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니버설로봇, 미래 제조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할 ‘협동로봇’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12.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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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작업자들의 더 높은 부가가치 업무 수행 지원

[유니버설로봇코리아 김해랑 지사장] 제조산업 환경을 전망하는 것은 어렵지만, 점점 노동령 부족 문제에 시달릴 것은 분명하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Deloitte)는 기술 격차로 인해 채워지지 못할 일자리가 2018년부터 2028년 사이, 미국에서만 240만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노동 인구의 문제다. 베이비붐 세대 이후 줄어든 노동 인구와 이후 출생한 새로운 세대들의 제조업 기피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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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조 산업에서는 거대한 산업용 로봇의 대안으로 협동로봇이 주목 받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로봇]

반면 소비자와 근로자들은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더 높은 품질의 제품을 요구하고, 제조업체 근로자들은 공정한 근무 조건 등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요구가 이뤄지고 있다. 높아져만 가는 기준에 예측할 수 없는 세계 경제 환경 또한 제조업체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이 같은 악재들 속에서 제조업체들은 어떻게 하면 꾸준히 수익성 있는 생산라인을 운영할 수 있을까? 노동력 부족에 대한 대안으로 자동화가 떠오르고 있지만 모든 제조업체들의 효율적인 자동화가 가능할까?

자동화 설비를 구축함에 있어 공장에 거대한 산업용 로봇을 설치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은 아니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은 설치하는 데 억 단위의 비용이 든다. 더구나 그 용도가 제한적이기에 특정 작업에만 사용할 수 있고, 작업 라인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거대한 안전 인프라가 필요하다. 최근 제조 산업에서는 거대한 산업용 로봇의 대안으로 협동로봇이 주목 받고 있다.

유니버설로봇에 의해 협동로봇이 최초로 상용화된 이후 지금까지 약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제껏 협동로봇은 제조업체가 공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왔으며 최근 개발된 협동로봇은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협동로봇은 기존의 산업용 로봇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무게들을 취급해 왔지만 최근 그 한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유니버설로봇은 지난 9월 최대 16kg의 무게까지 취급할 수 있는 협동로봇인 ‘UR16e’를 출시했다. 현존하는 협동로봇 중 16kg의 무게까지 취급할 수 있는 것은 유니버설로봇의 UR16e가 유일하다. UR16e를 통하면 협동로봇으로 더 많은 분야를 커버할 수 있다. 머신 텐딩, 고중량 고볼륨 부품 취급 및 적재 등의 공정을 쉽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더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사 체결 같은 정밀함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도 힘 감지 기능이 있어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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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을 사용하면 거의 모든 제조 환경에서 생산 효율을 현저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 [사진=유니버설로봇]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여주는 협동로봇

협동로봇을 사용하면 거의 모든 제조 환경에서 생산 효율을 현저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 우선 협동로봇은 인간 작업자와 함께 같은 라인에서 반복작업을 담당할 수 있다. 협동로봇이 반복작업을 대신하면 인간 작업자는 더 부가가치가 높은 공정에 자신의 노동력을 쓸 수 있다. 지루한 반복작업을 정밀하고 일관성 있는 협동로봇이 대신하면 제품의 품질이 향상되고 불량률이 줄어든다. 또한, 신체를 과도하게 쓰거나 근무 환경이 열악한 작업 환경은 부상의 위험이 있는데 어떤 공정에서든 쓰일 수 있는 협동로봇을 사용하면 부상의 위협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눈에 띄는 수익성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연하게 배치가 가능한 협동로봇의 장점은 제조업체가 수익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제조업체들은 협동로봇을 통해 규모에 맞는 생산 원가를 규모에 맞게 적절히 조정하고 더 나아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연구기업인 스미더 피라(Smither Pira)가 2019년에 발표한 자료에서 따르면, 생산비를 1% 감소시키면 이익이 34% 증가한다고 밝혔다. 협동로봇은 생산 규모가 바뀌거나 공정이 바뀌어도 생산 라인을 비교적 손쉽게 변화시킬 수 있어 다운타임을 최소화시키며 소비자의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협동로봇 설치부터 실제 작업에 투입되기까지의 비용도 기존 산업용 로봇에 비해 저렴해 ROI 기간도 짧다.

협동로봇은 인간의 대체품이 아니다

협동로봇으로 인해 생산성이 증가되면 사업 규모가 커지고 일자리 또한 늘어난다. 물론 협동로봇을 처음 도입할 때 직원들이 이를 경계할 수 있다. 로봇으로 인한 자동화에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협동로봇은 인간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지 않았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협동로봇은 인간과의 협업을 통해 더 높은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협동로봇이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에 투입되었을 때 현장 작업자들은 더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이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McKinsey)가 발표한 ‘2019년 미국 소비자 포장 제품의 자동화와 기술 인력에 관한 과제’에 따르면 광범위한 자동화가 더 나은 급여와 기회, 근로 조건으로 새로운 기술적 역할을 창출한다며 이로 인해 신규 채용을 높이고 일자리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폭넓은 활용범위로 유연한 생산 라인 운영

경제적 불확실성과 예측할 수 없는 소비자 행동은 제조업체들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얼마나 생산해야 하는지 결정하기 어렵게 만든다. 협동로봇을 사용하면 제조업체들은 변화하는 수요에 따라 생산 규모를 유연하게 확대 및 축소할 수 있고 새로운 시장에 더 빨리 진출할 수 있다.

협동로봇의 가장 명확한 장점은 프로그래밍에 따라 하나의 공장 속 각기 다른 공정에 모두 적용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제조업체들은 금속 스탬핑 및 테스트, 품질 검사에서부터 머신 텐딩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작업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유니버설 로봇의 UR16e처럼 협동로봇의 기능 또한 계속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범위는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제조업체들이 협동로봇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이처럼 매우 현실적이고 분명하다. 제조업의 자동화가 단순히 더 좋은 수준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 협동로봇에 대한 투자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한 이 환경에서 살아남고 우위를 점하길 원하는 제조업체, 특히 중소 제조업체들에게 협동로봇은 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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