 수출은 회계연도 2016-17년 기준 14140.1페타줄(petajoules)로 연평균 3.7% 성장했다. 이는 당시 LNG 수출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 반면, 수입은 2,327.0페타줄로 2.1% 늘어났다.

전 무역관은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풍력터빈(Wind Turbines)의 호주 수입은 2018년 기준 1,337만 미국달러로 전년 대비 1,547% 가량 성장했다”며, “때문에 최근 3년간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무역수지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아울러 “태양광 관련 품목의 수입 역시 늘어났다”고 말한 전 무역관은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및 유사장치, 감광성 반도체 장치, 발광 다이오드 등의 호주 수입은 2018년 기준 16억 미국달러 이상으로 전년 대비 62% 가량 증가했고 2018년 수출은 6천2백만 미국달러 수준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신재생에너지 자재 수요 계속될 것

호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여러 분야에 걸쳐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이 준비 중이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자재 수입이 많은 호주의 특성 때문에 국내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관련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다.

호주의 2018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및 비중 [자료=Clean Energy Australia, Kotra]

전 무역관은 전력 발전량을 150% 이상 증대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수력발전 사업인 스노위 하이드로 프로젝트 2.0(Snowy Hydro Project 2.0)에 대해 “정부에서 13억 8천 호주달러를 투자해 신재생 에너지 확대의 구심점으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며, “대규모 수력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전 국가적 관심으로 파이프 등과 같은 해당 부문 관련 건축 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한동안 지속되거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 무역관은 호주의 태양광 에너지 및 관련 자재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의견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예로 2019년 5월 실시된 호주연방총선을 통해 현 정부인 자유연립당은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대해 최대 15,000 호주달러 무이자 대출 지원을 공약한 바 있다.

이에 클린 에너지 협회 대표 Kane Thornton는 “다른 재생 에너지 기술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저장 에너지 장치를 사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선행 비용”이라며, “정부 지원을 통해 보다 많은 가정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비축 및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 무역관은 “이러한 정부 지원 정책과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시민의 긍정적 인식 향상으로 태양광 패널, 모듈, 에너지 저장장치 등 관련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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