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캐나디안솔라, 2020년 태양광 고출력 트렌드… 양면형 모듈로의 터닝 포인트 될 것
  • 정형우 기자
  • 승인 2020.01.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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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정 양면형 모듈 430W 제품 출시 준비… KS 인증 오는 4월 초 나올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글로벌 태양광 모듈 제조 기업인 캐나디안솔라(Canadian Solar)는 기업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캐나다 태생이다. 2001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거점을 두고 2006년 나스닥에 상장한 캐나디안솔라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확보하며 세계 점유율을 높였다.

캐나디안솔라 손태규 한국 지사장은 "고출력·고효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6개국에 생산 기지를 갖춰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가 하면, 캐나다, 미국, 한국, 일본 등에 지사를 운영해 신속한 AS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경쟁력을 확보한 캐나디안솔라는 작년 9GW 규모를 수주, 올해 13GW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태양광 밸류체인 중 모듈 생산량이 가장 높은 모듈 전문 기업이기도 한 캐나디안솔라는 태양광 산업을 선도하며 최근 모듈 트렌드인 고출력·고효율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양면형 모듈의 경우 일반적인 단결정(mono)는 물론, 다결정(Poly) 라인업까지 갖춰 여러 구매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디안솔라 손태규 한국 지사장을 만나 태양광 모듈 트렌드에 대해 들어봤다.

태양광 밸류체인을 갖추고 역피라미드 구조인 모듈 생산이 가장 높은 이유가 궁금하다.

캐나디안솔라는 셀, 웨이퍼, 잉곳 등 태양광 밸류체인을 모두 갖췄음에도 공급과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역피라미드 구조를 선택했다. 업계가 공급과잉으로 흘러가면 직접 생산보다 밖에서 사오는 게 더 저렴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원자재 가격이 많이 내려간 상태이기도 하다.

아울러 모듈 가격도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다. 2008년, 전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가 커질 당시에는 공급이 부족해 모듈 가격이 매우 비쌌지만 현재는 약 1/15 정도 내려갔다. 지난 12년 동안 한두 번 정도 살짝 올랐던 걸 제외하면 계속 하락 중인 걸로 보아 당분간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최근 국내 태양광 시장 동향은?

고출력·고효율 시장이 뜨고 있다. 특히, 캐나디안솔라는 퍼크(PERC) 단결정 하프셀(Half-Cell)이 생소할 때 세계 최초로 생산했으며, 퍼크 다결정이 아닌 단결정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효율 전쟁이 시작된 것. 캐나디안솔라가 국내 시장에서 유리한 자리를 선점한 이유로 단결정 하프셀 고효율 모듈을 타 사보다 빠르게 출시했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프셀은 기존 공장 라인을 모두 바꿔야 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신속히 대처하지 못했을 것이다.

올해 4월 출시 예정인 캐나디안솔라 초고효율 440W 단결정 단면모듈 & 430W 단결정 양면모듈 [사진=캐나디안솔라]

특히 올해는 고효율 트렌드를 유지하면서 양면형으로 바뀌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캐나디안솔라는 단결정 양면형 모듈 430W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KS 인증이 오는 4월 초 정도에 나올 예정이다. 440W, 445W의 단결정 단면 모듈도 4월 초쯤 KS 인증이 나오면 공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국내 태양광 모듈 트렌드는?

국내 시장은 점점 더 제한돼 가는 땅에서 계속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점점 고효율 양면형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 보조금 없이 자생하는 그리드패러티가 도래하려면 ESS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배터리 가격이 앞으로 계속 내려가고 ESS가 안정화 된다면 향후 몇 년 후에는 그리드패러티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ESS로 인한 태양광 발전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캐나디안솔라도 ESS 트래커, 구조물, 인버터 등의 기자재를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에 올려뒀다. 우리가 태양광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바뀌어가는 것처럼 타 사들도 이러한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일거라 생각한다.

캐나디안솔라 손태규 한국 지사장은 "앞으로 후면에서 30~40% 발전율을 더 낼 수 있도록 기술 개발하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올해 태양광으로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미국 시장이 더 커질 예정이다. 전 세계 시장이 100GW 넘기 힘들 거란 의견이 있었던 때도 있었지만 올해 120~130GW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태양광 수요가 없던 개발도상국들에서도 진행하고 있어서 수요는 계속해서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인도는 ‘국가전력계획’을 통해 2022년까지 태양광 100GW를 설치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는 최근 주춤하는 것 같다. 태양광 사업은 국가 보조금이 사용되는 거라 시장이 커지면 보조금이 삭감되면서 시장이 차가워진다.

예상되는 양면형 모듈의 다음 기술은?

후면 발전율을 높이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현재 바닥에 잔디, 반사 페인트 등 반사되는 페인트를 칠한다. 추가적인 비용이 들지만 수익이 더 나기 때문에 진행하는 편으로, 앞으로 후면에서 30~40% 발전율을 더 낼 수 있도록 기술 개발하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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