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캐리마, 국내 3D 프린팅산업의 기술력 수준 향상 견인
  • 월간 FA저널
  • 승인 2015.10.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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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에서 한국 3D 프린팅 기술력 우위 확보

▲ 캐리마 이병극 대표이사
캐리마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광학식 3D 프린터 원천기술을 확보한 기업으로서 고해상도 DLP 광학엔진으로 섬세하고 정밀한 조형물을 제작해 고객들에게 높은 신뢰도를 쌓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3D 프린팅산업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Wohlers Report 2015’에서 RP 분야 7위에 소개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가치를 더한다. 이에 대해 캐리마 이병극 대표는 “당사는 지난 1여년 동안 300~400%의 급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캐리마’
DLP 광학식 3D 프린터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캐리마는 장비 개발은 물론이고 소프트웨어, 재료에 이르기까지 외주가 아닌 순수 기술력 확보에 매진함으로써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다. 3D 프린팅 관련한 전 솔루션을 자체 기술력으로 소화해냄으로써 고객들의 비용절감을 돕고자 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당사는 장비는 물론이고 재료까지도 동시 개발을 진행하고 더불어 각각의 고객 현장에 최적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뢰를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에 따른 장비의 안정적인 공급과 원가절감이 가능한 저렴한 소모품 공급은 곧 관련 분야에서 캐리마의 공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나아가 캐리마는 신속한 A/S, 다양한 기업체·연구기관·학술기관과의 공동지원까지 가능함에 따라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 이만큼 캐리마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던 비결은, 이 대표의 앞선 생각과 열정에서 비롯되는데 그는 자신이 평생 모은 재산을 투자해 3D 프린터기 개발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3D 프린터기에 대해 전혀 알려지지 않은 2000년에 캐리마를 설립해 3D 프린터기 개발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그다. 그의 목표는 국내가 아닌 국외시장이다.

이 대표는 “회사를 설립할 당시 독산동에 있는 1,250평의 땅을 모두 팔아서 투자했다”며, “그만큼 이 사업의 가능성에 확신이 있었고 모든 것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그의 노력이 빛을 보고 있는데, 제품의 상당 부분이 국외수출을 통해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이 20억원에 이르며 순수 국내 기업으로서는 성공적인 안착을 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DLP 방식을 통한 정교함 및 빠른 속도 출력
사실 아직까지 3D 프린팅시장에서는 국산보다는 외산 제품의 기술력이 높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캐리마의 가치가 빛을 발하는 것은 그 제품의 품질력에서 비결을 찾을 수 있다. 캐리마의 3D 프린터는 고해상도의 DLP 광학엔진을 기반으로 섬세하고 정밀한 조형을 실현한다. 면단위 조형물 출력으로 빠른 제작 속도를 보장하며, 이를 통해 다량의 조형물도 짧은 시간 내 동시 출력이 가능하다.

보급형인 ‘DP 110’ 프린터는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좁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한 특징을 갖는다. 보급형 3D 프린터 중에서는 빠르면서도 균일한 제작속도를 보장하며, vat 타입으로 재료 소모가 적고 별도의 부재료가 필요하지 않아 비용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캐리마의 또 다른 3D 프린터인 ‘Master EV’는 특허 등록된 고유의 광경화 방식을 채택해 균일한 속도로 섬세한 표현을 극대화함으로써 고품질의 시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특수 마이크로미러가 내장된 DMD 칩셋을 이용해 정밀모형 출력이 가능하며, FDM 방식과 달리 적층 두께가 얇아 섬세한 작업이 용이하고, 후처리 작업이 감소된다.

이 대표는 “당사의 제품은 FDM 방식에 비해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며, “면노광을 통해 출력속도가 매우 빠르고 출력물의 상태 또한 매끄럽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차별화를 바탕으로 캐리마의 제품군은 주로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콘셉트 디자인 제품군 제작에 적용되고 있다. 한 예로 최근 초음파 사진을 바탕으로 아기의 형상을 출력하는 서비스 분야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기업들을 위한 지원 절실
최근 3D 프린팅이 제조혁신을 이끌 기술로 부각되며 3D 프린팅에 대한 과대평가와 담론이 오가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이 대표는 이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3D 프린팅 기술의 저변확대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밀가공에 사용되는 3D 프린터는 최하 2~3억원에서 10억원 이상의 가격을 호가한다”며, “그 정도의 비용을 투자해 장비를 적용한다고 해도 바로 현장에서 사용 가능하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장비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들의 상당수가 고가의 장비를 투자해 어느 정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 재료나 소프트웨어 등 소모품에 대한 지식, 그리고 장비를 이용해 확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한 이해가 우선시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병극 대표는 “3D 프린터를 단순히 장비로만 파악해서는 안 된다”며, “장비, 재료, 소프트웨어 등의 솔루션이 일체가 돼야 하는데 이에 대한 교육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더욱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관련 기술진보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얘기다. 캐리마는 순수 기술력을 바탕으로 1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연구개발에 투자하고자 하나 제반환경이 재투자를 하기에는 힘겨움이 많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특허 또한 타사에서 너무 쉽게 카피할 수 있어 지적재산권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병극 대표는 “시장은 향후 고가의 유럽산 및 미국산 제품군과 저가의 중국산 제품군으로 양분화될 것인데, 이 사이에서 국내 기업들은 샌드위치 입장에 놓이게 된다”며, “국내 기업들의 가능성에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며, 이를 통해 국내 3D 프린팅 기술력이 국외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A Journal 이 서 윤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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