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공개
  • 정형우 기자
  • 승인 2019.10.3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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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 시 공회전 필요 없어 대기질 개선 및 경찰 피로도 감소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버스가 경찰 수송을 담당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802대의 경찰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의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31일 서울 광화문 인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민갑룡 경찰청장, 정복영 수도권대기환경청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1대를 공개하고, 경찰수소버스 개발 보급 확대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공개한 경찰 수소전기버스가 대한민국 경찰 수송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내버스 기반의 저상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선보인 바 있는 현대차가 승차인원과 화물(경찰장비)실 공간 등 경찰버스의 특성에 맞춘 고속버스급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통해 탑승 경찰의 피로도 절감과 더불어 대기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스 내 냉난방 장치를 사용해야 했던 기존 경찰버스는 공회전이 지속될 수밖에 없었는데 수소전기버스는 진동을 줄이고 배기가스도 전혀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이날 첫 선을 보인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는 기존 유니버스 기반 경찰버스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운전자 포함 29인이 탑승 가능하며, 국내 도로여건과 고속주행에 적합하도록 차체 바닥이 높은 고상형이 특징이다.

사진 왼쪽부터 정복영 수도권대기환경청장, 민갑룡 경찰청장, 이낙연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경찰수소버스 개발 보급 확대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자동차]

넥쏘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95kW 스택 2개를 적용했고, 상용 전용 수소탱크를 차량 지붕에 장착해 충분한 화물실 용량을 확보하는 등 기존 경유 경찰버스와 동등 수준의 편의성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2대를 경찰청에 제공, 31일부터 광화문과 여의도에 각각 배치된다. 아울러 내년 말까지 경찰청과 공동으로 실증 사업을 진행한 뒤 오는 2021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증 사업을 통해 확보할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양산 이전까지 성능 개선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도심 속 대기시간이 많은 경찰버스의 다양한 특성을 모두 고려해 최고의 경찰버스를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MOU를 통해 각 기관은 경찰 수소전기버스 보급확대 위한 공동노력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정부는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802대의 경찰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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